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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淮陽別徐吏部(회양별서이부) 회양에서 서이부와 헤어지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淮陽別徐吏部(회양별서이부) 회양에서 서이부와 헤어지며 煙霞尋洞客(연하심동객) 안개와 노을 속에서 골짜기 찾아가는 나그네와 花柳向京人(화류향경인) 꽃과 버들을 뒤로하고 서울로 가는 사람 此日異行色(차일이행색) 오늘 차리고 나선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半旬同去塵(반순동거진) 닷새 동안 함께 티끌세상을 떠났었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懷美叔(회미숙) 미숙 배정휘 를 생각하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懷美叔(회미숙) 미숙 배정휘 를 생각하며 月出爽氣浮(월출상기부) 달이 뜨자 매우 상쾌한 기분이 넘치고 夜久還似秋(야구환사추) 밤이 깊어 갈수록 다시 사을 같기만 하네 有懷吳客咏(유회오객영) 멀리 고향을 떠나온 나그네가 느끼는 바가 있어 悵然一回頭(창연일회두) 너무나 서글퍼 한 번 고개 돌려 바라보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金剛圖(제금강도) 금강도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金剛圖(제금강도) 금강도에 쓰다 萬有二千曇無竭(만유이천담무갈) 망 이천 구름 기운이 끝없이 모여들어 當年箇箇化成峯(당년개개화성봉) 그해 하나하나 봉우리가 되었네 我曾脚踏層嶺立(아증각답층령립) 내 일찍이 걸어 올라가 겹겹의 산꼭대기에 서서 遙揖羣仙一盪胷(요읍군선일탕흉) 멀리 여러 신선들에게 읍하니 가슴이 후련했지

농재 이익(1629) 2023.12.02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奉呈老峯閔鼎重(봉정로봉민정중) 노봉 미정중 에게 받들어 드리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奉呈老峯閔鼎重(봉정로봉민정중) 노봉 미정중 에게 받들어 드리다 此獨何罪辜(차독하죄고) 이 몸 홀로 무슨 죄를 지었기에 生死旬日間(생사순일간) 열흘 사이에 삶과 죽음이 가라지는가 再拜謝玄夫(재배사현부) 두 번 절하고 저승사자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니 收悲以歡欣(수비이환흔) 슬픔이 가시고 기뻐하게 되는 구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題趙員外壁(취제조원외벽) 술에 취해 조원외 의 집 벽에 쓰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題趙員外壁(취제조원외벽) 술에 취해 조원외 의 집 벽에 쓰다 二月春天雨(이월춘천우) 2월의 봄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 長安桃始華(장안도시화) 서울에 비로소 복숭아꽃이 활짝 폈네 老夫無一事(노부무일사) 늙은이가 아무런 일도 없기에 來醉故人家(래취고인가) 술에 취해 오랜 친구 집에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