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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翁 陸游(방옹 육유). 舍北搖落景物殊佳偶作(사북요락경물수가우작) 집 북쪽의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경치가 유달리아름다워 우연히 짓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舍北搖落景物殊佳偶作(사북요락경물수가우작) 집 북쪽의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경치가 유달리아름다워 우연히 짓다 小聚鷗沙北(소취구사북) 작은 마을은 모래톱 북쪽에 있고 橫林蟹舍東(횡림해사동) 죽 늘어선 숲이 어부의 집 동쪽에 있네 船頭眠醉叟(선두면취수) 노인은 뱃머리에서 술에 취해 자고 牛背立村童(우배립초동) 촌아이는 소 등 위에 서 있네 日落雲全碧(일락운전벽) 해 저무니 구름은 온통 푸르고 霜餘葉半紅(상여엽반홍) 서리가 내리고 난 뒤라 나뭇잎이 반쯤 붉네 窮鱗與倦翼(궁린여권익) 곤궁한 물고기는 날다가 지친 새와 함께하고 終勝在池籠(종승재지롱) 마침내 연못과 새장에 있으면서도 이겨 내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蜀僧明操思歸龍丘子書壁(촉승명조사귀서룡구자벽)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蜀僧明操思歸龍丘子書壁 (촉승명조사귀서룡구자벽) 久厭勞生能幾日(구염노생능기일), 오랜 시간의 괴롭고 힘든 인생 며칠이나 남았는가 莫將歸思擾衰年(막장귀사요쇠년). 고향 생각으로 노쇠해가는 해를 어지럽히지 말아라. 片雲會得無心否(편운회득무심부)? 한 조각구름은 무심을 얻을 수 있는지? 南北東西只一天(남북동서지일천). 남북과 동서가 모두 한 하늘에 있다네.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碧城三首 2(벽성삼수 2) 벽성삼수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碧城三首 2(벽성삼수 2) 벽성삼수 對影聞聲已可憐(대영문성이가련) : 그림자 대하고 목소리만 들어도 사랑스럽고 玉池荷葉正田田(옥지하섭정전전) : 옥빛 연못의 연꽃잎이 지금 남실거린다. 不逢蕭史休回首(부봉소사휴회수) : 소사를 만나지 않거든 고개를 돌리지 말고 莫見洪崖又拍肩(막견홍애우박견) : 홍애를 보면 또다시 어깨도 두드리지 말라. 紫鳳放嬌銜楚佩(자봉방교함초패) : 자색 봉황새 자태를 뽐내고 옥패를 물고 赤鱗狂舞撥湘弦(적린광무발상현) : 붉은 어룡은 미친 듯 춤추며 비파를 탄다. 鄂君悵望舟中夜(악군창망주중야) : 악군은 배 속의 밤을 슬피 바라보며 繡被焚香獨自眠(수피분향독자면) : 비단 이불에 향 피워놓고 홀로 절로 잠든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再遊玄都觀(재유현도관) 다시 현도관 玄都觀에서 노닐면서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再遊玄都觀(재유현도관) 다시 현도관 玄都觀에서 노닐면서 百畝中庭半是苔(백무중정반시태) 그 넓은 현도관玄都觀의 뜰 안에는 이끼가 반이나 끼었으니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복숭아꽃은 깨끗하게 사라지고 채소밭에 꽃 피었네. 種桃道士歸何處(종도도사귀하처) 복숭아나무 심은 도사 어디로 돌아갔을까? 前度劉郞今又來(전도유랑금우래) 전에 왔었던 내가 오늘 다시 왔는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花時同醉破春愁(화시동취파춘수) : 꽃필 때에 같이 취하여, 봄날 시름 떨치고 醉折花枝當酒籌(취절화지당주주) : 취한채로 꽃가지 꺾어 술잔을 헤아려본다. 忽憶故人天際去(홀억고인천제거) : 갑자기 먼 길 떠난 친구가 생각나서 計程今日到梁州(계정금일도양주) : 여정을 헤아려보노니, 오늘은 양주에 닿았을까.

韋應物(위응물). 同德精舍舊居傷懷(동덕정사구거상회) 예전에 살던 동덕정사에서 마음속으로 애통히 여기며

韋應物(위응물). 同德精舍舊居傷懷(동덕정사구거상회) 예전에 살던 동덕정사에서 마음속으로 애통히 여기며 洛京十載別 (락경십재별) 10년 동안 살던 낙양洛陽을 떠나 東林訪舊扉 (동림방구비) 동림東林의 옛집을 찾아왔네. 山河不可望 (산하불가망) 대자연大自然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으니 存亡意多違 (존망의다위) 삶과 죽음은 사람의 뜻과는 많이 어긋나는 법이네. 時遷跡尙存 (시천적상존) 세월은 흘렀어도 자취는 아직도 남아 있는데 同去獨來歸 (동거독래귀) 함께 떠났다가 나 홀로 돌아왔네. 還見窓中鴿 (환견창중합) 창문 안에서 다시 보는 집비둘기는 日暮繞庭飛 (일모요정비) 해거름에 뜰을 빙빙 돌며 날아다니네.

카테고리 없음 2023.12.03

少陵 杜甫(소릉 두보). 畏 人 (외 인) 사람을 두려워하여

少陵 杜甫(소릉 두보). 畏 人 (외 인) 사람을 두려워하여 早花隨處發(조화수처발) : 이른 꽃은 곳을 좇아 피어있고 春鳥異方啼(춘조리방제) : 봄 새는 타향에서 우는구나. 萬里淸江上(만리청강상) : 만 리 먼 맑은 강 위 三年落日低(삼년낙일저) : 삼년 세월에 해가 진다. 畏人成小築(외인성소축) : 사람이 두려워 작은 집을 지으니 褊性合幽棲(편성합유서) : 좁은 성품에 깊숙 사는 것이 적합하다. 門徑從榛草(문경종진초) : 문 앞길에 무성한 풀 따를 뿐 無心待馬蹄(무심대마제) : 말 발굽소리 기다리는 마음 없어라.

소릉 두보(712) 2023.12.03

왕유(王維). 九月九日憶山東兄弟(구월구일억산동형제) 구월구일 산동의 형제를 생각하며

왕유(王維). 九月九日憶山東兄弟(구월구일억산동형제) 구월구일 산동의 형제를 생각하며 獨在異鄕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신세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명절되면 고향의 일가친척 더욱 그리워 遙知兄弟登高處(요지형제등고처) 형제들이 높은 곳에 올라 문득 느껴 알리라 遍揷茶萸少一人(편삽다유소일인) 산수유 꽂으며 놀 적에 한사람 부족함을 알겠지

마힐 왕유(699)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