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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客中行(객중행) 객지를 가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客中行(객중행) 객지를 가다 蘭陵美酒鬱金香(난릉미주울금향) 난릉의 미주는 울금 향기가 나고 玉碗盛來琥珀光(옥완성래호박광) 옥 술잔에 가득 부으면 호박빛이 이네 但使主人能醉客(단사주인능취객) 주인은 손님을 취하게 하면 그만이지만 不知何處是他鄉(부지하처시타향) 나그네는 어디가 타향인지 알 수 없네 ​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鳳林寺西嶺(유봉림사서령) 봉림사 서쪽 재를 돌아보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鳳林寺西嶺(유봉림사서령) 봉림사 서쪽 재를 돌아보고 共喜年華好(공희연화호) : 좋은 시절 벗들과 함께 즐기려고 來游水石間(내유수석간) : 물 흐르는 바위 위로 놀러 나왔네 烟容開遠樹(연용개원수) : 아지랑이 먼 나무에서 피어오르고 春色滿幽山(춘색만유산) : 깊은 산 하나 가득 봄 빛깔이네 壺酒朋情洽(호주붕정흡) : 병 속의 술 우정을 넉넉하게 하고 琴歌野興閑(금가야흥한) : 거문고와 노랫소리 들녘의 흥취 느긋하네 莫愁歸路暝(막수귀로명) : 어둠 타고 돌아갈 길 걱정하지 말게 招月伴人還(초월반인환) : 달 불러 사람 함께 돌아가면 될 테니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8(비우당팔영 8)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8(비우당팔영 8)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 제 1 수 ] 東池細柳(동지세류) : 동쪽 연못가의 세버들 楊柳滿池渚(양유만지저) 버드나무가 연못가에 가득하니 東風初罷絮(동풍초파서) 봄바람에 버들개지 막 날리네 枝枝颺碧絲(지지양벽사) 가지마다 푸른 실을 날리며 絆得流鶯語(반득류앵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울어대던 꾀꼬리를 잡아 두고 있구나 [ 제 2 수 ] 北嶺疏松(북령소송) : 북쪽 고개 솔잎과 가지가 듬성듬성한 소나무 北嶺晝多陰(북령주다음) 북쪽 고개에는 낮에도 그늘이 많은데 蒼髥繞山觜(창염요산자) 늙은 소나무가 산부리를 둘렀네 可憐梁棟姿(가련량동자) 사랑스럽구나 늠름한 기둥의 모습으로 獨秀風霜裏(독수풍상리) 바람과 서리 속에서도 홀로 빼어나게 서 있으니 [ ..

서체별 병풍 2023.12.03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4(음주 4)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4(음주 4) 술을 마시다 栖栖失群鳥(서서실군조) 허둥대다 무리 잃은 새여 日暮猶獨飛(일모유독비) 날이 저물어도 혼자 날고 있지. 徘徊無定止(배회무정지) 배회하머 멈춰 쉴 곳 없어 夜夜聲轉悲(야야성전비) 밤마다 우는 소리 더욱 슬프다. 厲響思清遠(여향사청원) 드센 소리는 고요하고 먼 곳 생각나게 하니 去來何依依(거래하의의) 오가며 어디에 의지하려는가. 自值孤生松(자치고생송) 스스로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만나 歛翮遙來歸(명핵요래귀) 날개죽지 거둬들여 멀리에서 되돌아왔다. 勁風無榮木(경풍무영목) 세찬 바람에 꽃피는 나무 없는데 此蔭獨不衰(차음독불쇠) 이 나무 그늘만 쇠하지 않았구나. 託身已得所(탁신이득소) 이제 몸 의탁할 곳 얻었으니 千載不相違(천재불상위) 천년토록..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수[유지사 5수]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수[유지사 5수]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제 1 수] 玲瓏紅日上重簾[영롱홍일상중렴] 영롱한 붉은 해가 겹친 발사이로 오르니 金鴨沈檀次第添[금압침단차제첨] 금오리 향로에 침단향을 차례로 더하네. 遙聽笙歌歸別院[요청생가귀별원] 멀리서 생황 노래 들리니 떨어진 별채에 돌아가 緩拈羅扇理粧奩[완념라선리장렴] 비단 부채 느슨히 잡고 경대를 다스리네. [제 2 수] 帳暖流蘇懶畫眉[장난류화라화미] 따스한 오색실 장막에 눈썹 그릴 의욕이 없어 喚來雙小步前池[환래쌍소보전지] 하인을 불러와 짝지어 연못 앞을 거니네 忽看竝蔕菱花發[홀간병체능화발] ​문득 꽃받침 나라히 한 마름 꽃이 핀 것을 보고 却入宮中報上知[각입궁중보상지] ​다시 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님께 아뢰네. [제 3 수] 三..

서체별 병풍 2023.12.03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塞下曲 6수(새하곡 6수) 변방의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塞下曲 6수(새하곡 6수) 변방의노래 [ 제 1 수 ] 五月天山雪(오월천산설) : 오월의 천산에는 눈 내리고 無花只有寒(무화지유한) : 차기만 하고 꽃은 피지 않는구나 笛中聞折柳(적중문절류) : 들려오는 피리소리 중에 절류가들 들으니 春色未曾看(춘색미증간) : 봄빛은 아직 보이지 않는구나 曉戰隨金鼓(효전수금고) : 세벽에는 북소리 따라 싸우고 宵眠抱玉鞍(소면포옥안) : 밤에는 옥안장 안고 그대로 잠들었도다 願將腰下劍(원장요하검) : 바라기는, 허리에 칼을 뽑아 直為斬樓蘭(직위참루란) : 바로 오랑캐 나라 누란국을 베어버리고 싶구나 [ 제 2 수 ] 天兵下北荒(천병하북황) : 천자의 군사는 북쪽 황무지로 내려가고 胡馬欲南飲(호마욕남음) : 오랑캐 군마는 남으로 와 물을 마시..

서체별 병풍 2023.12.03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葛莖化龍(갈경화룡) 칡 줄기가 용이 됨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葛莖化龍(갈경화룡) 칡 줄기가 용이 됨 松下遊高士(송하유고사) 소나무 아래 노는 고결한 선비 擧手誦眞言(거수송진언) 손 들어올려 진언을 외자 葛莖化黑龍(갈경화흑룡) 칡 줄기는 검은 룡으로 변해 搖尾卽上天(요미즉상천) 꼬리 흔들고 곧 하늘로 올라가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9(제주잡영 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9(제주잡영 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擔水香肩重 (담수향견중) 물 짊어지느라 향기香氣로운 어깨가 무겁고 揎薪玉腕斜 (선신옥완사) 땔나무 패느라 옥玉같이 고운 팔이 굽었네. 憶曾京裏子 (억증경리자) 생각나는구나, 일찍이 서울에서 사는 사람이 三夜宿儂家 (삼야숙농가) 사흘 밤을 내 집에서 묵었던 일이….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幼冠者(조유관자) 꼬마신랑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幼冠者(조유관자) 꼬마신랑 畏鳶身勢隱冠蓋(외연신세은관개) 솔개도 무서워할 작은 몸 갓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何人咳嗽吐棗仁(하인해수토조인) 어떤 사람이 기침해서 내뱉은 대추씨앗인가 若似每人皆如此(약사매인개여차) 사람마다 모두 이와같이 몸집이 작다면 一腹可生五六人(일복가생오육인) 한번 출산에 대여섯의 아이를 낳을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