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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晝聽笙歌夜醉眠(주청생가야취면) : 낮엔 생황노래 듣고 밤엔 취하여 잠드는데 若非月下卽花前(야비월하즉화전) : 달빛 아래가 아니면 꽃 앞에 있노라. 如今老病須知分(여금노병수지분) : 지금처럼 늙고 병들어야 분수를 알리니 不負春來二十年(부부춘내이십년) : 봄이 옴을 저버리지 않은 지가 이십 년이어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1(복수십이수 11) 다시 수심에 겨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1(복수십이수 11) 다시 수심에 겨워 每恨陶彭澤(매한도팽택) 항상 도연명을 한스럽게 여긴 것 無錢對菊花(무전대국화) 돈 없어서 국화만 바라본 것이라네 如今九日至(여금구일지) 이제 중양절이 다가오나니 自覺酒須賖(자각주수사) 나도 술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네

소릉 두보(712) 2024.04.1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 天門山(망 천문산)천문산을 바라보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 天門山(망 천문산) 천문산을 바라보며 天門中斷楚江開(천문중단초강개) : 천문산을 가운데로 초강이 나누어지고 ​ 碧水東流至此回(벽수동류지차회) : 푸른 물은 동으로 흘러 이곳에서 돌아가네 ​ 兩岸青山相對出(량안청산상대출) : 양 언덕 푸른 산이 마주보고 나와 ​ 孤帆一片日邊來(고범일편일변래) : 외로운 돗단배 하나 해빛 쪽으로 다가오네

​왕유(王維). 扶南曲歌詞 1(부남곡가사 1) 부남곡가사

​왕유(王維). 扶南曲歌詞 1(부남곡가사 1) 부남곡가사 翠羽流蘇帳(취우류소장) : 비취새 휘장으로 날아들고 春眠曙不開(춘면서부개) : 봄잠에 날 새어도 열리지 않는다 羞從面色起(수종면색기) : 얼굴엔 부끄러운 빛 일고 嬌逐語聲來(교축어성내) : 아름다움이 말소리에 뭍어난다 早向昭陽殿(조향소양전) : 새벽부터 소양전 향하여 君王中使催(군왕중사최) : 임금님은 시중꾼을 재촉하신다

마힐 왕유(699) 2024.04.1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8수(만소정팔영 8수)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8수(만소정팔영 8수)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 제 1 수 ] 松亭霽月(송정제월) : 송정의 비가 갠 하늘의 맑은 달 江月白於水(강워랙어수) 강물에 비친 달은 물보다 희고 冷冷湖上亭(랭랭호상정) 호숫가 정자는 시원하네 幽人夜開戶(유인야개호)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밤에 지게문을 여니 松影滿前庭(송영만전정) 소나무 그림자가 앞뜰에 가득하네 [ 제 2 수 ] 竹林寒雨(죽림한우): 대나무 숲에 내리는 단비 江暝不知酒(강명부지주) 강이 어두워 비 뿌리는지 몰랐는데 竹深偏有聲(죽심편유성) 깊은 대나무 숲에서 마침 빗소리 들리네 鑪煙濕不起(로연습불기) 화로 연기는 축축해서 피어오르지 않고 疎簟坐來淸(소점좌래청) 거친 대자리에 앉아 있으니 서늘한 ..

카테고리 없음 2024.04.12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4수(죽취일이죽 4수)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4수(죽취일이죽 4수)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 제 1 수 ] ​古今一丘貂(고금일구초) : 진리는 고금이 같아 天地眞蘧廬(천지진거려) : 천지가 정말 같은 집이네 此君獨酩酊(차군독명정) : 그대는 혼자 취하여 兀兀忘所如(올올망소여) : 올올이 갈 곳을 잊었구나 江山雖有異(강산수유이) : 강산은 비록 다르나 風景本無特(풍경본무특) : 대나무 풍경이야 본래 다르지 않으리 不用更醒悟(불용갱성오) : 다시 술 깰 필요 없으니 操戈便逐儒(조과편축유) : 창 잡아 헛된 선비들 쫓아버리세 [ 제 2 수 ] 司馬賞客遊(사마상객유) : 사마천도 나그네로 떠돌고 夫子亦旅㝢(부자역여우) : 공자님도 천하를 떠돌았다네 新亭相對泣(신정상대읍) : 새 집에 와 서로 눈물 흘리니 數..

서체별 병풍 2024.04.1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8수(술병편 8수) 병에 대하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8수(술병편 8수) 병에 대하여 [ 제 1 수 ] ​禀生有厚薄(품생유후박) : 나면서 받은 기운 후하고 박한 차이 있고 陰陽日乘凌(음양일승능) : 험한 세상살로 음양의 환란이 날로 생긴다. 疾疹由此作(질진유차작) : 각종 질병이 이 때문에 걸리게 되는데 聖賢亦甞曾(성현역상증) : 성현들도 일찍이 그러한 일 겪었었다. 比如善養禾(비여선양화) : 비유하면 벼 곡식 잘 자랐는데 或逢秋未登(혹봉추미등) : 가끔은 가을 추수 못하게 되된다. 懸天信無奈(현천신무나) : 하늘이 내려 준 믿음이야 어찌 못 해도 存己吾可能(존기오가능) : 가능성 있으면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다. 返志解外拘(반지해외구) : 안으로 뜻을 돌려 외물의 구속 벗어나면 肘方聊可徵(주방료가징) : 약처방의 효과..

서체별 병풍 2024.04.12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6(음주 16)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6(음주 16) 술을 마시다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사람 들과 교제 적고 游好在六經 (유호재육경) 六經(육경) 읽기만 좋아했더니 行行向不惑 (행행향불혹) 세월 흘러 마흔이 되어가는데 淹留遂無成 (엄류수무성) 그대로 머무른 채 이룬 것 없다 竟抱固窮節 (경포고궁절) 빈궁 속에서도 꿋꿋이 절개 지키며 飢寒飽所更 (기한포소경) 굶주림과 추위를 실컷 겪었다 敝廬交悲風 (폐려교비풍) 허물어진 초가집엔 슬픈 바람 불어오고 荒草沒前庭 (황초몰전정) 무성한 잡초는 앞뜰을 뒤덮었다 披褐守長夜 (피갈수장야) 베옷 걸치고 긴 밤 지새는데 晨雞不肯鳴 (신계불긍명) 새벽닭은 울려고 하지 않는다 孟公不在玆 (맹공부재자) 날 알아줄 孟公(맹공)이 여기 없으니 終以翳吾情 (..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청람(靑嵐) 푸른 이내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청람(靑嵐) 푸른 이내 春來不暖非天氣(춘래불난비천기); 봄 왔어도 따스하지 않음은 하늘기운 탓 아니랴 世亂心寒花亦知(세란심한화역지); 세상 어지러워 마음 찬 걸 꽃 또한 아는지라 未覺川堤梅枝夢(미각천제매지몽); 중랑천 둑 매화가지는 아직 꿈에서 깨지 않았는데도 家近山頂已嵐起(가근산정이람기); 집 근처 도봉산 꼭대기엔 벌써 푸른 이내 펴올라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1(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1(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山谿無惡獸 (산계무악전) 산山골짜기에는 흉악凶惡한 짐승이 없고 野畝有餘糧 (야무유여량) 들의 밭두둑에는 남은 양곡糧穀이 있네. 歌舞神情悅 (가무신정열) 노래하고 춤추며 신령神靈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祈年廣壤堂 (기년광양당) 광양당廣壤堂에서 풍년豊年이 들기를 비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