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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기허주부(寄許主簿) 허 주부 에게 부치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기허주부(寄許主簿) 허 주부 에게 부치다 酒德吾能善閉關 (주덕오능선폐관)술버릇 좋은 나도 세상 사람들하고 왕래를 끊을 수 있지만 有時騎馬任扶還 (유시기마일부환)이따금 말을 타고 갔다 부축 받으며 돌아오네. 欲知昨日尊前醉 (욕지작일존전취)어제도 술동이 앞에서 취했는지 알고 싶어서 窓對南山不見山 (창대남산부견산)창밖으로 남산南山을 찾았는데 산은 보이지 않았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燧院壁上韻(차수원벽상운) 수원 벽 위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燧院壁上韻(차수원벽상운)수원 벽 위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節當流火別山庄(절당류화별산장)음력 7월에 산장에서 헤어졌는데 千里歸時雪滿裳(천리귀시설만상)천 리 길 돌아올 때이는 눈이 옷에 가득 쌓였네 何日脫身於世路(하일탈신어세로)언제 세상길에서 벗어나 閑看天地替陰陽(한간천지체음양)천지간에 음양이 바뀌는 것을 한가롭게 볼수 있을까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雨嘆(추우탄) 가을비에 탄식함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雨嘆(추우탄) 가을비에 탄식함 夏旱不堪山濯濯(하한불감산탁탁) : 여름 가뭄을 견디지 못해 산은 벌거숭이秋來纔見草鮮鮮(추래재견초선선) : 가을이 되어도 풀은 드물도다.荒畦又苦十日雨(황휴우고십일우) : 황폐한 밭도 열흘 내리는 비에 괴롭고斗米欲放千緡錢(두미욕방천민전) : 나랏돈 풀어서 얼마의 쌀이라도 풀었으면況聞軍興轉輸急(황문군흥전수급) : 하물며 군대가 일어나 보급이 급하다는 소식에差科簿吏當門立(차과부리당문립) : 모자란 세금에 아전들이 문 앞에서 기다린다.捕逃更恐罪連保(포도갱공죄연보) : 달아난 자 잡아들이니 죄에 연루될 일 두려워室中夫妻相對泣(실중부처상대읍) : 방 안에서 부부는 마주 보고 눈물짓네

택당 이식(1584) 2024.07.27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11(영군조 11). 뭇 새들을 읊다. 野翟야적(들꿩)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11(영군조 11). 뭇 새들을 읊다野翟야적(들꿩) 野翟鳴相鷕(야적명상요)들꿩이 화답하듯 서로 울어 대는데 文章五色鮮(문장오색선)그 모습 다섯 가지 빛깔이 선명하네 中林多綱罟(중림다강고)숲 속에 그물이 많으니 衝突莫翩嬛(충돌막편현)서로 부딪치기만 하고 가볍게 날아오르지 못하는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山人玄悟詩卷(산인현오시권) 산인 현오의 시권에 쓰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山人玄悟詩卷(산인현오시권)산인 현오의 시권에 쓰다  山人不道世間情(한인불도세간정)산인은 인간 세상의 정을 말하지 않는 법이기에 邂逅談山至日傾(해후담산지일경)뜻밖에 다시 만나서도 산 이야기에 해가 기울었네 窮巷雪中門獨掩(궁항설중문독엄)외딴 시골 땅 눈 속에서 문닫고 홀로 지내는데 松風吹送海濤聲(송풍취송해도성)솔바람이 바다의 튼 파도 소리를 불어 보내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用代春贈韻(용대춘증운) 대춘증의 운을 빌어

蛟山 許筠(교산 허균).    用代春贈韻(용대춘증운) 대춘증의 운을 빌어  雪後山光侵水光(설후산광침수광)눈 온 뒤라 산색은 물빛에 젖어들고 酴醾將白阿槐黃(도미장백아괴황)여미는 희어지고 아괴는 노랗구나 請君莫恨江南遠(청군막한강남원)그대들 강남땅이 멀다고 한탄 말라 風景元來似故鄕(풍경원래사고향)풍경이 원래 고향과 비슷하다오

교산 허균(1569) 2024.07.27

郭預 (곽예). 感渡海(감도해) 바다건넘을 슬퍼함

郭預 (곽예).   感渡海(감도해) 바다건넘을 슬퍼함  扶桑之海達不極(부상지해달불극)부상의 저바다는 아득히 가이없어萬里蒼蒼接天色(만리창창접천색)만리의 파란빛이 하늘에 닿았고녀有夷生在海中央(유이생기해중앙)그가운데 섬나라에 오랑캐 살고있어水道종通變難만(수도종통변란만)물길이 겨우 열리자 온갖변괴 불칙해聖明本自置度外(성명본자치도외)성군은 본래부터 생각밖에 두었건만邊將探功謀欲得(변장탐공모욕득)변방장수 공을 탐내 얻으려는 꾀를 내어受命東征自往年(수명동정자왕년)명령받아 동정함이 지난해에 비롯되어東南師期在六月(동남사기재육월)동남의 군사 기약한 더위 유월이라  千척駕浪會一歧(천척가랑회일기)천척배가 물결타고 임깃섬에 모였으니十丈風帆檣欲折(십장풍범장욕절)열길 긴 돛대가 마람 맞아 꺽이려네相望涉夏不交鋒(상망사하불교봉)여름이 ..

서체별 병풍 2024.07.27

설손(偰遜). 莊村醉歸口號1~6 (장촌취귀구호1-6 ) 장촌에서 취하여 구호로 돌아오다

설손(偰遜).   莊村醉歸口號1~6 (장촌취귀구호1-6 )장촌에서 취하여 구호로 돌아오다 ( 1 )踏碎斜陽到遠村(답쇄사양도원촌) :저녁 볕 밟아 부수며 먼 마을에 이르러到時已是月黃昏(도시이시월황혼) :왔을 때는 이미 달이 뜬 황혼이었다.主人愛客情何極(주인애객정하극) :주인이 손님을 생각하니, 정은 어이 그리도 지극한지傾殺田家老瓦盆(경살전가로와분) :농가의 낡은 오지독 술을 다 기울여 마셨도다. ( 2 )摘來嫰韭新炊飯(적래눈구신취반) :부드러운 부추 베어 와서 밥을 새로 지어沽得香醪旋打魚(고득향료선타어) :향기로운 술 사오고 생선회를 마련했구나.白髮山翁健如鶴(백발산옹건여학) :흰 머리의 산속 늙은이 학처럼 건장하고只愁賓客不歡娛(지수빈객불환오) :다만 손님 기뻐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구나. ( 3 )綠楊如蓋..

서체별 병풍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