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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采蓮曲(채련곡) 연꽃을 따며 부르는 사랑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采蓮曲(채련곡)연꽃을 따며 부르는 사랑노래 蘋末秋風颯颯吹(빈말추풍삽삽취)마름 끝에 가을바람 쌀쌀하게 부니 商船八月是歸期(상선팔월시귀기)장삿배 돌아오기로 약속한 때가 바로 8월이네 相思一曲題蓮葉(상사일곡제연엽)그리워하는 노래 한 곡조 연잎에 써서 流下楊江郞得知(유하양강랑득지)강물에 띄워 보내면 임께서 아시겠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영동사 2)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영동사 2)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檀君開國自茫然(단군개국자망연)단군이 새로 나라를 세운 때가 저절로 아득하지만 以後失傳况以前(이후실전황이전)이후에 전하여 오던 사실을 알수 없게 되었으니 하물며 이전의 일이야 無乃有司所撰否(무내유사소찬부)사관이 가려서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桓因神市九夷年(환인신시수이년)아홉 이족이 살던 환인과 환웅의 일을...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6(중추망일 6)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6(중추망일 6)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桂魄流依舊 (계혼류의구)달은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떠도는데 天香何處飄 (천향하처표)너무나 좋은 향기는 어디서 날아오는 것일까. 乘槎欲一問 (승차욕일문)뗏목을 타고 하나 물으려는데 仙鶴唳淸宵 (선학루청소)두루미가 맑게 갠 밤에 우는구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錦江亭夜別(금강정야별) 금강정에서 밤에 이별하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錦江亭夜別(금강정야별)금강정에서 밤에 이별하며 行人更上錦江亭(행인갱상금강정) : 떠나는 이가 다시 금강정에 오르니 月色紅欄似有情(월색홍난사유정) : 붉은 물결에 달빛은 마치 정이라도 있는 듯. 北斗七星橫已半(북두칠성횡이반) : 북두칠성은 이미 반이나 기울었는데 不歸何事到鷄鳴(불귀하사도계명) : 무슨 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닭음소리만 듣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孤山菴(고산암) 고산암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孤山菴(고산암) 고산암 結構寄空表(경구기공표)집을 지어 공중에 걸어 놓았고駕石作飛梁(가석작비량)돌을 건너질러 구름다리를 만들었네自非冥寂士(자비명적사)스스로 그윽한 곳에서 조용히 사는 선비가 아니라면棲息豈所當(서식기소당)이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것이 마땅할까九峯在戶牖(구봉재호유)구정봉이 들창 앞에 있으니岧嶢永相望(초요영상망)우뚝 솟은 그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 暮 (세 모) 세밑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 暮 (세 모) 세밑 歲去年來歡意感(세거년래환의감)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와도 기쁜 마음 즐어들고 年來歲去老容催(년래세거노용최)한 해가 오고 또 한 해가 가니 늙은 얼굴 재촉하네 不堪舊歲抛將去(불감구세포장거)묵은해가 내버리듯 가버리는 것은 견딜 수 없지만 加耐新年逼得來(가내신년핍득래)새해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어찌할까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呈淸坐堂(정청좌당) 청좌당 에 올리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呈淸坐堂(정청좌당) 청좌당 에 올리다 蘭室春濃香襲衣(란실춘농향습의)난이 있는 그윽한 방에 봄 깊으니 향기가 옷에 스며들고 一塵無處見天機(일진무처견천기)작은 티끌하나 없는 곳이라 조화의 신비가 드러나네 誰人會取今宵意(수인최취금소의)누가 오늘 밤의 뜻을 알아차려서 赢得吟風弄月歸(영득음풍롱월귀)실컷 음풍농월 하고 돌아가는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白 髮(백 발) 허옇게 센 머리털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白 髮(백 발) 허옇게 센 머리털 一莖二莖白髮多(일경이경백발다)한올 두올 허옇게 센 머리털이 많아지더니 三十四十須臾過(삼십사십수유과)서른 마흔이 모름지기 금세 지나갔구나 丈夫心事靑冥上(장부심사청명상)대장부가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푸른 하늘 위에 있는데 夜對遺經柰老何(야대유경내노하)밤마다 성현들의 경서를 보니 어찌 늙지않을 수 있겠는가

농재 이익(1629) 2024.07.13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五月四日(오월사일) 5월 4일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五月四日(오월사일) 5월 4일 此日知何日(차일지하일)이날이 무슨 날인지 아는가 古衷上帝臨(고충상제림)외로운 충정을 상제께서 내려다보시리라 侵晨痛哭後(침신통곡후)도틀 무렵에 통곡하고 나서 抱膝更長吟(포슬갱장음)무릎을 그러안고 다시 길게 읊조리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