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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3(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3) 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3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3)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烏菱白芡不論錢 (오릉백건불론전)검은색 마름과 흰 가시연을 값 따지지 않고 亂繫靑菰裏綠盤 (란계청고리록반)얼기설기 푸른 줄풀로 묶어 초록빛 쟁반에 담아 두네. 忽憶嘗新會靈觀 (홀억상신회령관)문득 생각나네, 개봉開封의 회령관會靈觀에서 새로 나온 가시연을 맛보던 일이. 滯留江海得可餐 (체류강해득가찬)강과 바다에 머물러 있으니 이런 것은 능히 먹을 수 있겠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傷愚溪 3(상우계 3) 유종원柳宗元이 살았던 우계愚溪를 슬퍼하며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傷愚溪  3(상우계  3)유종원柳宗元이 살았던 우계愚溪를 슬퍼하며  柳門竹巷依依在 (유문죽항의의재)버드나무 문과 대나무 늘어선 거리는 그대로 있는데  野草靑苔日日多 (야초청태일일다)들풀과 푸른 이끼는 날마다 많아지네.  縱有隣人解吹笛 (종유일인해취적)비록 이웃 사람이 피리를 불 줄 안다고 해도  山陽舊侶更誰過 (산양주여갱수과)산양山陽의 옛 친구 유종원柳宗元의 집을 누가 다시 들를 것인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食夜有懷(한식야유회) 한식날 밤, 감회에 젖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食夜有懷(한식야유회)한식날 밤, 감회에 젖어 寒食非長非短夜(한식비장비단야) : 한식날, 길지도 짧지도 않은 밤 春風不熱不寒天(춘풍부열부한천) : 봄바람은 덥지도 춥지도 않도다. 可憐時節堪相憶(가련시절감상억) : 가련하다, 서로가 그리운지 이 시간 何況無燈各早眠(하황무등각조면) : 어찌 등불도 없이 일찍 잠들 수 있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1(추야오수 1) 가을 들판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1(추야오수 1) 가을 들판 秋野日荒蕪(추야일황무) : 가을 들판 날마다 거칠어지고寒江動碧虛(한강동벽허) : 차가운 강에는 푸른 하늘이 출정이네繫舟蠻井絡(계주만정락) : 오랑캐 땅 구석에 배 매어놓고卜宅楚村墟(복댁초촌허) : 초나라 시골에다 집마련하였네棗熟從人打(조숙종인타) : 대추가 익음에 사람들 따라 털고蔡荒欲自鋤(채황욕자서) : 거칠어진 아웃밭을 호미질하려네盤飱老夫食(반손로부식) : 소반에 차려진 늙은이 밥分減及溪魚(분감급계어) : 조금 들어서 개울의 물고기에게 준다

소릉 두보(712) 2024.07.29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9(상황서순남경가 9)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9(상황서순남경가 9)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水綠天青不起塵(수록천청불기진) : 물과 하늘 푸르고 먼지 하나 일지 않고 風光和暖勝三秦(풍광화난승삼진) : 풍광이 따뜻하여 삼진보다 낫구나 萬國煙花隨玉輦(만국연화수옥련) : 만국의 봄경치 임금님 수레 따라와 西來添作錦江春(서래첨작금강춘) : 서쪽에서 와 강의 봄을 수놓는구나

왕유(王維). 隴西行(농서행) 농서로 가다​

왕유(王維).    隴西行(농서행)  농서로 가다​十里一走馬(십리일주마) : 십리를 한번에 말 달려五里一揚鞭(오리일양편) : 오리를 한번 채찍 날린다.都護軍書至(도호군서지) : 도호의 군문서 이르니匈奴圍酒泉(흉노위주천) : 흉노는 주천을 에워싼다.關山正飛雪(관산정비설) : 관산에는 눈보라 날리고烽火斷無煙(봉화단무연) : 봉화불 끊어지고 연기도 없다.

마힐 왕유(699) 2024.07.2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精思觀回王白雲在後 (유정사관회왕백운재후)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精思觀回王白雲在後(유정사관회왕백운재후)정사관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니 왕백운이 뒤에 떨어져 남아 있어서 出谷未亭午(출곡미정오) : 해 높이 뜨기 전에 집을 나섰는데至家已夕曛(지가이석훈) :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네回瞻下山路(회첨하산로) : 산에서 돌아보니 길이 하나 있었고但見牛羊群(단견우양군) : 보이는 건 양 떼와 소 떼뿐이었는데樵子暗相失(초자암상실) : 어두워지니 나무꾼들도 길을 잃어버리고草蟲寒不聞(초충한불문) : 풀벌레도 추워서 그런지 울지 않았네衡門猶未掩(형문미유엄) : 집에 오니 그대 없어 문 열어 두고佇立待夫君(저립대부군) : 밖에 서서 그대 오기 기다리고 있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9(독사술구장 9) 사기를 읽고 나서 지은 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9(독사술구장  9)사기를 읽고 나서 지은 시張長公(장장공) : 장지(張摯) 遠哉長公(원재장공),멀리 떨어져 있구나, 장공(長公)이여,蕭然何事(소연하사)?어찌하여 쓸쓸하게 지냈는가?世路多端(세로다단),세상의 길 갈림길이 많고皆為我異(개위아이)。모두 나의 뜻과 다르기 때문이었네.斂轡朅來(염비걸래),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와서는獨養其誌(독양기지)。홀로 그 뜻을 지켰네.寢跡窮年(침적궁년),자취를 감추고 일생을 마치니誰知斯意(수지사의)?누가 이런 뜻을 알아줄까?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2(희부산금문답 12)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2(희부산금문답 12)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사답(四答) : 네 번째 대답하다  山人自有里 (산인자유리)산사람에게는 저절로 마을이 있고 山禽自有枝 (산금자유지)산새에게는 저절로 가지가 있다오. 君如無歸志 (군여무귀지)그대가 가령 돌아갈 뜻이 없다면 微物亦何爲 (미물역하위)보잘것없는 우리 역시 어찌하리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水仙花(수선화) 수선화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水仙花(수선화) 수선화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한 점의 겨울 마음이 송이송이 둥글어 그윽하고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담담한 기품은 냉철하고 빼어구나.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이정체)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을 못 벗어나는데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해탈한 신선을 맑은 물에서 정말로 보는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釣臺望月(조대망월) 낚시 자리서 달을 바라보며

紫蝦 申緯(자하 신위).   釣臺望月(조대망월) 낚시 자리서 달을 바라보며  溶溶波上月(용용파상월) 출렁거리는 물결 위에 달塗塗葉間霜(도도엽간상) 자욱한 나뭇잎 사이의 서리霜光與月色(상광여월색) 서리빛 과 함께한 달빛倂墜煙渺茫(병추연묘망) 모두 안개에 떨어져 아득하다釣臺一片石(조대일편석) 낚시대의 자리는 한 조각 바위據此水中央(거차수중앙) 여기 물속 가운데 버티이 있도다不知夜深淺(부지야심천) 밤이 깊은지 얕은지 모르지만漸見人影長(점견인영장) 차츰 사람의 그림자 길어진다

자하 신위(1769)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