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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田 舍 (전 사) 시골집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田 舍 (전 사)  시골집 硯囊書帒托田童(연낭서대탁전동)벼루 주머니와 책 보따리는 시골 아이에게 맡겼는데 雙雀嘈嘈一樹紅(쌍작조조일수홍)참새 한 쌍이 한 그루 단풍든 나무위에서  짹짹거리네 屋角偏明殘照漏(옥각편명잔조누)용마루 끝에 스며든 저녁 햇빛이 유난히 밝으니 吾家宛到蠟囱中(오가안도납창중)우리 집 납창에 와연히 어르렀구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3(영동사 3)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3(영동사 3)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首出國君太伯檀(수출국군태백단)태백산 단목 아래에서 임금이 처음 나왔는데 或云態女孕神檀(혹운태녀잉신단)혹 웅녀가 신단수에서 낳았다고도 하네 後人記史尙矛盾(후인기사상모순)뒷사람들이 역사를 기록해도 여전히 앞뒤가 맞지않는데 何況當時攷据難(하황당시고거난)하물며 그때는 고증하기가 어려웠을 것임에야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7(중추망일 7)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7(중추망일 7)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對月時傾酒 (대일시경주)달 마주하며 이따금 술잔 기울이고 吟詩且狂歌 (음시차광가)시를 읊거나 마구 소리쳐 노래 부르네. 世間靑紫客 (세간청자객)세상의 높은 벼슬살이하는 사람들 較此不爲多 (교차불위다)이와 견주어 나을 것도 없으리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추자도전양망한라산(楸子島前洋望漢拏山)추자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추자도전양망한라산(楸子島前洋望漢拏山)추자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萬里南征始北還(만리남정시북환) : 만 리 남쪽 여행하다 북으로 돌아가며​滄波遠望漢拏山(창파원망한라산) : 푸른 물결 속 아득히 한라산 바라본다. 美人相送孤舟處(미인상송고주처) : 미인이 외로운 배 전송하던 곳 煙雨蒼蒼一宿間(연우창창일숙간) : 안개비 짙푸른 하룻밤 사이의 일들이여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臨別口號(임별구호) 이별을 앞두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臨別口號(임별구호)이별을 앞두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沽取村醪草塞甁(고취촌료초색병)시골 막걸리 사오는데 풀로 술병을 막고는 離杯緩酌暮山靑(이배완작모산청)저물녘 푸른 산에서 이별의 술잔을 천천히 따르네 知君也愛春湖色(지군야애춘호색)그대도 봄 호수의 물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他日相期渼上亭(타일상기미상정)훗날 미수가 정자에서 서로 만나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1(제 석 1)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1(제 석 1) 섣달 그믐날 밤 老悲殘歲將辭去(노비잔세장사거)늘그막에 남은 한 핵 저물어 가는 것을 슬퍼하니 如送情人知不廻(여송정인지불회)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사랑하는 사람을 배웅하는 듯하네 相守燈前難着睡(상수등전난착수)등불 앞에 멍하니 앉아 잠 못 이루는데 鷄鳴時到淚霑腮(계명시도누점시)닭이 울 때가 되자 눈물이 뺨을 적시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送郭生(송곽생) 곽 선비를 배웅하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送郭生(송곽생) 곽 선비를 배웅하며 白雲亭下水潺潺(배운정하수잔잔)백운정 아래 물이 졸졸 흐르는데 亭上吾曾倚石看(정상오증의석간)정자 위에서 내 일찍이 바위에 기대 바라보았었네 別後靑楓應更赤(별후청풍응갱적)헤어진 위에 푸픈 단풍잎이 마땅히 다시 붉어질 것이니 新詩遙付主人還(신시요부주인환)새로 지은 시를 돌아오는 주인편에 멀리서나마 보내주오

농재 이익(1629) 2024.07.20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栗谷韻 2(차율곡운 2) 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여 子孫 에게 보여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栗谷韻 2(차율곡운 2)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여 子孫 에게 보여주다 云胡今日事(운호금일사)이찌하여 지금의 일은 事事却生憎(사사각생증)일마다 미움을 받는가 願棄人間事(원기인간사)바라건대 인간세상으 일을 그만두고 長從粥飯僧(장종북반승)밥만 축내는 승려의 뒤라도 오래도록 따르고 싶구나

작가 : 정수영(鄭遂榮). 제목 : 백사회야유도(白社會野遊圖)

작가 : 정수영(鄭遂榮)아호 : 지우재(之又齋)제목 : 백사회야유도(白社會野遊圖)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31 x 41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정수영은 사대부 집안 출신으로서. 학문과 시예(詩藝)로 일생을 보냈던 듯 하다. 그의 화풍은 고씨화보(顧氏畵譜)나 개자원화보(芥子園畵譜)를 통하여 南宗文人畵法 을 익히고. 정선의 眞景山水를 많이 따랐으며. 筆墨法에 있어서는 李麟祥의 영향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이작품은 백사회첩(白社會帖)에 들어있는 일종의 계회도(契會圖) 내지는 시사회도(詩社會圖) 형식이다. 시회첩의 첫장에 실린 정계(鄭棨)의 서(序)를 보면. 서울 서문밖 북쪽에 장수한 시인. 묵객들이 많아 詩會 를 만들었다고 하였으며. 이 그림은 1784년..

한국고전명화 2024.07.20

작가 : 심주(沈周). 제목 : 책장도(策杖圖)

작가 : 심주(沈周)아호 : 석전(石田). 백석옹(白石翁)제목 : 책장도(策杖圖)언제 : 明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159.1 x 72.2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원 사대가 중 예찬(倪瓚)의 양식을 답습한 그림으로. 우선 구도에서 예찬 그림의 기본적 구성요소를 볼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갈필을 사용하여 담백한 맛을 낸 것도 예찬 그림의 특징을 반영시킨 것이다. 이 그림은 또한 심주의 아버지와 친한 사이였던 문인화가 유각의 방예찬산수(倣倪瓚山水)도와필법이나 구도에서 많은 유사점을 보이며. 예찬양식의 명대에 들어와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고 표현되는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예이다. 예찬 그림에 비하여 전경과 원경이 좀더 짜임새 있게 연결되었으며. 산의 괴량감(塊量感)도 두드러지게 표현..

중국고전명화 2024.07.20

작가 : 육치(陸治). 제목 : 산수도(山水圖)

작가 : 육치(陸治)아호 : 포산(包山)제목 : 산수도(山水圖)언제 : 明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규격 : 85 x 30 cm소장 : 프린스턴 대학미술관 해설 : 이 그림을 보면 오른쪽으로는 화면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우뚝솟아 있는 주봉(主峯)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강물이 한없이 펼쳐지는 중에 담묵의 몰골법으로 그린 작은 섬들과 돛단배가 떠 있다. 아래쪽으로는 바위 위의 집과 소나무들이 보인다. 가느다란 갈필의 수직선을 주로 사용하여 묘사한 바위는 먹이 아닌 물감으로도 윤곽선을 나타내어 독특한 효과를 내고 있으며. 그 위에 연록색과 주황색을 가하여 신선한 느김을 준다. 짙은 주황으로 칠한 집들은 짙은 청색의 소나무들과 강한 대비를 이룬다. 바위, 집. 나무들의 모습은 괴량감(塊量感)이 결여되어 전체..

중국고전명화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