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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숙료자사(宿聊自寺) 요자사에서 묵으며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숙료자사(宿聊自寺) 요자사에서 묵으며 無端離古寺 (무단리고사)까닭 없이 오래된 절을 떠나 枉作遠遊子 (왕작원유자)부질없이 멀리 떠도는 나그네가 되었네. 今日指君看 (금일지군간)오늘 그대를 가리키며 바라보는데 기인지소자(기인지소자)몇 사람이나 스스로 할 바를 알겠는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尋山迷路(심산미로) 산사를 찾아가다 길을 잃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尋山迷路(심산미로)산사를 찾아가다 길을 잃다 暮尋山舍昧西東(모심산사매서동) : 저물어 산사를 찾다가 방향을 잃고 行墮荒榛暗莽中(행타황진암망중) : 우거진 잡목에 떨어지고 잡초 속에 빠지기도 했네. 失路忽逢樵徑在(실로홀봉초경재) : 길을 잃고 가까스로 좁은 나무꾼 길 발견하고 再三珍重採薪翁(재삼진중채신옹) : 나무하는 늙은이에게 재삼 묻곤 하였네.

李齊賢(이제현). 金剛山 二絶 1(금강산이절 1) 금강산金剛山에서 지은 절구. 보덕굴普德窟

李齊賢(이제현).  金剛山 二絶  1(금강산이절  1)금강산金剛山에서 지은 절구.  보덕굴普德窟  陰風生巖曲 (음풍생암곡)서늘한 바람은 바위 굽이에서 일고 溪水深更綠 (계수심경록) 시냇물은 깊고 더욱 푸르네. 倚杖望層巓 (의장망층령)지팡이에 의지해 겹겹의 산마루를 바라보니 飛簷駕雲木 (비첨가운목)날아갈 듯이 높이 들린 처마는 구름 걸린 나무 위에 떠 있네.

금강산관련 시 2024.07.16

金芙蓉(김부용). 入妙香山(입묘향산) 묘향산에들다

金芙蓉(김부용).    入妙香山(입묘향산) 묘향산에들다 細馬緣崖復穿松(세마연애부천송)좋은 말 타고 절벽 따라가니 다시 솔숲 뚫고가서小橋西畔立寒鍾(소교서반입한종)작은 다리 서쪽 가에 차가운 쇠북소리 들으며서있네雲霞洞裡開香殿(운하동리개향전)구름 노을 낀 골짜기 안에 절집 보이고錦繡叢中標碧峰(금수총중표벽봉)비단 숲 속에 푸른 봉우리 우뚝 솟았네僧歸落葉蕭蕭步(승귀락엽소소보)낙엽 맞으며 돌아오는 스님 걸음이 쓸쓸하고妓揷秋花澹澹容(기삽추화담담용)가을 꽃 꽂은 기생의 얼굴 맑고 고요하네萬疊溪山迷去路(만첩계산미거로)첩첩 산골짝 가는 길 잃었으니玆行還似訪仙蹤(자행환사방선종)이번 행차 선선세계 찾아 가는 듯 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笄年吟 3(계년음 3)笄禮를 치르고 읊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笄年吟 3(계년음 3)笄禮를 치르고 읊다 早讀聖人書(조독성인서)어릴 때부터 성인의 책을 읽어能知聖人禮(능지성인예)성인이 가르친 예를 아네禮儀三千中(예의삼천중)삼천가지 예의 중에最詳男女別(최상남녀별)남녀유별이 제일 상세하네男不言乎內(남불언호내)남자는 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女不言乎外(여불언호외)여자는 바같일을 말하지 말라고內外旣有別(내외기유별)안팎의 구분이 이미 있으니當遵聖人戒(당준성인계)성인의 가르침 따르리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30 (유선사 30)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30 (유선사 30) 신선계 에서 놀다 華表眞人作夜歸(화표진인작야귀)화표주 신선이 어젯밤에 돌아왔는데 桂香吹滿六銖衣(계향취만육수의)계수나무 꽃향기 육수의에 가득하네 閑回鶴馭瑤壇上(한회학어요단상)한가로이 학을 타고 요단에 오르니 日出瓊林露未晞(일출경림로미희)해는 숲위로 떠오르는데 아직 이슬이 남았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1(만춘전원잡흥 1) 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1(만춘전원잡흥 1)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紫靑蓴菜卷荷香(자청순채권하향) 자줏빛에 푸른 순채蓴菜는 연꽃 향기를 돌돌 감아 싸고 玉雪芹芽拔薤長(옥설근아발해장) 백옥같이 희고 깨끗한 미나리 싹 주위로 염교가 곧게 자랐네. 自擷溪毛充晩供(자힐계모충만공) 몸소 물가 채소를 캐서 저녁 찬거리로 쓰려다가 短篷風雨宿橫塘(단봉풍우숙횡당) 작은 거룻배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횡당橫塘에서 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