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河 林椿 (서하 임춘). 詠 夢 (영 몽) 꿈을 읊다 疎慵多是泥春天(소용다시니춘천) : 게으른 이 몸 자주 봄날에 취하여 頻到香閨玉枕前(빈도향규옥침전) : 꿈에서 자주 규방의 베개 머리를 찾는구나. 詩榻夜涼風斷續(시탑야량풍단속) : 서늘한 밤, 시 짓는 자리에 가끔 바람이 불어 倡樓日晏酒拘牽(창루일안주구견) : 저물녘 기생 있는 누각에 술이 취해 끌려나온다. 一場會把浮生比(일장회파부생비) : 깨고 나면 인생이 한바탕 꿈인 줄 알겠으니 千里長將別恨傳(천리장장별한전) : 천리 밖 먼 장차의 이별의 한을 전하는구나. 更爲等閑拋世慮(경위등한포세려) : 세상 일 던져두고 시름을 잊었으니 近來還繞故山川(근래환요고산천) : 요즘에는 돌아와 고향 산천을 돌아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