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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𣰦毿側松盖 (람산측송개)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 옆으로 皎潔垂冰柱 (교결수빙주) 맑고 깨끗하게 고드름이 매달렸네. 溪上十餘家 (계상십여가) 시냇가의 여남은 집 大都深閉戶 (대도심폐호) 거의 다 단단히 문을 닫았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雪中寒梅(설중한매) 눈속의 차가운 매화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雪中寒梅(설중한매) 눈속의 차가운 매화 雪中寒梅酒傷妓(설중한매주상기) 눈 속에 핀 차가운 매화는 술에 취한 기생 같고 風前槁柳誦經僧(풍전고류송경승) 바람 앞에 마른 버들은 불경을 외는 중 같구나. 栗花落花尨尾短(율화낙화방미단) 떨어지는 밤꽃은 삽살개의 짧은 꼬리 같고 榴花初生鼠耳凸(유화초생서이철) 갓 피어나는 석류꽃은 뾰족한 쥐의 귀 같구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寄野雲居士(기야운거사) 야운거사 에게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寄野雲居士(기야운거사) 야운거사 에게 古木寒鴉客到時(고목한아객도시) 고목나무에 갈가마귀가 나그네 당도하니 詩情借與? 情移(시정차여화정이) 시정을 빌려주어 정을 그림에 옮기었네 煙雲供養知無盡(연운공양지무진) 자연의 공양이 무궁함을 알았으니 笏外秋光滿硯池(홀외추광만연지) 홀 밖의 가을 빛깔 벼루못에 가득하네.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1(윤육월십오야월명1)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1(윤육월십오야월명1)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滿地金波雨洗嵐(만지금파우세람) : 땅에 가득한 금물결 비처럼 산기운 씻고 水晶宮殿化書龕(수정궁전화서감) : 수정 궁전이 변하여 글쓰는 방이 되었구나 縈窓漏箔如無隔(영창누박여무격) : 창을 둘러 새어드는 금빛 막이 투명하고 更透紗幮到枕函(갱투사주도침함) : 다시더 바단 휘장을 뚫고 베개상자에 이른다

자하 신위(1769) 2023.08.0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歸田詩草(귀전시초) 두물머리에서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歸田詩草(귀전시초) 두물머리에서 汕濕交流處 (산습교류처) 산수와 습수가 합쳐 흐르는 곳 村名二水頭 (촌명이수두) 그 마을 이름이 바로 이수두인데 當門一店叟 (당문일점수) 마을 앞의 한 전방 늙은이가 堅坐送行舟 (견좌송행주) 가만히 앉아 가는 배를 보내누나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제목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79.2 x 138.2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비구름이 개어가는 인왕산의 여름 모습을. 멀리 동편쪽 언덕에서 사생한 작품으로. 정선이 75세 때에 그린 작품이다. 거대한 암벽을 속도 있는 독특한. 수직묵렴준(垂直墨簾皴)으로 늠름하게 표현하고. 골짜기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와 솔밭 묘사는. 먹 빛깔의 농담(濃淡)을 묘하게 가려 쓰고 있다. 더구나 일부의 용묵(用墨) 에는 먹빛에 연한 녹색이 번져 있고. 골짜기를 덮은 안개의 표현에는. 희미하게 푸른색을 곁들여서 담채의 묘를 넌지시 풍기고 있다. 화면 오른쪽 위 여백에 “인왕제색 겸재 신미윤월하완..

한국고전명화 2023.08.01

작가 : 김농(金農). 제목 : 홍매도(紅梅圖) 외

작가 : 김농(金農) 아호 : 동심(冬心). 곡강외사(曲江外史). 길금(吉金) 제목 : 홍매도(紅梅圖) 언제 : 1760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88.2 x 137.4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김농은 자를 수문(壽門), 사농(司農), 호를 동심(冬心). 곡강외사(曲江外史). 길금(吉金)등이라 했으며. 양주팔괴 중 대표적인 화가이다. 칠십사옹(七十四翁) 항군김농(杭郡金農) 이라고 관지한 이 그림은 묵매도와 같은 해 1760년에 그린 것이다. 절강성 출신인 김농은 송대부터 면면히 이어온 절강매화(浙江梅畵)화풍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다. 즉. 중인(仲仁). 양보지(楊補之). 갈장경(葛長庚). 왕면(王冕). 진찬(陳撰). 왕사신(汪士愼). 김농(金農). 고상(高翔) 등으로 이..

중국고전명화 2023.08.01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빈송도(濱松圖)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빈송도(濱松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병풍 종이에 채색 규격 : 각106 x 312.5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물가에 자라는 소나무를 그린 는 무로마찌 시대의 대표적인 야마토(大和繪)에 양식의 병풍 그림이다. 표제(標題)상으로는 산수화의 범주 속에 분류될 수 있으나. 화조화(花鳥畵)적 제재(題材)가 중심적 의미를 갖고 있어. 간단히 산수화로 간주할 수 없는 작품이다. 또한 이 도판에서는 볼수 없으나 매사냥을 나가는 무사들의 일행. 그리고 지인망(地引網)을 끌어 올리는 어부들의 모습 등이 포함되어 풍속화로 볼 수도 있다. 화면 전체를 살펴보면 사계절적인 요소인 민들레. 제비꽃. 버드나무. 패랭이꽃. 질경이. 들국화. 눈 쌓인 장미꽃 등이 계절의 차례로..

일본고전명화 2023.08.0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班婕妤(반첩여)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班婕妤(반첩여) 紗戶螢飛亂(사호형비란) 깁으로 바른 창에 반딧불이 어저럽게 나는데 秋風與月來(추풍여월래) 가을바람이 달과 함께 찾아드네 有舊唯風月(유구유풍월) 옛일을 아는 것은 오직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인데 君王望已灰(군왕망이회) 임금님 기다리는 마음은 이미 재가 되었다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 火 (영 화) 불을 읋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 火 (영 화) 불을 읋다 災災相續未嘗絶(재재상속미상절) 타오르는 불이 뒤를 이어 일찍이 꺼진 적이 없으니 朝夕烟橫萬竈炊(조석연횡만조취) 아침저녁으로 수많은 부엌에서 밥 짓는 연기 자욱하네 若使燧人曾不鑽(약사수인증불찬) 만약 수인씨가 그옛날 불을 피우지 않았다면 黎民那得免寒飢(려민나득면한기) 백성들이 어찌 추위와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