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九天閣(구천각)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九天閣(구천각) 人登樓閣臨九天(인등누각임구천) 정자에 오르니 구천각은 하늘에 닿은 듯 하고 長渡長橋踏萬歲(장도장교답만세) 말 타고 긴 다리를 건너니 오랜 세월을 밟는 듯 하구나 山疑野狹遠遠立(산의야협원원립) 산은 들이 좁을까 싶어 띄엄띄엄 나누어 서있고 水畏丹行淺淺流(수외단행천천류) 불은 배가 다닐까 두려워 얕게 흐르네 난고 김병연(1807) 2023.09.26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松京道中(송경도중) 송도 가는 길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松京道中(송경도중) 송도 가는 길 山山紫翠幾書堂(산산자취기서당) 산마다 푸른데 서당이 몇이나 있나 籬落勾連碧澗長(리락구련벽간장) 울타리는 닿아있고 푸른 시내 길게 흘러단다. 野笠卷風林雨散(야립권풍림우산) 갓이 바람에 날리고 숲에는 비가 흩날리니 人蔘花發一村香(인삼화발일촌향) 인삼꽃 피어나니 온 마을이 향기롭다. 추사 김정희(1786) 2023.09.26
紫蝦 申緯(자하 신위). 申緯小樂府 醉不願醒(취불원성) 취하여 깨지 않았으면 紫蝦 申緯(자하 신위). 申緯小樂府 醉不願醒(취불원성) 취하여 깨지 않았으면 昨日沈酣今日醉(작일침감금일취) 어제는 취하여 쓰러지고 오늘은 깨어나니 茫然大昨醉醒疑(망연대작취성의) 아련하다, 어제는 취했는지 깨었는지 난 모르겠네. 明朝客有西湖約(명조객유서호약) 내일 아침 손님과 서호에서 만날 약속 있는데 不醉無醒雨未知(불취무성우미지) 취하지도 깨지도 읺았으니 비 온줄 도 모르겠네. 자하 신위(1769) 2023.09.26
작가 : 조영석(趙榮祏). 제목 : 송작도(松鵲圖)외 작가 : 조영석(趙榮祏) 아호 : 관아재(觀我齋) 제목 : 송작도(松鵲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46.5 x 41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조영석은 자를 종보(宗甫). 호를 관아재(觀我齋)라 하는데. 숙종. 영조 연간에 활약한 대표적인 사대부 화가로 겸재(謙齋) 정선(鄭敾).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과 함께 사인삼재(士人三齋)라 일컬어졌다. 그는 높은 관직을 지내진 못했지만 시. 서. 화 삼절로 선비의 청빈한 삶과 풍류를 즐긴 것이. 그의 문집(文集) 관아재고(觀我齋稿) 곳곳에 잘 나타나 있다. 송작도는 왼쪽 중앙에서 아래로 휘어지면서 처지는. 늙은 소나무 줄기에 까치 두 마리가. 나란히 오른쪽을 향해 앉아 있는 것을 그린 그림인데. 까치는 꼬리를 치키.. 한국고전명화 2023.09.26
작가 : 고기패. 제목 : 마도(馬圖) 외 작가 : 고기패(高其佩) 아호 : 저원(沮園) 제목 : 마도(馬圖) 언제 : 1712년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36.2 x 57.8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고기패는 자를 위지(韋之). 호를 저원(沮園)이라 하였다. 그는 17세기 초 정통파와 쌍벽을 이룬 양주 팔괴(揚州八怪)를 포함한 개성파에 드는 열 두명의 화가 가운데 첫번째로 회화사에 등장한 화가로. 18세기의 지배적인 조류였던 개성주의 화가 사이에서 맨 앞장을 섰던 화가이다. 고기패는 무엇보다도 손가락으로 그리는 지두화(指頭畫)의 명수였다. 그는 손가락으로 화목(花木). 조수(鳥獸). 인물. 산수 등 못 그리는 그림이 없었다. 8세 때 이미 화가가 되었던 그는 궁정 취미에 맞는 산수화도 많이 그렸다. 그는 붓을 가지고 전통적 .. 중국고전명화 2023.09.26
작가 : 카노오 산세쯔. 제목 : 고목이구도(枯木二鸠圖) 작가 : 카노오 산세쯔 제목 : 고목이구도(枯木二鸠圖) 언제 : 모모야마 시대 재료 : 후스마 종이에 수묵 규격 : 각157 x 78 cm 소장 : 시가 대통사 해설 : 카노오 산세쯔는 카노오 산라쿠(狩野山樂)의 문하생이었다가 그의 사위가 되었는데. 30세 경부터 카노오라는 성(性)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추측된다. 그는 유학적(儒學的) 교양이 풍부하고 학구적이며 상당히 이지적인 사람이었다. 그림의 표현에 있어서 사물의 묘사가 관념적인 것은 그러한 그의 성격이 잘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는 눈 쌓인 고목에 비둘기 두 마리가 목을 움츠려 추운 듯이 쉬고 있는 모습을 중심으로 묘사된 것이며. 그 오른쪽과 왼쪽으로 뻗어 있는 가지에는 담쟁이 덩굴을 배치하여 장식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특색의 고목의 .. 일본고전명화 2023.09.26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2(견 우 2)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2(견 우 2) 근심을 보내고 盡茹天下書(진여천하서) 온 세상의 책들 다 먹고 나서 竟欲吐周易(의욕토주역) 마침내『주역周易』을 토해 내려 했지. 天欲破其慳(천욕파기간) 하늘이 그 망설임을 깨뜨리려고 賜我三年謫(사아삼년적) 내게 삼 년간의 귀양살이 내려주셨네. 다산 정약용(1762) 2023.09.2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3(용산로중잡제 3)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3(용산로중잡제 3)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上山復下山(상산복하산) 산에 올라갔다가 다시 산에서 내려오니 却歡過險難(각환과험난) 다니기에 위험하고 어려운 곳을 지나온 것이 도리어 기쁘네 且看多石處(차간다석처) 돌 많은 곳을 또 바라보니 嵲屼亦非安(얼올역비안) 마음이 불안해서 또한 편안하지가 않네 형암 이덕무(1741) 2023.09.26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 濯纓亭 二十景 1(탁영정 이십경 1)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탁영정 이십경 1)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冠岳晴嵐(관악청람) : 관악산의 화창한 날에 아른거리는아지랑이 戌削峯巒卽水南(술삭봉만즉수남) 깍아지른 산이 곧 강 남쪽에 있으니 晴朝相對綠濃含(청조상대록농함) 맑게 갠 아침 짙푸른 산빛을 마주하네 堪喜箇中光景絶(감희개중광경절) 그 가운데 빼어난 경치에 즐겁기만 하니 非烟非舞是輕嵐(비여비무시경람) 연기도 아니고 안개도 아닌 바로 엷은 아지랑이로다 무명자 윤기(1741) 2023.09.26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讀薛能詩有感(독설능시유감) 설능의 시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讀薛能詩有感(독설능시유감) 설능의 시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成敗論人失正平(성패론인실정평) 성공과 실패로 사람의 재능을 논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니 要看大節施識評(요간대절시식평) 중요한 것은 크게 빛나는 절조를 헤아려서 헐뜯어평해야 하네 莫言諸葛成何事(막언제갈성하사) 제갈량이 무슨 일을 이루었는지 말하지 말아야 하니 直揭彛倫萬古明(직게이륜만고명)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 도리를 바르게 높이 들어 오랜 세월 동안 세상을 밝혔네 순암 안정복(1712)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