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368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7(영호루 7)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7(영호루 7) 嶺左山川閱眼多(령좌산천열안다) 영남 좌도 산천을 두루 다녀 보았지만 福州佳麗更無加(복주가려갱무가) 복주땅 보다 더 고운 곳 없었네 滄桑不改忝王筆(앛상불개공왕필) 세월은 흘러가도 공민왕 친필 완연하고 喬木猶傳大姓家(교목유전대성가) 귄세있는 문벌과 큰 성씨 집안 이라네 古調千年餘玉笛(고조천년여옥적) 옛 노래 천년 지나 피리에만 남아 있고 晩香十月尙黃花(만향십월상황화) 시월 늦은 향기 국화에 남아 있도다 樓頭水與天池接(루두수여천지접) 누대 머리엔 물과 은하수가 맞닿아 朝暮如逢博望槎(조모여봉박망차) 곧 배타고 가서 만날 것만 같구나

영호루 한시 2023.12.30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3(추용전운정연천상공3)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3(추용전운정연천상공3)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當世文章是謫仙(당세문장시적선) 당세의 문장으로는 귀양 온 이백이지만 淵泉浩浩出靑蓮(연천호호출청연) 연천상공 호탕한 문장은 이백보다 낫다네 分明雪夜寒梅下(분명설야한매하) 눈 빛 환한 밤 차가운 매화 아래 一斗呼來又百篇(일두호래우백편) 한 말술 마시며 또 시 백편 짓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1)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敬祀先祖 : 선조를 공경하여 제사 지내다 敬陳俎豆自兒嬉(경진조두자아희) 어릴적부터 제사 음식 차리길 즐겨하여 享祀能遵戴禮儀(향사능준대례의) 대례의 의식 따라 제사 지내네 盛服淸晨先執事(성복청신선집사) 첫새벽에 앞서 제복입고 제사 행하니 滿庭誠意肅恭時(만정성의숙공시) 정성과 엄숙함이 온 집안에 가득하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0(유선사 10)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0(유선사 10) 신선계 에서 놀다 烟鎖瑤空鶴未歸(연쇄요공학미귀) 하늘엔 안개 끼고 학은 돌아오지 않네 桂花陰衰閉珠扉(계화음쇠폐주비) 계수나무 꽃 그늘 속에 구슬문도 닫혔네 溪頭盡日神靈雨(계두진일신령우) 시냇가엔 하루종일 신령스런 비가 내려 滿地香雲濕不飛(만지향운습불비) 땅에 뒤덮힌 향그런 구름이 날아가질 못하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10(춘일전원잡흥 10)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10(춘일전원잡흥10)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種園得果廑償勞(종원득과근상노) 밭에 씨 뿌려 열매 얻어도 들인 노고勞苦에 겨우 돌려받는 정도인데 不奈兒童鳥雀搔(불내아동조작소) 아이들하고 참새 따위의 작은 새들이 농작물을 마구 건드리는 것은 견뎌 낼 수 없네. 已揷棘針樊筍徑(이삽극침번순경) 벌써 가시를 꽂아서 죽순 길에 울타리를 쳤고 更鋪漁網蓋櫻桃(경포어망개앵도) 다시 물고기 잡는 그물을 펼쳐서 앵두를 덮었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江上看山(강상간산)강 위에서 산을 보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江上看山(강상간산) 강 위에서 산을 보며 船上看山如走馬(선상간산여주마) : 배 위에서 산을 보니 달려가는 말이로다 倏忽過去數百群(숙홀과거삭백군) : 갑자기 수백 무더기가 눈앞으로 지나가네. 前山槎牙忽變態(전산사아홀변태) : 앞산은 들쑥날쑥 순간순간 다른 자태 後嶺雜沓如驚奔(후령잡답여경분) : 뒷산은 혼비백산(魂飛魄散) 깜짝 놀라 도망가네. 仰看微徑斜繚繞(앙간미경사료요) : 오솔길을 쳐다보니 산을 빗겨 감았는데 上有行人高縹緲(상유행인고표묘) : 그 길 위에 행인이 까마득히 걸어가네. 舟中擧手欲與言(주중거수욕여언) : 배 안에서 손을 들어 한 마디 건네려니 孤帆南去與飛鳥(고범남거여비조) : 외로운 배 남쪽으로 새처럼 날아가네.

카테고리 없음 2023.12.30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楊柳枝詞 2(양류지사 2) 버들가지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楊柳枝詞 2(양류지사 2) 버들가지의 노래 煬帝行宮汴水濱(양제행궁변수빈) : 변수 가의 수나라 양제의 궁궐 數株殘柳不勝春(수주잔류불승춘) : 서너 그루 남은 버드나무 봄날을 못이기네 晩來風起花如雪(만래풍기화여설) : 저녁에 바람이니 꽃이 눈 같아 飛入宮牆不見人(비입궁장불견인) : 궁궐 담장으로 날아들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