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12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12(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12) 문산 문천상의집 두보시를 읽고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12(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12) 문산 문천상의 집두보시를 읽고 [ 제 1 수 ] 一萬里山河(일만리산하) : 일만 리나 뻗은 산하에​ 續箕聖舊業(속기성구업) : 기자 의 유업 이어왔도다​ 訏謨者誰子(우모자수자) : 원대한 계획 세운 자 누구였던가​ 朔風掃秋葉(삭풍소추엽) : 매서운 북풍이 가을 낙엽을 쓸고 있구나 [ 제 2 수 ] 撥亂中興日(발란중흥일) : 난리를 다스리고 중흥하든 날 談義溢芳茵(담의일방인) : 의로운 담론 자리에 넘치는구나 終然十濟城(종연십제성) : 결국 건진 것 백에서 열뿐이라 有淚沾衣巾(유루첨의건) : 눈물이 흘러 옷과 수건 적십니다 [ 제 3 수 ]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 나라의 안전보장 대신들 책임​ 論議將誰極(론의장수극) : 그..

서체별 병풍 2023.12.21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 제 1 수 ]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부향동산거 동산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 제 2 수 ] 今日花前飮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감심취수배 감심하며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수 있다면 不爲老人開불위로인개 노인 위해 핀게 아니라할 걸 [ 제 3 수 ]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 푸르니 새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하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봄도 보는 가운데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서체별 병풍 2023.12.21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 제 1 수 ] 讀書(독서) : 책읽기 築此茅堂靜(축차모당정) 이 고요한 초가집 짓고 中藏萬卷書(중장만권서) 그 안에 수많은 책을 쌓아 두었네 硏窮何日是(연궁하일시) 책 읽으며 연구하는 날이 어는 날이냐면 客散風雨餘(객산풍우여) 손님 다 떠나고 비바람 몰아친 뒤라네 [ 제 2 수 ] 耕田(경전) : 밭갈이 谺然一谷內(하연일곡내) 휑뎅그렁한 온 골짜기 안에 高下數弓田(고하수궁전) 높고 낮은 몇 뙈기의 밭 稼穡勤吾力(가색근오력) 내 힘으로 곡식 농사를 부지런히 지어 春來樂有年(춘래락유년) 가을이 모면 풍년을 즐기네 [ 제 3 수 ] 採山(채산) : 나물캐기 朝日出東嶺(조일출동령) 아침 해가 동쪽 고개 위로 떠오르면 腰鎌上後山(요겸..

서체별 병풍 2023.12.2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山行雜謳 20수(산행잡구 20수) 산길을 가며 부르는 이런저런 노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山行雜謳 20수(산행잡구 20수) 산길을 가며 부르는 이런저런 노래 [ 제 1 수 ] 無計留春住(무계류천주) 봄을 머물러 살게 할 방법이 없으니 何如迎夏來(하여영하래) 오는 여름 맞이하는 것이 어떤가. 也知僧院好(야지승원호) 절이 좋은 줄 알겠네. 山裏有亭臺(산리유정대) 산속에 정자와 누대樓臺가 있으니…. [ 제 2 수 ] 幽懷猝發時(유회졸발시)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이 갑자기 날 때는 鷹隼秋天翥(웅준추천저) 가을 하늘 날아오르는 송골매가 되어 不問某家山(불문모가산) 아무개네 집 산이고 가리지 않고 綠陰多處去(록음다처거)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 그늘 짙은 곳으로 가네. [ 제 3 수 ] 殽蔌誠難少(효속성난소) 안주야 정성을 다하면 적어도 상관없지만 紛紜且勿爲(분운차물위) 떠들..

서체별 병풍 2023.12.21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2(낭도사사륙수 2)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2(낭도사사륙수 2) 白浪茫茫與海連(백낭망망여해련) : 흰 물결 망망한데 바다와 이어지고 平沙浩浩四無邊(평사호호사무변) : 평평한 뱃사장은 넓디넓어 끝이 없구나. 暮去朝來淘不住(모거조내도부주) : 조석으로 오고가며 물결은 멈추지 않고 遂令東海變桑田(수령동해변상전) : 마침내 동해가 뽕나무 밭을 바꾸게 하는구나.

韋應物(위응물). 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

韋應物(위응물). 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 今朝郡齋冷[금조군재냉] 오늘 아침 관사가 싸늘하여 忽念山中客[홀념산중객] 문득 산에 있는 사람 떠올렸네. 澗底束荊薪[간저속형신] 계곡물 밑에서 땔나무 묶어 歸來煮白石[귀래자백석] 돌아와서는 흰 돌 삶고 있겠지 欲持一瓢酒[욕지일표주] 술 한 병 가지고 멀리 가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비바람 치는 밤 위로하고 싶은데 落葉滿空山[낙엽만공산] 낙엽이 빈산에 가득하니 何處尋行跡[하처심행적] 어디서 발자취 찾을 수 있을까?

위응물(737) 2023.12.21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복수십이수 1)다시 수심에 겨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복수십이수 1) 다시 수심에 겨워 人煙生處僻(인연생처벽) : 사람과 연기 이는 곳 드물어 虎跡過新蹄(호적과신제) : 새로 난 발자국 호랑이 지나갔나보다 野鶻翻窺草(야골번규초) : 들판의 독수리 번득 풀섶을 노리는데 邨船逆上溪(촌선역상계) : 마을의 배는 거슬러 계곡을 올라간다

소릉 두보(712) 2023.12.21

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聞王昌齡左遷龍標尉遙有此奇(문왕창령좌천룡표위요유차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聞王昌齡左遷龍標尉遙有此奇 (문왕창령좌천룡표위요유차기) 왕창령이 용표로 좌천되었다는 말을 듣고 멀리서 이시를 지어 보내다 楊花落盡子規啼(양화낙진자규제) : 버들꽃 다 지고 자규가 우네 聞道龍標過五溪(문도룡표과오계) : 용표가 오계를 지나갔다는 소식 들었다네 我寄愁心與明月(아기수심여명월) :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밝은 달에게 부치노니 隨風直到夜郎西(수풍직도야낭서) : 바람 따라 곧장 야랑의 서쪽에 가겠네

​왕유(王維). 哭殷遙(곡은요) 은요를 곡하며

​ 왕유(王維). 哭殷遙(곡은요) 은요를 곡하며 送君返葬石樓山(송군반장석누산) : 그대 보내려 돌아와 석루산에 장사지내니 松柏蒼蒼賓馭還(송백창창빈어환) : 송백은 짙푸른데 손님들 말 타고 돌아간다. 埋骨白雲長已矣(매골백운장이의) : 흰 구름에 뼈를 묻으니 영원히 그만인데 空餘流水向人間(공여류수향인간) : 쓸쓸히 남은 흐르는 물, 세상으로 흘러간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6(음주 6)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6(음주 6) 술을 마시다 行止千萬端(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거지는 천차만별 하거늘 誰知非與是(수지비여시) 그 옳고 그름을 누가 알겠는가.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옳고 그른 것의 모양새를 꾸며대고 雷同共譽毀(뇌동공예훼) 부화뇌동하여 칭찬과 헐뜯음을 같이 한다. 三季多此事(삼계다차사) 삼대(三代) 이후 그런 일 많았으나 達士似不爾(달사사불이) 통달한 선비는 이를 닮지 않았네. 咄咄俗中愚(돌돌속중우) 가련한 속세의 어리석은 자들이여, 且當從黃綺(차당종황기) 이제 나는 상산의 사호(四皓)를 따르고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