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신위(1769) 76

紫蝦 申緯(자하 신위). 人生行樂耳(인생행락이) 사람살이 즐길 뿐

紫蝦 申緯(자하 신위). 人生行樂耳(인생행락이) 사람살이 즐길 뿐 一度人生還再否(일도인생환재부) 한번 간 인생 다시 오던가 此身能有幾多身(차신능유기다신) 이 세상의 나 몸을 몇 이나 가졌는가 借來若夢浮生世(차래약몽부생세) 꿈 처럼 빌려온 덧없는 인생이어늘 可作區區做活人(가작구구주활인) 구구한 일 하면서 활기 찬 인생을 만들 수 있나.

자하 신위(1769) 2023.09.04

紫蝦 申緯(자하 신위). 月下寫竹影戱言(월하사죽영희언) 달 아래 대 그림자 그리려

紫蝦 申緯(자하 신위). 月下寫竹影戱言(월하사죽영희언) 달 아래 대 그림자 그리려 道人戱墨園中石(도인희묵원중석) 도인이 먹으로 정원의 바위를 그리는데 紙上忽見孤竹影(지상홀견고죽영) 쓸쓸한 대그림자 종이 위에 언뜻 나타난다 急起從之不如何(급기종지불여하) 급히 일어나 따라 갔지만 어찌하지 못하고 月落風飜遷俄頃(월락풍번천아경) 달은 지고 순식간에 바람 불어 옮겨갔구나

자하 신위(1769) 2023.08.26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 3(윤육월십오야월명 3)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 3(윤육월십오야월명 3)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皎潔銀潢月正中(교결은황월정중) : 밝고 맑은 은하수 웅덩이 속의 달 瓦溝如沐樹陰重(와구여목수음중) : 깨끗이 씻은 듯한 기왓골, 짙은 월계수 그늘 萬家樓閣入初定(만가누각입초정) : 모든 집의 누각들은 인정에 들었는데 管領宵光是百蟲(관령소광시백충) : 밝은 밤빛을 온통 차지한 건, 온갖 벌레들

자하 신위(1769) 2023.08.19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 2(윤육월십오야월명 2)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 2(윤육월십오야월명 2)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明月尋人直入房(명월심인직입방) : 밝은 달이 사람 찾아 바로 방에 왔으나 原無約束絶商量(원무약속절상량) : 원래 약속이 없어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소 那堪睡熟更深後(나감수숙경심후) : 어쩌리오, 잠 깊이 들고 또 깊어 진 뒤라 獨轉廻廊過短墻(독전회랑과단장) : 혼자서 회랑 돌아 낮은 담을 지나는 것을

자하 신위(1769) 2023.08.10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1(윤육월십오야월명1)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1(윤육월십오야월명1)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滿地金波雨洗嵐(만지금파우세람) : 땅에 가득한 금물결 비처럼 산기운 씻고 水晶宮殿化書龕(수정궁전화서감) : 수정 궁전이 변하여 글쓰는 방이 되었구나 縈窓漏箔如無隔(영창누박여무격) : 창을 둘러 새어드는 금빛 막이 투명하고 更透紗幮到枕函(갱투사주도침함) : 다시더 바단 휘장을 뚫고 베개상자에 이른다

자하 신위(1769) 2023.08.02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2(칠송정상춘2) 칠송정 봄놀이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2(칠송정상춘2) 칠송정 봄놀이 紅葉樓中翰墨因(홍엽누중한묵인) : 단풍잎 속, 누대 안에서 글하는 인연 于今三十六回春(우금삼십육회춘) : 이제 삽십육 년째 돌아오는 봄날이어라 誰知倚仗徘徊客(수지의장배회객) : 뉘 알리오, 지팡이 짚고 배회하는 길손 曾是憑欄縹緲人(증시빙란표묘인) : 예전엔 난간에 기대어 표묘하던 사람인 것을

자하 신위(1769) 2023.07.25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1(칠송정상춘 1)칠송정 봄놀이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1(칠송정상춘 1) 칠송정 봄놀이 杖底三峰翠掃空(장저삼봉취소공) : 지팡이 아래 세 봉우리, 푸르게 공중을 쓸고 暮煙如海戱群鴻(모연여해희군홍) : 바다같은 자욱한 봄 안개, 기러기를 희롱한다 樓臺滿地蒸花柳(누대만지증화류) : 땅에 가득한 누각엔 꽃버들 찌는 듯한데 紅綠模糊一氣中(홍록모호일기중) : 붉고 푸른 것이 한 기운 속에 어울어 흐릿하다

자하 신위(1769) 2023.07.17

紫蝦 申緯(자하 신위). 彩霞洞(채하동) 채하동

紫蝦 申緯(자하 신위). 彩霞洞(채하동) 채하동 歷盡重峰一草堂(역진중봉일초당) : 여러 봉우리 지나 만난 초가 한 채 水林況値秋荒凉(수림황치추황량) : 물에 젖은 숲은 가을처럼 황량하구나 欲將畵本定摹法(욕장화본정모법) : 화본을 들어 모법을 정한다면 米不米時黃不黃(미불미시황불황) : 미불인듯 황정견인 듯 하나, 아니로다 ※元章 米芾(1051∼1107)宋 화가 서예가 米點法 山谷 黃庭堅(1045∼1105)宋 시인 화가 서예가

자하 신위(1769) 2023.07.08

紫蝦 申緯(자하 신위). 板門店戱吟(판문점희음)판문점에서 놀며 읊어

紫蝦 申緯(자하 신위). 板門店戱吟(판문점희음) 판문점에서 놀며 읊어 驢背遙山翠黛顰(여배요산취대빈) : 나귀 등 아득한 산, 검푸른 눈썹처럼 아물거리고 澹煙秋景似新春(담연추경사신춘) : 자욱한 안개 낀 가을 경치는 마치 새 봄 같구나 那知混跡漁農日(나지혼적어농일) : 어찌 알았으리오, 고기잡이와 농사에 묻혀 사는 날 也有旗亭物色人(야유기정물색인) : 또한 깃발 정자에 날 찾는 사람 있었던 일을

자하 신위(1769) 2023.07.01

紫蝦 申緯(자하 신위). 水仙花(수선화) 수선화

紫蝦 申緯(자하 신위). 水仙花(수선화) 수선화 無賴梅花擫笛催(무뢰매화엽적최) 가녀린 매화꽃이 피리 잡으라 재촉하고 玉英顚倒點靑苔(옥영전도점청태) 옥같은 꽃봉오리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 東風吹縐水波綠(동풍취추수파록) 봄바람 불어와 물결에 푸른 주름지우고 含睇美人來不來(함제미인래불래) 눈길 주던 미인은 오는지 소식도 없다

자하 신위(1769) 2023.06.22

紫蝦 申緯(자하 신위). 杏花絶句(행화절구) 살구꽃

紫蝦 申緯(자하 신위). 杏花絶句(행화절구) 살구꽃 消寒病榻酒無功(소한병탑주무공) 병석에서 추위를 녹이는데 술도 소용없어 夜夜繁霜透幕風(야야번상투막풍) 밤마다 된서리 내리고, 바람은 휘장을 치는구나. 今日扶頭披絮帽(금일부두피서모) 오늘도 머리 들어 털모자 벗어보는데 杏梢初見一分紅(행초초견일분홍) 살구꽃 가지에 꽃이 한 푼 정도나 붉었구나.

자하 신위(1769) 2023.06.16

紫蝦 申緯(자하 신위). 山園絶句(산원절구)산 뜨락

紫蝦 申緯(자하 신위). 山園絶句(산원절구)산 뜨락 桃實靑靑杏花黃(도실청청행화황) 복숭아 푸르고 살구꽃은 누런데 鶯雛恰恰燕兒忙(앵추흡흡연아망) 꾀꼬리 울어대고 제비들은 부산하다 支筇夏景陰森下(지공하경음삼하) 지팡이 짚고 여름 경치 그늘진 숲 아래 得句籬雲歷落榜(득구리운력낙방) 시 한 구 얻으니 울타리에 구름 흩어진다

자하 신위(1769) 2023.06.08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5(심화5)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5(심화5) 꽃을 찾아 耕罷夕陽生翠巒(경파석양생취만) 밭갈이 마치자 푸른 봉우리엔 저녁 해 迷花臺笠不知還(미화대립부지환) 꽃에 홀린 대삿갓 쓴 사람 돌아갈 줄 모른다. 一村二十四黃犢(일촌이십사황독) 한 마을, 스물넷 누른 송아지들 散點平原春草間(산점평원춘초간) 평평한 들판, 봄풀에 그린 듯 흩어져있다.

자하 신위(1769) 2023.05.31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4(심화 4)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4(심화 4) 꽃을 찾아 白雲破處又靑山(백운파처우청산) 흰 구름 흩어지는 곳에 또 푸른 산 春在淪漣水一灣(춘재륜연수일만) 봄은 잔잔한 물결에 있고 물은 굽이친다. 浣女桃花醺臉際(완녀도화훈검제) 빨래하는 소녀 복사꽃 같이 뺨 붉을 때 醉人胡蝶入懷間(취인호접입회간) 출 취한 사람인양, 나비가 품속으로 들어간다

자하 신위(1769) 2023.05.23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3(심화3)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3(심화3) 꽃을 찾아 前臺花發後臺同(전대화발후대동) 누대 앞에 꽃피고, 뒤에도 꽃피는데 佛國繁華三月中(불국번화삼월중) 절간의 번화로운 삼월의 어느 날이어라. 滄以靑松烝石翠(창이청송증석취) 청솔 같은 푸른 물결, 불에 찐 듯 푸른 돌 亂雲堆裡杜鵑紅(난운퇴리두견홍) 흩은 구름 싸인 곳에는 두견화가 붉어라

자하 신위(1769) 2023.05.16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2(심화2)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2(심화2) 꽃을 찾아 亂燕鳴鳩村景閑(난연명구촌경한) 제비 날고, 비둘기 우는 한가한 시골 풍경 郭熙平遠畵春山(곽희평원화춘산) 환한 성곽 평평하고 아득한데 봄산을 그려본다. 臥溪楊柳壓籬杏(와계양류압리행) 개울가에 누운 버들, 울타리 덮은 살구꽃 粧點黃茅八九間(장점황모팔구간) 초가 팔 구 칸이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있구나.

자하 신위(1769) 2023.05.09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1(심화1)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1(심화1) 꽃을 찾아 尋花緩步當輕車(심화완보당경거) 가벼운 수레 대신 천천히 걸어 꽃 찾으니 黃四娘家花發初(황사낭가화발초) 누런 넷 낭자들의 집에서 꽃이 막 피는구나. 覓句不須呼紙筆(멱구불수호지필) 시구를 찾는데 종이와 붓만 부르지 말라 溪邊恰似細沙書(계변흡사세사서) 개울가의 가는 모래벌에 적을 만도 하여라.

자하 신위(1769) 2023.05.02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10(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10)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10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10)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玄雲霮對半沈山(현운담대반침산) 캄캄한 검은 구름에 반쯤 잠긴 산 衰草寒煙轉處灣(쇠초한연전처만) 시든 풀, 차가운 연기 굽어드는 곳, 물굽이 短棹漁翁堪入畵(단도어옹감입화) 짧은 돛단배 탄 늙은 어부가 그림에 들었는데 簑衣蒻笠雪中還(사의약립설중환) 도롱이 갈대 삿갓 쓰고 눈 속에 돌아오는구나

자하 신위(1769) 2023.04.24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9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9)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9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9)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高秋正是登臨節(고추정시등림절) 하늘 높은 가을, 등림의 계절 平遠溪山似畵圖(평원계산사화도) 아득하고 평평한 산과 개울 그림 같다. 擔却琴書來喚渡(담각금서래환도) 책과 거문과 짊어지고 와 나룻배 부르니 誰家鬅髮愛才奴(수가붕발애재노) 누구네 집 더벅머리 사랑스런 재능꾼일까.

자하 신위(1769) 2023.04.17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8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8)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8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8)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無風葉脫送秋聲(무풍엽탈송추성) 바람도 없이 나뭇잎 떨어져 가을소리 보내니 如此江山易感情(여차강산역감정) 이처럼 강과 산은 새로운 느낌을 바꾸어준다. 孤鶴東來夜將半(고학동래야장반) 학이 동으로 날아오고 밤은 깊어 가는데 放船西去月隨傾(방선서거월수경) 배 놓아 서쪽으로 떠나니 달도 따라 기운다

자하 신위(1769) 2023.04.10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7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7)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7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7)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翠壁丹崖初過雨(취벽단애초과우) 부른 벽, 붉은 언덕에 비 처음 내린 비 白雲紅樹變秋時(백운홍수변추시) 흰 구름, 붉은 단풍 가을로 가는 때이구나. 飄然野老一藜杖(표연야로일려장) 들판의 늙은이 표연히 지팡이 짚고 小立溪橋何所思(소립계교하소사) 게울 다리에 잠깐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자하 신위(1769) 2023.04.03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6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6)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6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6)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讀書耕種兩蹉跎(독서경종양차타) 글읽기와 농사 모두 차질이 생겨 江上生涯不在多(강상생애부재다) 강 위의 삶에는 없는 것이 많구나. 罷釣歸來門半掩(파조귀래문반엄) 낚시질 마치고 와 문 반쯤 닫고 任他帆影客商過(임타범영객상과) 다른 것 돛에 맡기고 객상이 지나간다.

자하 신위(1769) 2023.03.28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5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5)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5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5)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柳絲筠紛共參差(류사균분공참치) 버들가지, 댓잎 모두 들쭉날쭉 端坐無言面曲池(단좌무언면곡지) 말없이 단정히 앉아 연못을 바라본다. 背後白鷗飛自去(배후백구비자거) 등 뒤에는 백구가 날았다 절로 가고 一江春水夕陽時(일강춘수석양시) 지금 온 강의 봄물에 석양이 지는구나.

자하 신위(1769) 2023.03.21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4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4)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4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4)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棐几燒香讀道經(비궤소향독도경) 비자나무 책상에 향불 사르고 도덕경 읽으니 喬松脩竹一茅亭(교송수죽일모정) 높은 소나무 늘어진 대나무 들어선 일모정이라. 雨餘芳草原如織(우여방초원여직) 비 내린 뒤 향기로운 풀, 언덕은 천을 깐 듯 人與鹿麋俱眼靑(인여록미구안청) 사람은 사슴들과 함께 푸른 눈을 갖추었구나

자하 신위(1769) 2023.03.14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3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3)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3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3)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朝來山色洗塵氛(조래산색세진분) 아침 산색은 티끌이 씻기었고 細雨篷窓獨夜聞(세우봉창독야문) 보슬비 봉창에서 홀로 밤에 듣는다. 柔櫨一聲忘近遠(유로일성망근원) 노 젖는 소리에 멀고 가까움도 잊어 前溪花發後溪雲(전계화발후계운) 앞 개울에 꽃 피고 뒷 개울에는 구름.

자하 신위(1769) 2023.03.07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2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2)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2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2)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春來布襪訪煙霞(춘래포말방연하) 봄 오니 베옷 걸치고 봄경치 찾으니 澗賴松風一經斜(간뢰송풍일경사) 골짝에 솔바람 소리, 오솔길 비껴있다. 晝永鍾魚金璧殿(주영종어금벽전) 낮은 길고 풍경소리 절간에 들리고 滿山都是佛前花(만산도시불전화) 가득한 산이 모두 부처 앞에 꽃이어라.

자하 신위(1769) 2023.02.28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1)

紫蝦 申緯(자하 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 (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1)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雲中鷄犬一村靜(운중계견일촌정) 구름에 속 닭과 개들 보이는 고요한 마을 岸上桃花千萬枝(안상도화천만지) 언덕에는 복사꽃 천만 가지가 활짝 피었다. 捲幔輕橈徐轉去(권만경요서전거) 휘장 걷고 가벼운 노 저어 천천히 떠가니 春江滑笏碧琉璃(춘강활홀벽유리) 봄 강물에 매끄러운 홀이 유리처럼 푸르다

자하 신위(1769) 2023.02.21

紫蝦 申緯(자하 신위). 紫霞洞二首2(자하동이수2) 자하동

紫蝦 申緯(자하 신위). 紫霞洞二首2(자하동이수2) 자하동 我亦記曾尋紫霞(아역기증심자하) 나도 일찍이 자하동 찾던 것 기억하니 墨香消盡屐痕多(묵향소진극흔다) 먹 향기 다 사라지고 사람 자취 많도다. 十年未覺崧陽夢(십년미각숭양몽) 십년 동안 숭양의 꿈 깨지 못하노니 無奈泉聲石色何(무내천성석색하) 샘물 소리, 돌 빛을 내가 어찌할까 보냐.

자하 신위(1769) 2023.02.15

紫蝦 申緯(자하 신위). 紫霞洞 1首(자하동 1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紫霞洞 1首(자하동 1수) 자하동 ※京畿開城府松嶽 在松嶽下 紫霞洞 何物龍種老紫霞(하물용종로자하) 무엇이 이리도 옹졸한가 늙은 자하여 得公因地見懷多(득공인지견회다) 땅 이름으로 그대가 날 많이 생각해줘 고맙소. 思家墩與蘇家渡(사가돈여소가도) 사가돈과 소가도 있으나 名實相懸奈我何(명실상현내아하) 이름과 실제가 서로 다르니 내 이를 어찌할까.

자하 신위(1769) 2023.02.07

紫蝦 申緯(자하 신위). 西江(서강) 서강

紫蝦 申緯(자하 신위). 西江(서강) 서강 重來照水媿華顚(중래조수괴화전) 다시 와 물에 비춰보니 백발 부끄러워 不見西湖二十年(불견서호이십년) 서호를 보지 못한 지 이십 년이나 되었구나. 淨洗一春桃李眼(정세일춘도리안) 봄날의 복숭아와 오얏의 눈 씻어주나니 野人籬落菜花田(야인리락채화전) 골 사람들 울타리 안에는 있는 채소밭이여

자하 신위(1769) 202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