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韋應物(위응물). 登樓寄王卿(등루기왕경) 누각에 올라 왕경에게 보내다

韋應物(위응물). 登樓寄王卿(등루기왕경) 누각에 올라 왕경에게 보내다 踏閣攀林恨不同(답각반림한부동) 누각을 거닐다 숲속으로 오르면서 함께 오지못한 것을 슬퍼하고 楚雲滄海思無窮(초운창해사무궁) 초 땅의구름과 넓고 큰 바다를 바라보니 그리움만 가없네 數家砧杵秋山下(수가침오추산하) 가을 산 아래 몇몇 집에서 다듬이질 하는 소리 들리는데 一郡荊榛寒雨中(일군형진한우중) 온 고을인 무성한 잡목에 가려진 채 찬비만 내리네

위응물(737) 2023.06.09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南逢李龟年(강남봉이구년) 강남에서 악사 이구년을 만나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南逢李龟年(강남봉이구년) 강남에서 악사 이구년을 만나다 岐王宅裡寻常見(기왕택리심상견) 기왕의 집에서 자주 뵈었었고 崔九堂前幾度闻(최구당전기도문) 최구의 집앞 에서도 여러 번 들었었죠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오늘 마침 강남의 멋진 풍경에서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꽃이 떨어지는 시기에 다시 당신을 만났네요

소릉 두보(712) 2023.06.09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陪侍郎叔游洞庭醉後 1(배시낭숙유동정취후 1)시랑인 아저씨를 모시고 동정호에서 취하여 짓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陪侍郎叔游洞庭醉後 1 (배시낭숙유동정취후 1) 시랑인 아저씨를 모시고 동정호에서 취하여 짓다 今日竹林宴(금일죽림연) : 오늘 죽림의 연회에 我家賢侍郎(아가현시낭) : 우리 집안 어진 시랑님 계신다. 三杯容小阮(삼배용소완) : 석 잔 술에 소완을 받아들이고 醉後發淸狂(취후발청광) : 취한 뒤에는 청광을 부려보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舟中曉望(주중효망) 배에서 새벽을 맞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舟中曉望(주중효망) 배에서 새벽을 맞다. 掛席東南望(괘석동남망) : 동남쪽 바라보며 돛 올리니 青山水國遙(청산수국요) : 푸른 산에 둘러싸인 섬들 아득하다. 舳艫爭利涉(축로쟁리섭) : 배꼬리 물고 앞다퉈 건너 來往接風潮(래왕접풍조) : 오고 감 바람과 조수에 맡기니 問我今何去(문아금하거) : 어디로 가는가? 天台訪石橋(천태방석교) : 천태산 돌다리 보러 가지 坐看霞色曉(좌간하색효) : 물끄러미 새벽노을 바라보니 疑是赤城標(의시적성표) : 아마도 이곳이 적성산 꼭대기인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5(의 고 5)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5(의 고 5) 옛것을 본뜸 東方有一士(동방유일사) : 동방에 어떤 선비 있어 被服常不完(피복상불완) : 입는 옷도 항상 온전하지 못하다 三旬九遇食(삼순구우식) : 한달에 아홉 차례만 밥을 먹고 十年著一冠(십년저일관) : 10년 동안 관 하나 쓰고 지낸다 辛勤無此比(신근무차비) : 괴로움이 그 이상 더할 수 없어도 常有好容顔(상유호용안) : 언제나 좋은 얼굴 지니고 있었도다 我欲觀其人(아욕관기인) : 나는 그 사람이 보고 싶어 晨去越河關(신거월하관) : 새벽에 떠나 황하 관문을 넘어 왔도다 靑松夾路生(청송협로생) : 푸른 솔들은 길을 끼고 나있고 白雲宿簷端(백운숙첨단) : 흰 구름은 처마 끝에 머물러 있도다 知我故來意(지아고래의) : 내가 우정 찾아간 뜻 알고 ..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紫荊歡舞(자형환무)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紫荊歡舞(자형환무) 夫婦紫荊木(부부자형목) 부부 박태기 나무여 醉風合歡舞(위풍합환무) 바람에 취해 함께 기쁜 춤추네 衆人拍手裡(중인박수리) 뭇 사람들 박수 치는 가운데 紅雪滿庭隅(홍설만정우) 붉은 눈은 뜰 모퉁이까지 가득 채우네 자형 : 박태기나무. 원래는 형제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나무이나 부부 간에도 통할수 있다. 前漢(전한) 京兆(경조-서울)에 사는 田眞(전진)3형제의 깊은 우애 이야기, 전진은 벼슬이 太中大夫(태중대부)에 이르렀다. 만개한 박태기 꽃은 마치 붉은 눈이 펄펄 날리는 듯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3(낙 엽 3) 驛亭葉(역정엽) : 역정의 낙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3(낙 엽 3) 驛亭葉(역정엽) : 역정의 낙엽 鄕關千里隔河橋(향관천리격하교) 고향은 천리의 하교 너머 있는데 一夜歸心樹爲凋(일야귀심수위조) 하룻밤 돌아갈 마음에 나무마저 시드네 喚得倦僮搔首起(환득권동소수기) 게으른 종 부르니 머리 긁으며 일어나는데 滿天風雨馬蕭蕭(만천풍우마소소) 비바람은 하늘 가득 말은 울부 짖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情談(정담)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情談(정담) 樓上相逢視見明(누상상봉시견명) 다락 위에서 만나보지 눈이 아름답도다 有情無語似無情(유정무어사무정) 정은 있어도 말이 없어 정이 없는 것만같구나 花無一語多情蜜(화무일어다정밀) 꽃은 말이 없어도 꿈을 간직하는 법 月不踰墻問深房(월불유장문심방) 달은 담장을 넘지 않고도 깊은 방을 찾아들 수 있다오

작가 : 조속(趙涑). 제목 : 매작도(梅鹊圖)

작가 : 조속(趙涑) 아호 :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 제목 : 매작도(梅鹊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00.4 x 55.5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희보춘선(喜報春先)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매화와 까치를 소재로한 이 매작도 에는 조속의 깊은 의취가 어느 그림보다 잘 나타나 있다. 눈서리를 무릎쓰고 맨 먼저 봄의향기를 터트린 매화 한 그루가. 화면의 하단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휜 상태로 솟아있고. 그 노간(老幹)의 한가운데에는 봄소식을 전하려는듯. 한 마리의 까치가 긴 꼬리를 내린채 앉아있다. 힘차게 뻗어있는 매화의 끗끗한 모습과 몰골(沒骨)의 강건한 농묵의 붓질로 깃털을 다듬은 까치의 의연한 자태에는. 어둡고 추운 겨울과 같은 시절을..

한국고전명화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