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1(만사 1)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만사이다. 襟血浪浪濺廟堂(금혈랑랑천묘당) 피눈물이 쏟아져 묘당을 적시고 唐虞卷却滿腔藏(당우권각만강장) 요순의 도를 거두어 가슴에 간직하매 江東蓴菜知多味(강동순채지다미) 강동의 순채가 맛있다는 것을 알고 漢北雉膏悔嗜嘗(한북치고회기상) 한강 북쪽에서 맛있는 음식 먹던 일을 후회했네 一世謗聲人自薄(일세방성인자부) 한 시대의 헐뜯는 소리는 사람들이 야박한 것이니 百年公議史流芳(백년송의사류방) 백 년의 공의는 역사에 향기를 전하리라 吾民只是無全福(오민지시무전복) 우리 백성은 다만 온전한 복이 없는 것 水火如何怪後亡(수화여하괴후망) 수화가 어찌 뒤에 망함을 괴이하게 여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