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4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日山居有懷 1首(춘일산거유회 1수) 봄날 산에 살며 느낌이 있어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日山居有懷 1首(춘일산거유회 1수) 봄날 산에 살며 느낌이 있어 家世宣平里(가세선평리) : 집안이 대대로 살아온 선평 마을 衣冠杜曲隣(의관두곡린) : 두곡 마을 의관들과 이웃하였다. 驅車長樂晚(구거장낙만) : 수레 몰고 간 장락의 저녁 買酒渭城春(매주위성춘) : 술 사와 이별한 위성의 봄날이어라. 桂樹終辭楚(계수종사초) : 계수있어도 결국은 초나땅 떠나 桃花早避秦(도화조피진) : 도화원으로 일찍 진나라 피했어라 知音付荷簣(지음부하궤) : 마음 알아주는 삼태기 진 이에게 부치니 不是有心人(부시유심인) : 세상에 마음 둔 사람은 결코 아니어라

택당 이식(1584) 2023.07.16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2(영산조 2). 산새를 읊다鼎小정소(소쩍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2(영산조 2). 산새를 읊다 鼎小정소(소쩍새) 旌目途中死(정목도중사) 원정목이 길 가는 도중에 죽어서 精魂化作禽(정혼화작금) 그 넋이 새가 되었네 祈豊呼鼎小(기풍호정소) 풍년을 기월하며 솥이 적다고 부르짓더니 夜夜激哀音(야야객애음) 밤마다 슬픈 소리로 울어 대는 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至沙村 (지사촌) 사촌에 이르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至沙村 (지사촌) 사촌에 이르다 行至沙村忽解顔(행지사촌홀해안) 걸어 사촌에 이르자 웃음이 나와 蛟山如待主人還(교산여대주인환) 교산은 주인 돌아오길 기다린 듯 하다 紅亭獨上天連海(홍정독상천련해) 홍정에 올라오니 하늘에 닿은 바다 我在蓬萊縹緲間(아재봉래표묘간) 멀고 아득한 사이로 봉래산이 나와 있다

교산 허균(1569) 2023.07.16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무덤에 들렀다가 느끼는 바가 있어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무덤에 들렀다가 느끼는 바가 있어 空山木落雨蕭蕭(공산목락우소소) 아무도 없는 산에 낙엽 지고 비 쓸쓸하게 내리니 相國風流此寂廖(상국풍류차적료) 정승의 풍류도 이처럼 적적하고 고요하네 惆愴一盃難更進(추창일배난경진) 서글프네 한 잔 술 다시 올리기 어려우니 昔年歌曲卽今朝(석년가곡즉금조) 지난날의 노래 장진주사(將進酒辭)가 바로 오늘 아침을 두고 지은 것인가...

象村 申欽(상촌 신흠). 百祥樓口占1(백상루구점1)백상루에서 짓다

象村 申欽(상촌 신흠). 百祥樓口占1(백상루구점1)백상루에서 짓다 結構何迢遞(결구하초체) 세운 누각 어찌 그리 드높단 말가 風煙接塞長(풍연접새장) 변방 하늘 풍연과 잇닿았구나 江山窮體勢(강산궁체세) 강산의 그 형세가 모두 보이니 簾幕俯蒼茫(렴막부창망) 주렴 사이 저 멀리 굽어 본다네 遠客愁歸路(원객수귀로) 나그네 돌아갈 길 시름겨운데 佳辰滯異方(가진체이방) 좋은 날 낯선 땅에 머물러 있네 登臨有餘意(등림유여의) 유람 흥취 아직도 미련이 있어 落日聽鳴榔(락일청명랑) 지는 해에 어부들 뱃소리 듣네

상촌 신흠(1566) 2023.07.1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玲瓏紅日上重簾[영롱홍일상중렴] 영롱한 붉은 해가 겹친 발사이로 오르니 金鴨沈檀次第添[금압침단차제첨] 금오리 향로에 침단향을 차례로 더하네. 遙聽笙歌歸別院[요청생가귀별원] 멀리서 생황 노래 들리니 떨어진 별채에 돌아가 緩拈羅扇理粧奩[완념라선리장렴] 비단 부채 느슨히 잡고 경대를 다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