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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고상(高翔). 제목 : 도원도(桃源圖)

작가 : 고상(高翔) 아호 : 서당(西唐) 제목 : 도원도(桃源圖) 언제 : 172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28.4 x 40.8 cm 소장 : 홍콩 중문대학 부속박물관 해설 : 고상은 자를 봉강(鳳岡). 호를 서당(西唐)이라 한 양주팔괴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석도의 친구였는데 상세한 일생은 알 수 없고 남긴 작품도 많지 않다. 소위 화중십철(畵中十哲) 중의 하나인 그는 홍인(弘仁)의 그림을 배웠으며 누동파(婁東波)에 들기도 하였는데 산수. 화훼. 팔분서. 전각 등을 잘 그렸다. 그는 왕사신. 채가 등과 시 화 로 친교를 맺었으며. 김농으로부터는 그림에 속기(俗?가 없다는 찬사를 들었다. 그의 산수화는 홍인의 간결하고 담백한 화풍에다 석도의 자유분방한 화법을 곁들여 서권기(書卷氣)가 ..

중국고전명화 2023.07.17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일월산수도(日月山水圖)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일월산수도(日月山水圖) 언제 : 모모야마 시대 재료 : 병풍 종이에 금지설채 규격 : 상폭148.5 x 312cm 하폭148 x 310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과 해설 : 는 오른쪽 폭과 왼쪽폭 이 본래는 별개였던 것을. 한 쌍으로 맞추어서 짝을 이룬 병풍으로 추측된다. 그것은 구도상으로 볼 때 상 폭은. 대단히 동적(動的)인 것에 비해. 하 폭은 지나치게 정적(靜的) 이어서. 극히 대조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상 폭은 벚꽃을 화면 전면에 크게 배치하고. 움이 돋은 버드나무와 폭포가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배치된. 봄과 여름의 경치에 해당하며. 하 폭은 소나무와 익은 벼. 이삭에 쌓인 눈과 벼 베고 난 밭. 잎이 진 버드나무 등을 배치하여. 가을과 겨울의 경치를 나타낸다...

일본고전명화 2023.07.17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南窟(남굴)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南窟(남굴) 千秋幽怪歎燃犀(천추유괴탄연서) 천 년 동안 숨은 괴물도 무소뿔 태워 찾아내고 肅肅靈風吹暗溪(숙숙영풍취암계) 쓸쓸한 영묘한 바람 어둔 개울로 불어온다 彈指龍蛇皆化石(탄지용사개화석) 용과 뱀을 퉁기어 가리키니 모두 돌로 바뀌어 燈光猶作紫虹霓(등광유작자홍예) 등 불빛 오히려 자색 무지개를 만드는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1(칠송정상춘 1)칠송정 봄놀이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1(칠송정상춘 1) 칠송정 봄놀이 杖底三峰翠掃空(장저삼봉취소공) : 지팡이 아래 세 봉우리, 푸르게 공중을 쓸고 暮煙如海戱群鴻(모연여해희군홍) : 바다같은 자욱한 봄 안개, 기러기를 희롱한다 樓臺滿地蒸花柳(누대만지증화류) : 땅에 가득한 누각엔 꽃버들 찌는 듯한데 紅綠模糊一氣中(홍록모호일기중) : 붉고 푸른 것이 한 기운 속에 어울어 흐릿하다

자하 신위(1769) 2023.07.17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愁 亦 (수 역) 시름겨워도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愁 亦 (수 역) 시름겨워도 愁亦不飮酒(수역불음주) 시름겨워도 술은 마시지 않고 飮亦不賦詩(음역불부시) 마시더라도 시는 짓지 않네. 寂莫南牕下(적막남창불) 고요하고 쓸쓸한 가운데 남쪽으로 난 창 아래 坐看花一枝(좌간화일지) 앉아서 꽃이 핀 나뭇가지 하나를 바라보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明日歸路(명일귀로) 다음 날 돌아오는 길에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明日歸路(명일귀로) 다음 날 돌아오는 길에 路北有小井(로북유소정) 길 북쪽에는 옹달우물이 있고 路南有長松(로암유장송) 길 남쪽에는 잘 자란 큰 소나무가 서 있네 行人飮且憩(행인음차게) 길 가는 사람이 물 마시고 또 쉬노라니 衣袂生淸風(의몌생청풍) 옷소매에 부드럽고 맑은 바람이 이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除夕自歎(제석자탄) 섣달 그믐날 밤에 스스로 탄식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除夕自歎(제석자탄) 섣달 그믐날 밤에 스스로 탄식하다 三餘送盡已除夕(삼여송진이제석) 한가한 때를 다 보내고 벌써 섣달 그믐날 밤 默筭行年到五更(묵산행년도오경) 말없이 나이를 세다가 새벽에 이르렀네 十九堪嗟眞碌碌(십구감차진록록) 아 열아홉이 되었지만 참으로 평범하고 보잘것없으니 由來錐末事何成(유래추말사하성) 두각을 드러냈던 옛일을 어찌 이룰 수가 있으랴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4수. 鳥水(조수) : 낚시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4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鳥水(조수) : 낚시 地僻如春山(지벽여춘산) 위치가 아주 외딸고 구석져서 봄철의 산 같고 溪靑似渭水(계청사위수) 시냇물 맑고 깨끗해서 위수와 흡사하네 美人隔千里(미인격천리) 임은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 鉤下得雙鯉(구하득쌍리) 낚시질로 편지를 들어 올리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5(죽림정 십영 5) 後園賞春(후원상춘) 뒷동산 봄나들이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5(죽림정 십영 5) 後園賞春(후원상춘) 뒷동산 봄나들이 遲日閒園步(지일한원보) 봄날에 한가로이 언덕을 거니는데 隨人蛺蝶來(수인협접래) 사람 뒤를 따라 표범나비 날아오네 百花須次第(백화수차제) 세상 꽃들이 꼭 순서를 지켜서 斟酌莫爭開(짐작막쟁개) 다투듯 단번에 피지 말고 따져보고 차례대로 피어나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1(유회동강 1)동강을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1(유회동강 1) 동강을 생각하며 浮生長役役(부생장역역) 덧없는 인생 늘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힘을 쓰니 少有得閑時(소유득한시) 한가로울 때라고는 거의 없네 驅頓風塵裏(구돈풍진리) 말을 몰고 바람에 날리는 티끌 속을 달리다 넘어져 故山歸去遲(고산귀거지) 고향으로 더디게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