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洲 權韠(석주 권필). 缾 梅 (병 매) 화병에 꽂혀 있는 매화 石洲 權韠(석주 권필). 缾 梅 (병 매) 화병에 꽂혀 있는 매화 盡日巡簷意未闌 (진일순첨의미란)온종일 매화를 찾아 처마를 돌아보아도 마음에 차지 않아 折來要向靜中看 (절래요향정중간)꽃가지 꺾어 와서 고요한 곳에서 바라보고 싶어 했네. 孤燈照作橫斜影 (고등조작횡사영)어두운 곳에 외따로 있는 등불이 비쳐서 가로 비낀 그림자 만드는데 水在玉缾春夜寒 (수재옥병춘야한)물은 옥병玉甁에 있고 봄밤은 춥기만 하네. 석주 권 필(1569) 2024.07.26
象村 申欽(상촌 신흠). 昭陽竹枝歌 2(소양죽지가 2) 소양죽지가 象村 申欽(상촌 신흠). 昭陽竹枝歌 2(소양죽지가 2) 소양죽지가 居人莫唱赧郞曲(거인막창난랑곡) : 아내여, 부끄러운 낭군 노래는 부르지 마시라 游子此時空斷腸(유자차시공단장) : 집 떠난 이 사람은 지금 애간장이 끊어진다네 一百八盤何處是(일백팔반하처시) : 백팔 번뇌 서린 곳이 곧 어디이뇨 鉤輈聲裏樹蒼蒼(구주성리수창창) : 자고새 울음 속에 나무들 짙프른 숲이라네 상촌 신흠(1566) 2024.07.2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有 感 2(유 감 2) 느끼는 바가 있어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有 感 2(유 감 2) 느끼는 바가 있어 星漢迢迢月滿床(성한초초월만상)은하수는 아득히 멀고 달빛은 평상에 가득한데 夜深風露枕衾涼(야심풍로침금량)밤 깊으니 바람과 이슬에 베개와 이불이 서늘하네 羈人自是愁無寐(기인자시수무매)나그네는 본디 근심으로 잠 못 이루니 不恨蟲聲入耳長(불한충성입이장)벌레 소리 오래도록 들린다고 원망하지 않네 월사 이정구(1564) 2024.07.2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惜 春(석 춘) 가는 봄을 아쉬워 하며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惜 春(석 춘) 가는 봄을 아쉬워 하며 花寒섬欲吐(화한섬욕토)추위 속에 꽃이 겨우 피어나려 하는데 春去苦難住(춘거고난주)가는 봄을 머무르게 하기가 몹시 어렵네 昨夜雨方催(작야우방최)어젯밤 비가 바야흐로 재촉 하더니 今朝風更妬(금조풍경투)오늘 아침에는 바람마저 더욱 샘내는구나 지봉 이수광(1563) 2024.07.2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郭山道中(곽산도중) 곽산으로 가는 중에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郭山道中(곽산도중) 곽산으로 가는 중에 路入荒陂雪陸離(로입황피설륙리)황량한 방죽 길로 들어서니 눈이 많이 쌓였는데 野橋煙暖柳如癡(야교연난유여치)들에 놓인 다리에 안개 따뜻하게 피어오르니 버들이어리석게도 피었네 嬴驂午困因成睡(영참오곤인성수)파리한 말은 낮에 나른해서 졸고 있는데 一味春溫病背宜(일미춘온병배의)한결같이 봄이 따뜻하니 마땅히 등이 아프겠구나 백사 이항복(1556) 2024.07.26
簡易 崔岦(간이 최립). 詠亭箔(영정박) 발 드리운 정자를 읊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詠亭箔(영정박) 발 드리운 정자를 읊다 水色山光滿箔輕(수객산관만박경)아름다운 대자연의 경치가 빠르게 발에 가득차고 箔頭山翠送新晴(박두산취송신청)말끔히 갠 산의 푸른 기운이 발 꼭대기부터 보이네 却自亭前垂箔後(각자정전수박후)정자 앞에 발을 드리우고 난 뒤로는 隔城煙火不分明(격성연화불분명)성 너머 인가 에서 나는 연기도 어슴푸레 하네 간이 최 립(1539) 2024.07.26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山寺 (산사) 산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山寺 (산사) 산사 寺在白雲中(산재백운중)뜬 구름 가운데 절이 있어 白雲僧不掃(백운승불소)흰구름이라 스님은 쓸지를 않네 客來門始開(객래문시개)손님 이 찾아와 문을 열어보니 萬壑松花老(만학송화노)골짜기 마다 송화가루 흩날리네 손곡 이 달(1539) 2024.07.26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僧 軸 1(승 축 1) 승축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僧 軸 1(승 축 1) 승축 風雪石門路(풍설석문로) : 눈바람 불어드는 돌문 사이길 暮歸何處僧(모귀하처승) : 저물어 돌아오네, 어느 곳의 스님일까. 遙知隔溪寺(요지격계사) : 멀리 개울 건너 절을 보니荒蔓出疏燈(황만출소등) : 황폐한 덩굴이 어둑한 등불 사이로 뻗어있네 고죽 최경창(1539) 2024.07.26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辛啓而乃沃韻(차신계이내옥운) 계이 신내옥의 시에 次韻 하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辛啓而乃沃韻(차신계이내옥운)계이 신내옥의 시에 次韻 하다 斗水不盈尺 (두수불영척)물이 적어서 한 자의 깊이도 차지 못하는 天然君子池 (천연군자지)저절로 이루어진 군자君子의 연못. 不須論巨細 (불수론거세)모름지기 크고 작음을 논論하지 말게. 均是化工爲 (균시화공위)이 모든 것은 하늘의 조화造化로 자연히 만들어진 것이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