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卽事(촌거즉사) 시골에 살면서 茅茨數間屋(모자수간옥) : 띠로 지은 두어 간 집幽絶自無塵(유절자무진) : 그윽하고 외져서 속진이 없네.晝永看書懶(주영간서나) : 낮이 길어 글 보기가 지루하고風淸岸幘頻(풍청안책빈) : 바람이 맑아 두건을 자주 벗네.靑山時入戶(청산시입호) : 푸른 산은 때때로 방안에 들어오고明月夜爲隣(명월야위린) :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되네.偶此息煩慮(우차식번려) : 우연히 여기서 번뇌를 식히는 것이지原非避世人(원비피세인) : 원래 세상을 피하려는 사람 아니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