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龍野路(용야로)용야 노상에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龍野路(용야로)용야 노상에서 春深龍野草萋萋(춘심용야추처처) 용야에 봄이 깊어 풀 무성한데 匹馬歸來路向西(필마귀래로향서) 필마로 돌아오네 서쪽 길에서 咫尺紅塵還凂我(지척홍진환매아) 홍진이 지척이라 날 더럽히니 重遊何日濯淸溪(중유하일탁청계) 맑은 물에 씻을 날 언제 오려는고 양촌 권근(1352) 2023.08.2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 人日有雪(인일유설) 인일에 눈 내리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 人日有雪(인일유설) 인일에 눈 내리다 人日鄕閭重(인일향려중) : 인일은 시골에서 주요한 날 團欒笑語譁(단란소어화) : 단란히 모여서 웃으며 이야기 나눈다. 山陰雲發葉(산음운발엽) : 산은 그늘지고 구름은 나뭇잎처럼 흩어지고 風急雪吹花(풍급설취화) : 바람이 몰아쳐 눈은 꽃처럼 불어온다. 故向書帷落(고향서유락) : 짐짓 글방을 향해 떨어지더니 還從舞袖斜(환종무수사) : 도리어 춤추는 소매를 따라 비껴 날아든다. 稱觴獻親壽(칭상헌친수) : 술잔이라 아뢰고 무모님께 헌수하니 未恨在天涯(미한재천애) : 멀리 떠나 있는 것이 한스럽지 않네. 도은 이숭인(1347) 2023.08.29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挽權寧海(만권녕해) 권영해 만사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挽權寧海(만권녕해) 권영해 만사 鑑湖秋水倍澄淸(감호추수배징청) : 거울 같은 호수, 물보다 곱절이나 맑고 夜夜湖山月正明(야야호산월정명) : 밤마다 호산에는 달빛이 정녕 밝아요 疑是先生舊顔色(의시선생구안색) : 이게 바로 선생의 옛 얼굴인가 싶어 臨流對月獨傷情(림류대월독상정) : 물가에서 달을 보니 유독 마음이 아프지요 삼봉 정도전(1342) 2023.08.29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제익양신정(題益陽新亭) 익양의 새 정자에 제하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제익양신정(題益陽新亭) 익양의 새 정자에 제하다 山近暮雲合(산근모운합) : 산이 가까워 저문 구름과 합쳐지고 草長秋雨深(초장추우심) : 풀이 무성하여 가을비가 깊도다 一燈孤客夢(일등고객몽) : 한 등잔불에 외로운 나그네 꿈은 千里故人心(천리고인심) : 천리 먼 곳 친구 그리는 내 마음이로다 포은 정몽주(1337) 2023.08.29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漢史(독한사) 한나라 역사를 읽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漢史(독한사) 한나라 역사를 읽다 吾道多迷晦(오도다미회) : 우리 도가 심하게 어두워지니 儒冠摠冶容(유관총야용) : 갓 쓴 선비들 다 겉만 꾸미는구나 子雲殊寂寞(자운수적막) : 양자운이 특별히 적막했다하고 伯始自中庸(백시자중용) : 백시 호광은 스스로 중용이라 하였네 六籍終安用(륙적종안용) : 육경의 책을 마침내 어디 쓰리오 三章竟不從(삼장경불종) : 약법삼장을 끝내 따르지 못했구나 悠悠千載下(유유천재하) : 유유히 지난 천년 뒤 重憶孔明龍(중억공명룡) : 와룡선생 공명을 다시 생각한다 목은 이색(1328) 2023.08.29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都留別邢通憲(서도유별형통헌) 서도에 머물며 형통헌과 이별하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都留別邢通憲(서도유별형통헌) 서도에 머물며 형통헌과 이별하다 露侵征袖曉寒多(로침정수효한다) : 찬 이슬 소매에 내려 새벽이 차가운데 酒盡離觴塞月斜(주진리상색월사) : 술자리 끝나자 술잔에 변방의 달이 진다 誰料北窓螢雪客(수료북창형설객) : 누가 생각했으랴 애써 글 배운 자네가 每年鞍馬走風沙(매년안마주풍사) : 해마다 저 말 타고 바람 사막 달릴 줄을 익재 이제현(1287) 2023.08.29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漁夫詞 4(어부사 4)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漁夫詞 4(어부사 4) 落落晴天蕩空寂(낙락청천탕공적) : 아득한 맑은 하늘 넓고도 고요한데 茫茫煙水漾虛碧(망망연수양허벽) : 망망한 물안개 공중에 출렁이는구나. 天水混然成一色(천수혼연성일색) : 하늘 물 한데 어울려 한 색이 되니 望何極更兼秋月蘆花白(망하극갱겸추월노화백) : 바라보아도 끝이 어딘지, 가을 달빛 갈대 빛이 하나 같이 희구나 무의자 혜심(1178) 2023.08.29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菊花(국화) 국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菊花(국화) 국화 霜奔秋來遍放花(상분추래편방화) : 서리 내려 가을 되어 두루 핀 꽃 飽看野岸與山家(포간야안여산가) : 들 언덕 산촌에도 마냥 보겠구나. 石盆硬滑應難穩(석분경활응난온) : 돌화분 굳고 미끄러워 편하기 어려워 一朶寒香尙足誇(일타한향상족과) : 한 송이 찬 향기 자랑하며 피었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