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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自 警 (자 경)스스로 경계하여 조심하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自 警 (자 경) 스스로 경계하여 조심하다 人說家難天下易(인설가난천하역) 천하를 평정하는 것은 쉬운데 집안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사람들이 말하니 須從難處驗工夫(수종나처험공부) 모름지기 처리하기 어려운 것부터 배우고 익혀서 경험을쌓아야지 張公忍字還多事(장공인자환다사) 장공예의 참을 인 자 는 도리어 번거로우니 孝悌行來忍亦無(호제행래인역무)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두터우면 참을 것도없으리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川(강천) 강천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川(강천) 강천 ​日暮多灘峽(일모다탄협) : 해는 저무는데 여울과 협곡 많아 回舟意轉孤(회주의전고) : 배를 돌리니 마음은 더욱 외로워진다. 淡濃山欲變(담농산욕변) : 옅은 듯 짙은 듯 산 빛은 변하려 하여 蒼遠水如無(창원수여무) : 푸르고도 멀어서 물은 없는 듯 하여라. 亂石搜潛蟹(난석수잠해) : 어지러운 돌 사이로 게를 찾으며 輕橈逐去鳧(경요축거부) : 가벼운 노 저으며 달아나는 오리를 쫓는다. 吾行與秋色(오행여추색) : 가을빛과 함께 내가 흘러가노니 渾是楚江圖(혼시초강도) : 이 모두가 온통 초나라 강 그림과 같아라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선인송하취생(仙人松下吹笙)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선인송하취생(仙人松下吹笙)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09 x 54.5 cm 소장 : 고려대학교 박물관 해설 : 김홍도 도석(道釋)인물은 전혀 배경을 그리지 않고 인물들만 크게 부각시켜. 그들의 표정 및 동작이나 자세만으로. 화면구성을 꾀한 것과. 배경 속에 점경(點景)으로 인물을 담는 두 가지로 크게 나뉘어지는데, 대체로 전자가 앞선것으로 본다. 배경이 있는 경우도 서원아집병(西園雅集屛)과 같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그야말로 화본풍(畵本風)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전혀 이런 분위기와 는 거리가 먼 평범한 장면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섬세한 쪽이 먼저 그린 것이 된다. 노송만을 화면 중앙에 수직으로 포치시킨..

한국고전명화 2023.12.28

작가 : 왕감(王鑑). 제목 : 방조맹부산수도(倣趙孟頫山水圖)

작가 : 왕감(王鑑) 아호 : 상벽(湘碧). 염향암주(染香菴主) 제목 : 방조맹부산수도(倣趙孟頫山水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농채 규격 : 160.4 x 96.4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왕감 은 태창 사람으로 자를 원조(元照). 호를 상벽(湘碧). 염향암주(染香菴主)라 한다. 어렸을 때는 동기창의 지도를 받았으며 왕시민의 제자 겸 친구였다. 산수화는 동원과 거연의 그림을 배워 익혔고. 원대의 조맹부. 황공? 왕몽 등의 그림을 모방하였다. 그의 용묵법은 농윤(濃潤)했고. 나무는 총총하였지만 번잡하지 않았다. 기록상 이 그림은 왕감의 마지막 작품인데. 그역시 조맹부나 원 사대가의 그림을 모방한 방작이 너무 많아 혼란을 일으킬 정도다.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명말 동기창 이후의..

중국고전명화 2023.12.28

작가 : 우라가미 교쿠도오. 제목 : 동운사설도(東雲篩雪圖)

작가 : 우라가미 교쿠도오 제목 : 동운사설도(東雲篩雪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133.4 x 56.2 cm 소장 : 카나가와 카와바다 야스나리 기념회 해설 : 우라가미 교쿠도오는 호를 교쿠도오 킨시(玉堂琴士) 라고 했다. 그는 비젠에서 태어나 그 지방의 번주(藩主)인 이케다를 섬겼으나. 49세때 탈번(脫藩)하여 시와 거문고를 벗으로 삼는 생활을 시작하였다. 문인화를 독학으로 습득하고. 수묵의 용필법과 구도에 개성을 발휘하여. 이케노 타이가에 이어 새로운 양식을 창안한 남화 성행기의 4대 작가중의 한사람 이었다. 그의 아들 슌킨(春琴)도 역시 남화가 였다. 는 그의 최대의 걸작이라고 말해지는 작품이다. 화면 왼쪽 위에 쓰여진 화제(畵題) “동운사설(東雲篩雪)” 의 의..

일본고전명화 2023.12.28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5수(월녀사 5수)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5수(월녀사 5수)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 제 1 수 ] 長干吳兒女(장간오아녀) : 강간의 오나라 아가씨 眉目艶星月(미목염성월) : 눈과 눈썹 별과 달처럼 예쁘다 屐上足如霜(극상족여상) : 나막신 위의 발은 눈처럼 흰데 不著鴉頭襪(부저아두말) : 아두의 버선은 신지도 않았구나 [ 제 2 수 ] 吳兒多白皙(오아다백석) : 오나라 여인은 살결이 희고 好為蕩舟劇(호위탕주극) : 배 젓는 놀이를 좋아한다네 賣眼擲春心(매안척춘심) : 추파를 던져 유혹을 하니 折花調行客(절화조행객) : 꽃을 꺾어 손님을 조롱하네 [ 제 3 수 ] 耶溪採蓮女(야계채연녀) : 아계의 연꽃 따는 아가씨 見客棹歌回(견객도가회) : 길손을 보고 뱃노래 부르며 가네 笑入荷花去(소입하화거) : 웃으며 ..

서체별 병풍 2023.12.27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出 關 (출 관) 관문을 나서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出 關 (출 관) 관문을 나서며 東來迎白馬(동래영백마) 동쪽에서 오는 흰 말을 맞이하고 西去送靑牛(서거송청우) 서쪽으로 가는 푸른 소를 배웅했네 世亂阨賢聖(세란액현성) 세상이 어지러워 성인 과 현인이 고생하니 無窮今古愁(무궁금고수) 예나 지금이나 시름이 끝이 없구나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秋 夜(추 야) 가을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秋 夜(추 야) 가을밤 秋風秋雨盡蕭蕭(추풍추우진소소) 가을바람과 가을비가 모두 으스스하고 쓸쓸하니 催物催人暗自消(최물최인암자소) 만물과 사람을 재촉해서 넌지시 스스로 사라지게 하네 卻恠重衾茅屋底(각괴중금모옥저) 괴이하구나 초가집 아래 두꺼운 이불 속에서 憂心偏學葉聲搖(우심편학엽성요) 걱정하는 마음이 유독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만 배우는것이

농재 이익(1629) 2023.12.27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5(장합구현팔경 5)​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5(장합구현팔경 5) ​장합구현팔경 春峽暮愈碧(춘협모유벽) : 봄 산골 저녁은 더욱 푸르고 景物晴更好(경물청경호) : 경치는 갠 뒤가 더욱 좋아라. 崔崒靑犁牛(최줄청리우) : 우뚝 솟은 청리우는 騰踔勢傾倒(등탁세경도) : 나는 듯 뛰는 듯, 형세가 가파르다. 天空月色出(천공월색출) : 텅 빈 하늘에 달빛 솟아오르니 遊氣淨如掃(유기정여소) : 흐르는 기운이 씻은 듯 깨끗하여라. 浩歌動高興(호가동고흥) : 호탕한 노래에 높은 흥취 일고 曠然遺塵惱(광연유진뇌) : 시원한 가슴 세상 근심 잊었어라. 賴有山中人(뢰유산중인) : 다행히 산중에 사람 있어 與我同懷抱(여아동회포) : 나와 함께 회포를 함께 하여라

미수 허목(1595) 2023.12.27

谿谷張維(계곡 장유). 芙蓉 (부용) 연꽃

谿谷張維(계곡 장유). 芙蓉 (부용) 연꽃 人愛衆卉茂(인애중훼무) : 사람들 화려한 꽃을 좋아하나 我憐芙蓉淸(아련부용청) : 나는 연꽃의 맑음을 좋아하노라. 亭亭出深沼(정정출심소) : 우뚝하게 깊은 못 속에서 나와 濯濯當回楹(탁탁당회영) : 깨끗하여라, 당당히 난간을 둘렀구나. 纖莖立更直(섬경립갱직) : 가냘픈 줄기 곧추 서 있고 危朶高不傾(위타고부경) : 뾰죽이 높은 가지 기울지도 않는구나. 馨香匪外襲(형향비외습) : 그윽한 그 향기 속에서 이어고 穠艷眞天成(농염진천성) : 농염한 자태가 자연스럽구나. 後凋惜無華(후조석무화) : 늦게 시드는 소나무 꽃이 없어 아쉽고 碧鮮徒自貞(벽선도자정) : 대나무는 다만 스스로 곧기만 하도다. 亮比君子德(량비군자덕) : 참으로 이 연꽃은 군자와 같아서 宜寄美人情(의기..

계곡 장유(1587)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