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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7(강반독보심화7절구 7)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7(강반독보심화7절구 7)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 제 1 수 ] 江上桃花惱不徹(강상도화뇌불철) 강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어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이 아름다음 알릴길 없어 미칠 것 같아 走覓南鄰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서둘러 남쪽 고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버리고 침상만 남아있네 [ 제 2 수 ] 稠花亂蕊畏江濱(조화란예외강빈), 많은 꽃들이 어지럽게 핀 강 모퉁이에서 行步欹危實怕春(행보의위실파춘)。 비틀거리고 다니며 정말 봄을 아쉬워하네. 詩酒尚堪驅使在(시주상감구사재), 시와 술은 아직 능숙하게 할 수 있으니 未須料理白頭人(미수료리백두인)。 백발의 늙은이라 돌봐 줄 필요는 없..

서체별 병풍 2023.12.14

簡易 崔 岦(간이 최 립). 謝楡岾寺住僧彦寬赶送洞口 (사유점사주승언관간송동구)유점사 주지 언관이 골짜기 어귀까지 뒤따라와서배웅하니 고마운 뜻을 전한다

簡易 崔 岦(간이 최 립). 謝楡岾寺住僧彦寬赶送洞口 (사유점사주승언관간송동구) 유점사 주지 언관이 골짜기 어귀까지 뒤따라와서 배웅하니 고마운 뜻을 전한다 一味禪心山映樓(일미선심산영루) 산영루에서 참선을 수행하여 돈오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未妨將水暫同流(미방장수잠동류) 물과 더불어 잠시 흘러 내려와도 괜찮을 거외다 殷勤送我出山去(은근송아출산거) 은근히 하를 배웅하려고 산에서 나왔으니 我亦依依回白頭(아역의의회백두) 나 또한 허옇게 센 머리를 돌리며 헤어지기 서운해하는 구려

금강산관련 시 2023.12.14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5(영호루 5)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5(영호루 5) 前人之述此樓多(전인지술차루다) 앞 시대 사람들 이를 두고 많이 서술했기에 題品難容一字加(제품난용일자가) 그 저술에 한 글자도 더하기 어렵도다 雲月悠悠閒世界(운월유유한세계) 구름과 달 느긋하여 세상은 한가하니 文章往往大方家(문장왕왕대방가) 이 땅에서 때때로 큰 문장가가 배출된다네 銷憂永日澄江水(소우영일징강수) 맑은 강물 위에서 종일 금심 삭히니 縱醉東風滿郭花(종취동풍만곽화) 비록 취했어도 봄 바람은 성의 꽃에 나부낀다 我與白鷗新有約(아여백구신유약) 나와 흰 기러기 함께 만나자은 약속했으니 從渠擬買一漁槎(종거의매일어차) 고기 잡은 배 빌릴 필요 없다네

영호루 한시 2023.12.14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首(탐매 1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首(탐매 1수) 大枝小枝雪千堆(대지소지설천퇴) 크고 작은 가지마다 눈이 쌓여도 溫暖應知次第開(온난응지차제개) 따뜻한 기운 용케도 알고 차례대로 피는구나 玉骨貞魂雖不語(옥골정혼수불어) 옥골의 곧은 혼 비록 말은 없지만 南條春意最先胚(남조춘의최선배) 남쪽 가지 춘의 알고 먼저 꽃망울 틔우네

매화관련한시 2023.12.14

석우(石友)선사. 涅槃頌(열반송)

석우(石友)선사. 涅槃頌(열반송) 囊括乾坤方外擲(낭괄건곤방외척) 하늘과 땅을 바랑에 넣어 한켠에 밀쳐놓고 杖挑日月袖中藏(장도일월수중장) 해와 달을 지팡이로 따서 소맷자락에 감추노라 一聲鍾落浮雲散(일성종락부운산) 한 줄기 종소리에 뜬구름 흩어지고 萬蘿靑山正夕陽(만라청산정석양) 만 갈래 청산에 비로소 석양이 비치나니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 (추용전운정연천상공)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 (추용전운정연천상공)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何事相公晩出西(하사상공만출서) 어인 일로 상공께서는 이토록 늦으시나 楚天雲雨望中迷(초천운우망중미) 초천의 운우지정 멀리 시야에 혼미하네 未知玉樹昆山月(미지옥수곤산월) 옥수와 곤륜산 달이 어디있는지 알수없으니 倘有翩翩彩鳳棲(당유편편채봉서) 혹여 훨훨날다가 채봉처럼 어디에서 쉰시는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扁我所居曰三宜堂(부자편아소거왈삼의당) 서방님이 내가 거처하는 집에 삼의당 이라는 액자를 써서 달아주었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扁我所居曰三宜堂(부자편아소거왈삼의당) 서방님이 내가 거처하는 집에 삼의당 이라는 액자를 써서 달아주었다 世間莫不有君臣(세간막불유군신) 이세상 군신 없는 곳 없으니 草木猶然況是人(초목유연황시인) 초목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에게랴 孝悌吾門諸子弟(효제오문제자제) 효도하고 공경하는 우리 형제들 一心忠義滿家春(일심충의만가춘) 일심충의로 온 집안 화목하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8(유선사 8)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8(유선사 8) 신선계 에서 놀다 閑解靑囊讀素書(한해청낭독소서) 한가롭게 푸른 주머니 끌러 신선의 경전을 읽는데 露風烟月桂花疎(로풍연월계화소) 달은 이슬바람에 흐려지고 계수나무 꽃도 성글어 졌네 西婢小女春無事(소비소여춘무사) 서왕모의 시녀는 봄이라 할 일이 없어 笑請飛瓊唱步虛(소청비경창보허) 웃으며 비경에게 보허사 를 불러달라고 하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8(춘일전원잡흥 8)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8(춘일전원잡흥 8) 봄 전원의 여러 흥취. 郭裏人家拜掃回(곽리인가배소회) 성안 사람들 성묘省墓를 하고 돌아가는데 新開醪酒薦靑梅(신개료주천청매) 막걸리 항아리 새로 열고 아직 익지 않은 푸른 매실 올리네. 日長路好城門近(일장로호성문근) 해 길고 길 좋은 데다가 성문도 가까우니 借我茅亭煖一杯(차아모정난일배) 짚으로 지붕을 이은 우리 정자亭子 빌려 술 한 잔 덥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