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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練帶亭十二絶句 (연대정십이절구 ) 練帶亭 : 남양주에 있는 정자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練帶亭十二絶句 (연대정십이절구 ) 練帶亭 : 남양주에 있는 정자  [ 제 1 절 ]黃驍微白綠驍靑(황효미백록효청) 황효(지명)는 살짝 희고 녹효(지명) 푸른데虹氣彎環十里汀(홍기만환십리정) 무지개 굽어 돌아 십리 물가에勿以茅齋藐低小(물이모재막저소) ​여김 마 띳집으론 좀 낮고 작아 渠儂元是合江亭(거농원시합강정) 어찌 저 워낙 이리 강 정자 보태 [ 제 2 절 ]名花易落玉難全(명화이락옥난전) 이름난 꽃 쉽게 져 옥 온전 못해缺界安排欲問天(결계안배욕문천) 빠진 경계 놓아둬 하늘에 물어故就崩沙頹岸上(고취붕사퇴안상) 옛 따라 흩인 모래 언덕에 올라便敎領此好山川(편교령차호산천) 쉬 이를 차지케 해 좋은 산과 내 [ 제 3 절 ]人世滔滔醉不醒(인세도도취불성) 사람세상 넘쳐서 취해 안 ..

서체별 병풍 2024.07.05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至半洋望漢拏山(지반양망한라산) 반양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至半洋望漢拏山(지반양망한라산)반양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靑靑天水有無間(청청천수유무간) : 새파란 하늘물이 있는 듯 없는 듯​使者孤舟向百蠻(사자고주향백만) : 사신의 외로운 배, 백만 땅 향해 간다. 一片白雲南極外(일편백운남극외) : 한 조각 흰 구름 남쪽 밖에 떠있는데 艄工道是漢拏山(소공도시한라산) : 사공은 이것이 한라산이라고 말해준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九井峰(구정봉) 구정봉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九井峰(구정봉) 구정봉 天爲九龍居(청위구룡거)조물주가 아홉 마리 용들 살라고峨峨作高峯(아아작고봉)우뚯 솟아 있는 높은 산봉우리를 만들었네變化曾幾年(변화증기년)일찍이 그 모습이 바뀌어 달라진 지 몇 해나 지났을까蜿蜓空舊蹤(원정공구종)부불구불하던 예전의 자취 흔적도 없네尙疑一斛水(상의일곡수)아직도 한 섬쯤 되는 우물 속 물이下與滄溟通(하여창명통)저 아래 넓고 큰 바다와 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 峯 2(도 봉) 도봉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 峯 2(도 봉) 도봉산 不識溪西山幾重(불식계서산기중)시내 서쪽 산이 몇 겹인지 모르겠으나 森森倚疊玉芙蓉(삼삼의첩옥부용)아름다운 연꽃이 겹겹이 늘어선 듯하네 我家住在東罔下(아가주재동망하)내 집은 동쪽 언덕 아래에 있고 門對當頭第一峯(문대당두제일봉)문은 가장 높은 봉우리를 마주 대하고 있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偶 成 (우 성) 우연히 짓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偶 成 (우 성) 우연히 짓다 日暮村村生白烟(일모촌촌생백연)잘 저물자 마을마다 흰 연기 피어올라 看來一抹繞山前(간래일말요산전)한 줄기가 앞산을 둘러싼 듯 보이네 偶然散步登皐去(우연산보등고거)우연히 천천히 걷다가 언덕 위에 오르니 滿野黃雲慶有年(만야황운경유년)들에 가득한 황금물결이 경사스러운 해임을 말해주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 伏 枕 (복 침) 베개에 엎드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    伏 枕 (복 침) 베개에 엎드려  伏枕厭厭歲月催(복침염염세월최)시를시름 앓으며 베개에 엎드려 있으니 세월이 빨리 가는지 不知花發後庭梅(부지화발후정매)뒤뜰에 매화가 피었는지도 몰랐네 一枝見在遊兒手(일지견재유아수)노는 아이의 손에 들린 가지 하나를 보고서야 알았네 引得輕봉入戶來(인득경봉입호래)가볍게 날아다니는 벌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오는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7.05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詠久雨示有源(영구우시유원) 久雨(장마)를 읊어 증손자 송유원에게 보여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詠久雨示有源(영구우시유원)久雨(장마)를 읊어 증손자 송유원에게 보여주다 一雨連旬壁선生(일우연순벽선생)열흘 동안 내리는 비에 벽에 이끼가 끼니 老夫攲枕聽溪聲(노부기침청계성)늙은이는 베개에 기대 시냇물 소리를 듣네 傍人莫說懷襄事(방인막설회양사)옆 사람은 그옛날 홍수가 났던 일을 말하지 사시구려 不鑿龍門地不平(불착용문지불평)용문을 뚫지 않아도 땅은 평평하지 않으니...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4(제서면중정리화첩 4)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4(제서면중정리화첩 4)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落日雁無數 (락일안무수)해 저무니 기러기들 무수히 날아가는데 天連彭蠡濱 (천련팽려빈)하늘은 끝없이 펼쳐진 호숫가에 잇닿았네. 騎驢何處客 (기려하처객)나귀 타고 오는 나그네는 어디에서 오는 길일까? 知是倦遊人 (지시권유인)떠도는 생활에 지친 사람인 줄 알겠구나.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聞鶯 用聞蟬韻(문앵 용문선운)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며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聞鶯 用聞蟬韻(문앵 용문선운)꾀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며 閏四月初吉(윤사월초길)윤사월 초하룻날始聞黃鳥聲(시문황조성)비로소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듣네窺林疑異色(규림의이색)숲을 살펴보니 다른 빛깔이 의아해서問俗喜同名(문속희동명)주민에게 물으니 이름이 서로 같아서 기쁘구나轉覺幽居興(전각유거흥)외딴곳에서 사는 흥치를 더욱 깨닫는데還生故國情(환생고국정)다시 고향 생각이 나네前山微雨過(전산미우과)보슬비 지나가는 앞산을 바라보며詩思坐來淸(시사좌래청)앉아 있으니 시상이 맑아지는구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6(술병편 6) 병에 대하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6(술병편 6) 병에 대하여 趙生少沈綿(조생소심면) : 조생은 어려서부터 고질병에 시달리다銘墓以自恫(명묘이자통) : 묘지명을 지어 놓고 혼자 슬퍼하였었다.死生亦大矣(사생역대의) : 죽고 사는 일이 또한 대단하나何苦先悤悤(하고선총총) : 어찌 괴로워해서 급급해야 되겠는가.君看仲卿妻(군간중경처) : 그대의 중경의 아내를 보아라諫泣牛衣中(간읍우의중) : 우의 안에서 간하며 울었도다.丈夫重意氣(장부중의기) : 장부는 무엇보다 의기를 중하게 여기니一病非天窮(일병비천궁) : 하나의 병에 걸렸을 뿐 천명이 궁하지는 않다

택당 이식(1584)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