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陰 鄭士龍(호음 정사룡). 映胡樓(영호루)
平生不上映湖樓(평생불상영호루)
내평생 영호선 못 타 보아서
遙和新篇意未圓(요화신편의미원)
글 한 편 지으려니 잘 되질 않네
創巧草亭安彩鷁(창교초정안채익)
잘 꾸민 초정엔 채색한 익수 편안하고
展開秋練落晴天(전개추련락청천)
펼쳐진 가을 하늘 물 속에 떨어 졌네
笙歌引興淸宵永(생가인흥청소영)
생황 노래 흥 일어 밤 깊도록 노는데
風月撩懷繡句傳(풍월료회수구전)
풍월에 회포 실어 고운 시구 읊조리네
許住三年官便滿(허주삼년관편만)
삼 년을 지내면 고을 살이도 끝 나니
遊人長憶去侯仙(유인장억거후선)
노니는 사람으로 제후도 버린 신선을
기억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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