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3(술병편 3) 병에 대하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3(술병편 3) 병에 대하여 維摩元自病(유마원자병) : 유마가 원래 스스로 병이 났거늘俗人疑示疾(속인의시질) : 사람들은 일부러 병든 체했단다.形骸豈殊衆(형해개수중) : 육신이야 일반 사람과 어찌 다를까超悟獨無匹(초오독무필) : 깨달음의 경지 홀로 짝이 없었었다.不言不二門(부언부이문) : 유일한 진리를 끝내 말하지 않았나니萬言從此畢(만언종차필) : 온갖 가르침의 말 여기에서 끝났다.笑謝文殊師(소사문수사) : 우스워라, 문수보살 한 말씀 감사드리니淸風生丈室(청풍생장실) : 방장실 여기에도 청풍이 감도는구나.

택당 이식(1584) 2024.06.07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初 夏 (초 하) 초 여름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初 夏 (초 하) 초 여름 桐華無數落紛紛(동화무수락분분)오동꽃은 헤아릴 수도 없이 어지럽게 떨어지는데 簷影悠悠日又曛(첨영유유일우훈)처마 그림자 한가하게 느릿느릿하고 해 또한 어스레 하네 睡起小窓風入慢(수시소창풍입만)자다가 일어나니 작은 창에서 바람이 휘장으로 불어 들어오고 죽鑪殘火颺微薰(죽로잔화양미훈)죽로 소 타고 남을 불에서는 아련한 향내가 피어나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退朝晩望(퇴조만망) 조정에서 물러나와 저녘에 바라보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退朝晩望(퇴조만망) 조정에서 물러나와 저녘에 바라보다 仙郞罷直五門西(선랑파직오문서)선랑은 오색구름 서편에서 당직을 마치고緩策靑驄響月題(완책청홍향월제)청총마 느린 채칙질에 말굽소리 울린다細柳和煙迷別院(세류화연미별원)실버들에 연기 서려 별원이 아득하고落花經雨襯香泥(락화경우친향니)지는 꽃에 비 지나가니 향기가 묻어난다東臺詔下慚詞令(동대조하참사령)동대에서 조서 내리니 사령이 부끄럽고南國烽傳厭鼓鼙(남국봉전영고비)남국에서 봉화 오니 전쟁의 북소리 지겨워라過盡一春歸未得(과진일춘귀미득)한 봄이 다가도록 돌아가지 못하노니釣竿辜負武陵溪(조간고부무릉계)무릉계곡 낚시질을 속절없이 저벼렸어라

교산 허균(1569) 2024.06.07

石洲 權韠(석주 권필). 題慈山梨花堂(제자산이화당) 자산慈山 이화당梨花堂에 쓰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題慈山梨花堂(제자산이화당)자산慈山 이화당梨花堂에 쓰다 依山傍水十餘家 (의산방수십여가)산기슭 물가에 십여 집이 있는데 冒雨人來日已斜 (모우인래일이사)비를 무릅쓰고 사람은 오고 해는 이미 기울었네. 公館寂寥官吏少 (송관적요관리소)공관公館은 고요하고 쓸쓸한데 벼슬아치는 적고 滿庭零落海棠花 (만정령락해당화)뜰에 가득 해당화가 시들어 떨어져 있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淸川江待舟久坐(청천강대주구좌) 청천강에서 오래도록 앉아서 배를 기다리며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淸川江待舟久坐(청천강대주구좌)청천강에서 오래도록 앉아서 배를 기다리며  蘋花雨過香濕衣(빈화우과향습의)마름꽃에 비 그치니 향기가 옷을 적시고 落日茫茫下沙渚(낙일망망하사저)저무는 해는 어렴풋하고 아득하게 모래톱에 내려않네 山腰黑雲拖雨來(산요흑운타우래)산허리 검은 구름이 비를 끌고 오니 晩風吹過前江去(만풍취과점강거)늦 바람이 불어와 앞 강을 지나가네

自利利他隨處作主(자리이타수처작주)

自利利他隨處作主(자리이타수처작주)내가 맡은 바를 열심히 함으로써 그 일이 남을 이롭게 만들며내가 어느 자리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自利利他(자리이타) 란이는 남도 이롭게 하면서자기 자신도 이롭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대승 보살이 닦는수행 태도를 말합니다, 自利(자리)란자기를 위해 자신이 수행을 주로 하는 것이고 利他(이타) 란다른 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 隨處作主(수처작주) 란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주인)이 되는 것.즉 어떤 자리에 있던 최선을 다 하라는 뜻.

고사성어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