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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2(중추망일 2)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2(중추망일 2)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玉露飛丹闕 (옥로비단궐)맑고 깨끗한 이슬이 신선神仙들이 사는 궁궐宮闕에 내리고 金丸走素天 (금환주소천)누런 달이 새하얀 하늘을 달려가네. 可憐今夜興 (가련금야흥)오늘 밤의 흥취興趣가 사랑스럽기만 하니 歲歲又年年 (세세우년년)해마다 또 한 해 한 해 이어졌으면 좋겠구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幽居(유거) 조용히 살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幽居(유거)  조용히 살며 曲口宜初夏(곡구의초하) : 산골짝 입구는 초여름이 좋아嚶嚶黃鳥聞(앵앵황조문) : 앵앵 꾀꼬리 소리 드려온다.靑林常欲雨(청림상욕우) : 푸른 숲엔 항상 비가 내리려하여素璧不勝雲(소벽불승운) : 깨끗한 하늘은 구름을 이기지 못 한다漸就桑麻事(점취상마사) : 차츰 뽕과 마 농사철에 접어들어新成子弟文(신성자제문) : 새로이 자제들의 글공부도 이루어진다.桃花曾不種(도화증부종) : 내가 일찍이 복사꽃 심지 않았느니非是絶人群(비시절인군) : 곧 사람들을 멀리하지 않으려 함이라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道岬寺(도갑사) 도갑사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道岬寺(도갑사)  도갑사 古寺好僧房(고사호승방)오래된 절 승려가 거주하는 방이 좋아一宿寄其中(일숙기기중)그 가운데 방 하나를 빌려 하룻밤 묵네鐘鼓知永夜(종고지영야)종소리 북소리에 밤이 길기만 한데鈴鐸知高風(영탁지고풍)풍경 소리를 들으니 바람이 높은 곳에서 불어온다는 것을 알겠네寤言發眞想(오언발진상)잠이 깨어 참된 생각을 밝히니客塵他自空(객진타자공)속세의 온갖 번뇌가 저절로 사라지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歸山居(귀산거) 산속에서 살던 곳으로 돌아와서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歸山居(귀산거)산속에서 살던 곳으로 돌아와서    入山心悔出山心(입산심회출산심)산에 들어와서 산을 나간 마음을 뉘우치는데 屋破田荒草樹深(옥파전황초수심)집은 부서지고 밭은 황폐해지고 풀과 나무는 무성하네 身計不知何日了(신계부지하일료)내 한 몸을 위한 계획은 어느 날 끝날지도 모르는데 百年垂半鬢霜侵(백년수반빈상침)50년 세월이 지나 귀밑털이 서리처럼 허옇게 세었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七 夕 (칠 석) 칠월 칠석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七 夕 (칠 석) 칠월 칠석  新月纖纖夜始淸(신월섬섬야시청)가냘프고 여린 초승달이 떠오르자 밤이 비로소 맑아지고 臥看河漢更分明(와간하한갱분명)누워 은하수를 바라보니 더욱 똑똑하고 뚜렷하네 病來身檢全疎放(병래신검전소방)병든 뒤로 몸단속을 전혀 하지 못해 朝夕相觀愧後生(조석상관괴후생)아침저녁으로 후배를 마주 대하기가 부끄 럽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劇 寒 (극 한) 맹 추위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劇 寒 (극 한) 맹 추위  乖風虐雪助獰寒(괴풍학설조녕한)꽃샘바람 타고 날리는 폭설이 맹추위를 거드니 定獸棲禽總不安(정수서금총불안)잠자던 짐승들과 깃들인 새들 모두 불안해 하네 獨喜三重茅屋底(독희삼중모옥저)홀로 기쁘구나 세 겹 이엉 두른 초가집 지붕 밑에서 靑燈留照蠧書看(덩등류조두서간)푸른 등불이 오래도록 비추는 가운데 좀먹은 책을 보고 있으니...

농재 이익(1629) 2024.06.19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송정아회(松亭雅會)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송정아회(松亭雅會)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38 x 32.5 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혜원은 지나친 내용의 여속도(女俗圖)를 그린다 해서 도화서(圖畵署)에서 쫓겨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여속도의 전문화가였으므로. 그가 남긴 산수화는 많지 않은 편이다. 여기 소개하는 산수도 는 그의 몇 안되는 산수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작(秀作) 이라고 할수 있다. 부드러운 담묵의 필선으로 그려 올라간 소나무들은 수려하기가 마치 여속도속의 늘씬한 미인들을 보는 듯하고. 죽림뒤로 자리잡은 초당 속에 반쯤 걷어붙인 휘장 뒤로 비스듬히 상반신을 드러낸 인물이나. 초당을 찾아오는 긴 지팡이의 인물도. 모두 훤칠한 키에 구..

한국고전명화 2024.06.19

작가 : 하창(夏昶). 제목 : 기석수황도(奇石修篁圖)

작가 : 하창(夏昶)아호 : 자재거사(自在居士)제목 : 기석수황도(奇石修篁圖)언제 : 明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275.1 x 104.7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하창은 강소성 곤산 사람으로. 자는 중소(仲昭). 호는 자재거사(自在居士)라고 한다. 사대부 화가인 그는 묵죽을 특히 많이 그렸으며. 명초 왕불의 묵족화 양식을 본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묵죽은 왕불의 묵죽보다 대체로 좀더 자연주의적인 경향이 짙다. 이 그림은 보통 이상으로 큰 작품으로 물가 바위 언덕에 자라는 세 그루의 큰 대나무를 묘사한 것이다. 화면의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부드러운 필치로 둥근 언덕을 묘사하였고. 두 그루의 대나무 옆으로는 예리한 갈필로 굴곡이 심한 기석을 극적인 농담 대비로 표현하여. 무성한 대나무..

중국고전명화 2024.06.19

작가 : 문징명(文徵明). 제목 : 난죽도(蘭竹圖)

작가 : 문징명(文徵明)제목 : 난죽도(蘭竹圖)언제 : 明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규격 : 62 x 31.2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난초. 대나무. 그리고 바위를 배합해서 그린 그림은 원대부터 많이 그려졌으며. 명대 에서도 계속 문인화가들에 의해 즐겨 다루어 졌다. 난죽도는 문징명과 같이 서예에 특히 뛰어난 사람에게는 기법상 더없이 적절한 그림이다. 잎과 꽃이 무성한 난초 한 포기가 화면의 중심부에 자?蓚?지배적인 역할을 하며. 그 때문에 그 오른쪽에 보이는 두 그루의 대나무는 상대적으로 위축된 느낌을 준다. 대나무잎의 모양은 원대의 가구사의 묵죽과 흡사하게 빗자루 모양으로 끝에 뭉쳐 있고. 마디는 원대 묵죽화에 비하여 좀더 강조되어 표현되었다. 문징명은 오파 화가중 묵난과 묵죽을 가장 많..

중국고전명화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