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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4수(용산로중잡제 4수)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4수(용산로중잡제  4수)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 제 1 수 ]田水綠如藍(전수록여람)밭물이 쪽 같이 푸른데白鷺獨立久(백로독립구)백로가 오래도록 홀로 서 있네我今羡爾閑(아금이이한)나는 지금 한가로운 네가 부러운데應笑行勞苦(응소행로고)길 가느라 힘들여 수고하고 애쓰는 나를 응당 비웃겠지 [ 제 2 수 ]路傍有古墓(로방유고묘)길가에 오래된 무덤이 있는데墓上雜花生(묘상잡화생)무덤 위에 이름도 모르는 여러 가지 꽃이 피었네子孫何處在(자손하처재)잔손은 어디에 있는지不禁孤兎行(불금고토행)여우와 토끼가 제멋대로 나돌아 다니는데도 내벼려 두네 [ 제 3 수 ]上山復下山(상산복하산)산에 올라갔다가 다시 산에서 내려오니却歡過險難(각환과험난)다니기에 위험하고 어려..

서체별 병풍 2024.06.28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 鳥 4수 (귀 조 4수 ) 돌아온 새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 鳥 4수 (귀 조 4수 ) 돌아온 새  [ 제 1 수 ]翼翼歸鳥(익익귀조),훨훨 날아 돌아온 새晨去于林(신거우림)。새벽에 숲을 떠났다.遠之八表(원지팔표),멀리는 땅의 끝까지 날기도 했고近憩雲岑(근게운잠)。가까이는 구름 덮인 봉우리에 쉬었다.和風不洽(화풍불흡),부드러운 바람 흡족하지 않으면翻翮求心(번핵구심)。날개 돌리어 마음 내키는 것을 구했다.顧儔相鳴(고주상명),서로 짝을 보고 우짖으며景庇清陰(영비청음)。시원한 그늘에 그림자 숨겼다. [ 제 2 수 ]翼翼歸鳥(익익귀조),훨훨 날아 돌아온 새載翔載飛(재상재비)。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고 날아가기도 했다.雖不懷遊(수불회유),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없으나,見林情依(견림정의)。숲을 보면 마음이 끌렸다.遇雲頡頏(우운..

서체별 병풍 2024.06.28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5(여강절부가오해 5)​ 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5(여강절부가오해 5)​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제5 수]驢之水不絶(려지수부절) :여강의 물은 마르지 않고​驢之山不磨(려지산불마) :여강의 산은 닳지 않으리라.​此是鄭氏葬(차시정씨장) :이곳은 정씨가 묻힌 땅이니​行者聽我歌(행자청아가) :길 가는 자여, 내 노래 들어요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4수(여강절부가오해 4수)​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4수(여강절부가오해 4수)​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 제 4 수]妾在一身輕(첩재일신경) :첩이 살면 내 한 몸 가볍고​妾去三綱重(첩거삼강중) :첩이 죽으면 삼강이 귀합니다.​三綱一身持(삼강일신지) :삼강을 내 한 몸이 지니면​泰山小於塚(태산소어총) :태산도 무덤보다 작을 것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28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3수(여강절부가오해 3수)​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3수(여강절부가오해 3수)​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 제 3 수]今日旣卒哭(금일기졸곡) :오늘은 이미 졸곡 제사지냈으니魂魄下從夫(혼백하종부) :혼백이 지하에서 임을 따르리라.​地中千載人(지중천재인) :지하에서 천년 살 사람袛得三月狐(저득삼월호) :다만 석 달을 외롭게 지났었구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2수(여강절부가오해 2수)​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驪江節婦家五解 2수(여강절부가오해 2수)​여강 열녀 집안의 다섯 노래  [ 제 2 수]無兒可祭君(무아가제군) :임 제사지낼 아이 하나 없으니妾生何所望(첩생하소망) :첩이 살아 무슨 소망이 있으리오.君死有妻葬(군사유처장) :임이 죽어 내가 장사 지냈는데妾死有兄葬(첩사유형장) :첩이 죽으면 언니가 장사지내 주리라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昭君怨(소군원) 왕소군의 원망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昭君怨(소군원) 왕소군의 원망  君恩曾未蒙(군은증미몽)임금의 은총은 일찍이 입지 못해서 胡롱詎能顧(호롱거능고)오랑캐의 은혜를 어찌 바라리오 妾身當武夫(첩신당무부)첩의 몸이 무장의 임무를 맡았으니 向月莫辛苦(향월막신고)달을 향해 괴로워하지 마시구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下山後戱贈同遊諸人(하산후희증동유제인)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下山後戱贈同遊諸人(하산후희증동유제인)산에서 내려온 뒤 같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여러 사람에게 장난삼아 지어 주다  先我東坡詠我行 (선아동파영아행)소동파蘇東坡가 우리의 유람遊覽보다 먼저 읊었으니 玆遊奇絶冠平生 (자유기절관평생)신기神奇하고 기이奇異한 이 유람 평생의 으뜸이로다.’ 却被重雲欺落照 (각피중운기락조)짙은 구름 때문에 저녁 햇빛을 보지 못했으니 逢人羞說到江城 (봉인수설도강성)다른 사람 만나서 강화江華에 왔었다는 말을 하기가 부끄럽구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3(중추망일 3)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3(중추망일 3)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峽中秋氣滿 (협중추기만)두메에 가을 기운이 가득하니 山月十分淸 (산월십분청)산 위에 뜬 달이 매우 환하구나. 玉斧何年琢 (옥부하년탁)옥玉도끼로 언제 찍어 내려는가. 金精此夜明 (금정차야명)달이 오늘 밤 저리도 밝은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中年(중년) 중년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中年(중년)  중년 陋巷存吾道(누항존오도) : 서민의 동네에 내 길 있나니中年識世情(중년식세정) : 중년 나이에 세상맛을 알겠다.孤燈宜夜讀(고등의야독) : 외로운 등불엔 책 읽기 좋고細雨試春耕(세우시춘경) : 보슬비에는 봄농사 시작한다.交際猶多事(교제유다사) : 사교엔 오히려 일이 많고文章不用名(문장불용명) : 글을 지음에는 명예가 필요 없다.向來何衰衰(향래하쇠쇠) : 지금껏 내 삶은 어찌나 궁색한가.行止問君平(행지문군평) : 잠시 점쟁이 엄군평에게 물어보련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精舍無餘地(정사무여지)절에 남은 땅이 없으니十畝皆種竹(십무개종죽)열 이랑의 밭에 모두 대나무를 심었네檀련映牑戶(단련영편호)아름답게 쭉 뻗은 줄기들이 들창에 비치고靈籟滿空谷(열뢰만곡곡)바람소리가 텅 빈 골짜기에 가득하네奇言緇衣子(기언치의자)검은 물을 들인 옷을 입은 승려 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말歲暮復來宿(세모복래숙)세밑에 다시 와서 묵겠다는 것이었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 峯 1(도 봉 1) 도봉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 峯 1(도 봉 1) 도봉산  六六嵩岑低筆格(육육숭잠저필격)서른여섯 보우리의 숭산은 낮은 붓걸이에 불과하고 三三廬阜小屛風(삼삼여부소병풍)아홉 보우리의 여산은 작은 병풍에 지나지 않네 參差重疊雲霞外(참차중첩운하외)길고 짧고 들쭉날쭉 거듭 겹쳐서 구름과 노을 밖으로 碧玉芙蓉揷滿空(벽옥부용삽만공)푸르고 아름다운 연꽃 같은 봉우리가 하늘 가득 치솟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