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 晴(희청) 희청 昨夜屢陰晴(작야루음청) : 어제밤 여러 번 흐렸다가 날이 개니 今朝喜見日(금조희견일) : 오늘 아침 해를 보니 기쁘기만 하다 陰陰夏木長(음음하목장) : 여름 나무는 자라서 그늘지고 嘒嘒鳴寒蚻(혜혜명한찰) : 가을을 알리는 매미는 쓰르르 울어댄다 樹有櫟與樗(수유력여저) : 나무로는 가죽나무와 참나무가 있고 穀有稗與糲(곡유패여려) : 곡식에는 피와 조가 있도다 世我苦相違(세아고상위) : 세상과 나는 괴롭게도 서로 어긋나고 年來添白髮(년래첨백발) : 나이는 많아져 백발이 늘어난다 開襟納新凉(개금납신량) : 옷깃을 헤치고 새로이 시원함 드니 淸風轉颷䬍(청풍전표䬍) : 맑은 바람 더욱 휘몰아 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