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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절[호남변성온수재5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절[호남변성온수재5절] 字汝潤[자여윤] 來訪[방래] 留數日而去[류수일이거] 贈別[증별]호남의 수재 변 성온[자 여윤]이 찾아와 몇 일 머물다 가기에 헤어지며 주다. [  제 1 절  ]重逢顔面記茫茫[중봉안면기망망] : 자주 만난 얼굴인데 기억은 아득히 멀고 屈指如今已六霜[굴지여금이륙상] : 이제 가기에 손 꼽아보니 세월 이미 여섯. 千里來尋珍重意[천리래심진중의] : 천 리를 찾아 온 뜻은 진중하고 소중하여 一庭相對萬叢香[일정상대만총향] : 온 뜰에 만 떨기의 향기를 서로 마주하네.  [  제 1 절  ] 河西蓬館舊同遊[하서봉관구동유] : 하서는 성균관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인데欻去修文白玉樓[훌거수문백옥루] : 홀연히 글을 연구하다 백옥루로 가버렸네. 今日逢君門..

서체별 병풍 2024.06.27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추야오수 )가을 들판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추야오수 )가을 들판 [ 제 1 수 ]秋野日荒蕪(추야일황무) : 가을 들판 날마다 거칠어지고寒江動碧虛(한강동벽허) : 차가운 강에는 푸른 하늘이 출정이네繫舟蠻井絡(계주만정락) : 오랑캐 땅 구석에 배 매어놓고卜宅楚村墟(복댁초촌허) : 초나라 시골에다 집마련하였네棗熟從人打(조숙종인타) : 대추가 익음에 사람들 따라 털고蔡荒欲自鋤(채황욕자서) : 거칠어진 아웃밭을 호미질하려네盤飱老夫食(반손로부식) : 소반에 차려진 늙은이 밥分減及溪魚(분감급계어) : 조금 들어서 개울의 물고기에게 준다 [ 제 2 수 ]易識浮生理(역식부생리) : 덧없는 삶의 이치 알기는 쉬워도難敎一物違(난교일물위) : 한 가지 사물에게도 어긋나게 하기는 어려워라水深魚極樂(수심어극락) : 물이 깊으니 ..

서체별 병풍 2024.06.27

왕유(王維). 扶南曲歌詞五首 (부남곡가사오수) 부남곡가사

왕유(王維).   扶南曲歌詞五首 (부남곡가사오수) 부남곡가사​[ 제 1 수 ]翠羽流蘇帳(취우류소장) : 비취새 휘장으로 날아들고春眠曙不開(춘면서부개) : 봄잠에 날 새어도 열리지 않는다羞從面色起(수종면색기) : 얼굴엔 부끄러운 빛 일고嬌逐語聲來(교축어성내) : 아름다움이 말소리에 뭍어난다早向昭陽殿(조향소양전) : 새벽부터 소양전 향하여君王中使催(군왕중사최) : 임금님은 시중꾼을 재촉하신다 [ 제 2 수 ]堂上靑絃動(당상청현동) : 당 위에는 거문고줄 움직이고堂前綺席陳(당전기석진) : 당 앞에는 비단 방석 펴있도다齊歌盧女曲(제가노녀곡) : 일제히 부르는 노녀곡소리雙舞洛陽人(쌍무낙양인) : 양무를 치는 낙양 사람들의 춤傾國徒相看(경국도상간) : 경국지색의 미녀를 바라보니寧知心所親(녕지심소친) : 어찌 마음으..

서체별 병풍 2024.06.27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示拱弟(시공제) 아우 공제에게 보여 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示拱弟(시공제)  아우 공제에게 보여 주다  平生願得好林泉(평생원득호림천)일평생 고요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살기 원했는데 一計蹉跎四十年(일계차타사십년)그 계획 하나 이루지 못하고 40년을 보냈네 羨子幽棲能辦此(선자유서능판차)이처럼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사는 아우가 부러워서 令人欲去更依然(영인욕거경의연)가고 싶어 하면서도 다시 전과 다름없이 산다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無燈呼韻(무등호운) 등도 없는데 운을 부르며 짓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無燈呼韻(무등호운)등도 없는데 운을 부르며 짓다  貧家無力辦油燈(빈가무력판유등)가난한 집이라 기름불 갖출 힘이 없으니 縱羡何殊夏語冰(종이하수하어빙)비록 두러워하더라도 여름의 얼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 가지네 惟有此心明較火(유유차심명교화)오직 이 마음을 불처럼 밝으니 煌煌傍燭待晨興(황황방촉대신흥)눈부시게 빛나는 그 불 옆에서 흥겨운 새벽을 기다리는 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6.27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李彝仲敏敍學士(증리이중민서학사) 학사 이중 이민서 에게 지어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李彝仲敏敍學士(증리이중민서학사)학사 이중 이민서 에게 지어주다  學士飄然至(학사표연지)학사가 훌쩍 거침없이 찾아오니 松門笑相迎(송문소상영)소나무 사립문에서 웃으며 맞이했네 却怕蘇仙白(각파소선백)신선 같은 소식의 삼백이 두려워 無言聽水聲(무언청수성)말없이 물소리만 듣고 있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3(제서면중정리화첩 3)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3(제서면중정리화첩 3)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山月夜深出 (산월야심출)밤 깊어가니 산 위로 달이 떠오르는데 山雲猶不開 (산운유불계)산에 낀 구름은 여전히 걷히지 않네. 山人相勸酒 (산인상권주)산사람이 서로 술을 권하기 위해 買得一壺來 (매득일호래)술 한 병 사 들고 오는구나.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答人(차운답인) 차운하여 어떤 사람에게 답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答人(차운답인) 차운하여 어떤 사람에게 답하다 花落林初茂(화락림초무)꽃 떨어지자 숲이 비로소 무성해지고春歸日更遲(춘귀일경지)봄이 저무니 해가 더욱 느릿느릿 지나가네一元宜靜覩(일원의정도)하나의 근원은 조용히 살펴보아야 마땅하니四序任遷移(사서임천이)사계절이 옮기어 바뀌어도 내버려 두어야지燕語薔薇架(연어장미가)장미 시렁에서는 제비들이 지저귀고鶯歌揚柳枝(앵가양유지)버들가지에는 꾀꼬리가 노래하네風光隨處好(풍강수처호)경치가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데佳興少人知(가흥소인지)이 좋은 흥취를 아는 사람이 적구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5(술병편 5) 병에 대하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述病篇 5(술병편 5)  병에 대하여 長卿臥茂陵(장경와무능) : 장경은 무릉 땅에 누워 지내며白頭抱消渴(백두포소갈) : 흰머리 되도록 소갈증에 안고 살았다.杜老餐巴水(두노찬파수) : 두보는 늙어 파수에서 노숙하며 살아畫省阻朝謁(화생조조알) : 상서성 알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文章自娛戲(문장자오희) : 지은 문장을 스스로 즐기며聲價共硉兀(성가공률올) : 그 명성은 모두들 얼마나 높던가.我讀北征篇(아독배정편) : 나도 북정 편을 읽어 보았지만孤忠耿日月(고충경일월) : 외로운 그 충심 일월처럼 빛났다.如何東封作(여하동봉작) : 어쩌자고 장경은 동봉의 글을 지어千載困斧銊(천재곤부술) : 영원히 후세의 비난을 받게 되었던가

택당 이식(1584)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