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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 李穡(목은 이색). 희 제(戱 題) 장난삼아 짓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희 제(戱 題) 장난삼아 짓다  牧隱詩盈卷 (목은시영권)목은牧隱(=이색李穡)의 시가 두루마리마다 가득 찬데 今來字字踈 (금래자자소)지금까지는 한 글자 한 글자마다 거칠기만 하네. 有時淸到骨 (유시청도골)하지만 이따금 맑은 정취가 뼛속까지 스며들어 秋露洒晴虛 (추로주청허)맑게 갠 하늘에 가을 이슬 뿌린 듯하네.

목은 이색(1328) 2024.06.03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鳳州龍湫(봉주룡추) 봉주 용추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鳳州龍湫(봉주룡추) 봉주 용추에서​​山前翠石雙扉啓(산전취석쌍비계) : 산 앞 푸른 돌, 두 돌문 열렸는데石底澄潭萬丈深(석저징담만장심) : 돌 밑 맑은 못이 만 길이나 깊도다明浸日光紛閃閃(명침일광분섬섬) : 밝게 빛친 햇빛 눈부시게 반짝거리고冷涵林影淨沈沈(랭함림영정침침) : 서늘한 숲그림자 잠겨 맑고도 침침하다斯民政要滋湯旱(사민정요자탕한) : 이 백성들 탕임금 가뭄에 비를 바라니彼相誰堪作說霖(피상수감작설림) : 어느 정승이 부열의 장마비를 내릴 만한가出沒魚兒休察見(출몰어아휴찰견) : 드나드는 작은 물고기들아 살펴보지 말라龍應先遣試人心(룡응선견시인심) : 아마도 용이 널 보내 사람 마음 시험하리라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송량상인(送亮上人) 양 상인을 배웅하며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송량상인(送亮上人) 양 상인亮上人을 배웅하며  經霜知勁草 (경상지경초)서리를 맞아 봐야 억센 풀을 알 수 있고 入水見長人 (입수견장인)물에 들어가야 키 큰 사람이 보이네.  試汝塵中路 (시녀진중로)먼짓길에서 그대를 시험試驗하니 埋頭莫沒塵 (매두막몰진)정신精神을 집중集中하여 먼지 구덩이에 빠지지 마시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開國寺池上(개국사지상) 개국사 연못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開國寺池上(개국사지상)개국사 연못에서 尋僧散步樹陰中(심승산보수음중) : 스님 찾아 나무 그늘 사이로 걷다가遇勝留連曲沼東(우승류연곡소동) : 좋은 경치 만나 둥글게 늘어선 연못 동편에 머문다.點水蜻蜓綃翼綠(점수청정초익록) : 물 위를 나는 잠자리의 얇은 날개가 파릇하고浴波鸂鶒繡毛紅(욕파계칙수모홍) : 물놀이 하는 원앙새와 뜸부기의 날개털은 붉도다.仙人掌重蓮承露(선인장중연승로) : 신선의 손바닥 같은 연잎은 떨어지는 이슬 받고宮女腰輕柳帶風(궁녀요경류대풍) : 궁녀의 허리 같은 버들에는 바람이 이는구나.出戲游魚休避去(출희유어휴피거) : 나와 노는 고기들아, 피하여 달아나지 말아라.蹲池不必是漁翁(준지불필시어옹) : 못가에 앉은 사람이라고 고기 잡는 노인만은 아니라네.

카테고리 없음 2024.06.03

趙裕壽(조유수). 佛頂臺(불정대) 불정대

趙裕壽(조유수).    佛頂臺(불정대) 불정대 千秋佛頂暴 (천추불정폭)오래고 긴 세월을 견뎌 온 불정대佛頂臺와 십이폭포十二瀑布 二鄭發揮之 (이정발휘지)두 정 씨鄭氏가 떨치어 드러내니 後有元伯畵 (후유원백화)뒤에는 원백元伯 정선鄭敾의 그림이 있고 前有季涵詞 (전유계함사)앞에는 계함季涵 정철鄭澈의 가사歌辭가 있네.

금강산관련 시 2024.06.03

金時習(김시습). 探梅 13首(탐매13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13首(탐매13수)  花時高格透群芳(화시고격추군방)봄날 함빡 웃는 너의품격 꽃중에 빼어나고 結子調和鼎味香(결자조화정미향)열매 맺어 국에 쓰면 그 맛이 향기롭다 直到始終存大節(직도시종존대절)시종 큰 절개를 지키니 衆芳那敢窺其傍(중방나감규기방)다른 꽃들이 어찌 근처에 얼씬 할소냐

매화관련한시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