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9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關山月(관산월) 관산월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關山月(관산월) 관산월 ​一片關山月(일편관산월) : 한 조각 관산 달長天萬里來(장천만리래) : 높은 하늘 만 리를 둥실 떠오른다塞風吹不盡(새풍취불진) : 변방 바람 불어 그칠 줄 모르고冷影故徘徊(랭영고배회) : 찬 그림자 일부러 돌고 도는구나蘇武何時返(소무하시반) : 소무는 어느 때 돌아올런지李陵亦未廻(리릉역미회) : 이릉도 역시 가고 돌아오지 않는다蕭疎白旄節(소소백모절) : 성기고 쓸쓸한 깃대 위의 흰 털寂寞望鄕臺(적막망향대) : 망향대는 마냥 적막하기만 하다豈無南飛雁(기무남비안) : 남으로 나는 기러기 어찌 없으랴 마는音信何遼哉(음신하료재) : 소식이 이다지도 요원한 것인가見月三歎息(견월삼탄식) : 달 쳐다보며 세 번 탄식하며搔首有餘哀(소수유여애) : 머리를 긁..

牧隱 李穡(목은 이색). 우제 1( 偶 題 1) 우연히 쓰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우제 1( 偶 題 1 ) 우연히 쓰다  我學無他術 (아학무타술)내가 배움에 있어서는 별다른 방법 없으니 平生檢此心 (평생검차심)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마음을 단속團束하는 것뿐이네. 一毫何敢肆 (일호하감사)추호秋毫라도 어찌 감히 방자할 것인가. 袞袞是光陰 (곤곤시광음)쉬지 않고 흘러가는 게 바로 세월이라네.

목은 이색(1328) 2024.06.1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開國寺池上(개국사지상) 개국사 연못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開國寺池上(개국사지상) 개국사 연못에서 尋僧散步樹陰中(심승산보수음중) : 스님 찾아 나무 그늘 사이로 걷다가遇勝留連曲沼東(우승류연곡소동) : 좋은 경치 만나 둥글게 늘어선 연못 동편에 머문다.點水蜻蜓綃翼綠(점수청정초익록) : 물 위를 나는 잠자리의 얇은 날개가 파릇하고浴波鸂鶒繡毛紅(욕파계칙수모홍) : 물놀이 하는 원앙새와 뜸부기의 날개털은 붉도다.仙人掌重蓮承露(선인장중연승로) : 신선의 손바닥 같은 연잎은 떨어지는 이슬 받고宮女腰輕柳帶風(궁녀요경류대풍) : 궁녀의 허리 같은 버들에는 바람이 이는구나.出戲游魚休避去(출희유어휴피거) : 나와 노는 고기들아, 피하여 달아나지 말아라.蹲池不必是漁翁(준지불필시어옹) : 못가에 앉은 사람이라고 고기 잡는 노인만은 아니라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多景樓雪後(다경루설후) 다경루에 눈 내린 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多景樓雪後(다경루설후) 다경루에 눈 내린 뒤 樓高正喜雪漫空(루고정희설만공) : 누대가 높아 정말 기쁘니 눈보라 공중을 날고時後奇觀更不同(시후기관경부동) : 눈 갠 뒤 기이한 경치는 견줄 것이 없어라.萬里天圍銀色界(만리천위은색계) : 만 리 먼 하늘은 은빛으로 에워싸였고六朝山擁水精宮(육조산옹수정궁) : 육조 시대 산천은 수정궁으로 변하였구나.光搖醉眼滄溟日(광요취안창명일) : 햇살이 흔들림에 취한 눈 어찔해지고淸透詩腸草木風(청투시장초목풍) : 초목에 바람 일고 맑은 날씨는 시상을 떠올리네.却笑區區何事業(각소구구하사업) : 도리어 우습구나, 떠도는 이 몸 무슨 일로十年揮汗九街中(십년휘한구가중) : 십 년 동안을 번화한 거리에서 땀을 흘렸던가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신칠선상(新漆禪床) 선상禪床을 새로 옻칠하고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신칠선상(新漆禪床)선상禪床을 새로 옻칠하고 粧飾以文繡 (장절이문수)아름답게 수繡놓은 비단緋緞으로 손질하여 꾸몄으니 諸佛何大富 (제불하대부)여러 부처는 어찌 그리 부유富裕한가. 補以燒短薪 (보이소단신)타다 남은 짧은 불쏘시개로 고쳤으니 趙州何大貧 (조주하대빈)조주 선사趙州禪師는 어찌 그리 가난했던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景福寺路上作(경복사로상작) 경복사 가는 길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景福寺路上作(경복사로상작)경복사 가는 길에서 一路脩脩繞碧山(일로수수요벽산) : 길은 한줄기 구불구불 푸른산을 감돌아 觸松紗帽紸梢端(촉송사모주초단) : 깁 모자 소나무 닿아 가지에 걸리는구나 渴窺深井難抔飮(갈규심정난부음) : 목이 마르나 깊은 우물 찾아 움켜 마시기 어려워 行過幽花試折看(행과유화시절간) : 그윽한 꽃 옆을 지나다가 꺾어본다. 蜻蜓點過淸溝上(청정점과청구상) : 잠자리는 맑은 시내 위로 날아가고 蜇蝪遁藏碧草中(철탕둔장벽초중) : 도마뱀은 풀 속에 숨어 쏜살같이 도망가는구나 山路何須僧導去(산로하수승도거) : 산길에서 어찌 반드시 중의 인도를 따라가리 磬聲敲處認鴦宮(경성고처인앙궁) : 풍경(風磬)소리 나는 곳이 바로 절간이겠지

카테고리 없음 2024.06.13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전모 쓴 여인(氈帽 쓴 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전모 쓴 여인(氈帽 쓴 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비단에 채색규격 : 28.2 x 19.1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앞에서 소개한 과는 여러면에서 대조적이다. 전혀 배경이 없은 것이 그 첫째이며. 우안팔면(右顔八面)으로 얼굴을 그렸는데 자신감 넘치는 자태로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두번째 차이 이다.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은 아랑곳 하지 않는 표정에. 오른손에는 쥘부채를 쥐고서 걷는 보폭도 넓다. 조선여인의 아름다움을 그 누구보다 잘 나타낸 혜원은 이 분야의 그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르고 가는 필선으로 여인을 그리되. 치마 저고리의 각기 부풀고 착 달라붙은 모습이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몸체를 숨기는 고유복..

한국고전명화 2024.06.13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처네 쓴 여인(처네 쓴 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처네 쓴 여인(처네 쓴 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비단에 채색규격 : 27.7 x 23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신윤복의 풍속화 중에서 단연 백미는 앞서 소개된 30폭 퐁속화첩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크기로 종이에 채색된 것들이다. 이에 필적할 만한 그림을 찾는다면 여기서 소개된 두폭이 포함된 6폭으로된 편화(片畵)들을 들수 있다. 이6폭은 모두 비단에 채색이 된것으로 이 가운데 간기(干紀)등 묵서가 있는 두 폭만을 소개한다. 처네 쓴 여인은 혜원 풍속화의 일반적인 형태인 배경속에 주인공을 등장 시켰는데. 화면을 비스듬히 사선으로 양분하여 흙담이 있는 기와집과, 한길을 나타냈고 화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걸어가..

한국고전명화 2024.06.13

작가 : 주신(周臣). 제목 : 인물도(人物圖) 부분

작가 : 주신(周臣)아호 : 동촌(東村)제목 : 인물도(人物圖) 부분언제 : 明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32.9 x 843.9 cm소장 : 호놀룰루 아카데미 미술관 해설 : 거리의 거지, 중. 마술사. 장사아치 들의 기괴하고 거친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은 중국 회화사상 보기 드문 소재의 인물화이다, 남송대에 구애도(灸艾圖), 시담영희(市擔嬰희)등의 풍속인물화에서 하층계급의 인물을 묘사한 예가 있으나. 원대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 아무런 배경 없이 단지 인물만을 스케치같이 빠른 붓으로 묘사되었지만. 화가의 뛰어난 관찰력을 통해 각 대상의 자세. 표정. 차림새 등의 특징을 약간 과장하여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주신의 발문에 의하면 자기는 이와 같이 처참한 인간상을 그려 세상에..

중국고전명화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