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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人問居擬答(인문거의답) 어떤 사람이 사는 곳을 묻기에 흉내 내어 대답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人問居擬答(인문거의답)어떤 사람이 사는 곳을 묻기에 흉내 내어 대답하다  君問散人居住處(군문산인거주처)그대가 벼슬을 버리고 한가로이 지내는 사람이 머물러 사는 곳을 물으니 冷泉前路向京華(냉천전로향경화)물이 찬 샘 앞길이 번화한 서울로 통하는데 路東溪畔高原上(로동계반고원상)그 길 동쪽 시냇가 높은 언덕 위에 茅屋松籬只一家(모옥송리지일가)오직 한 채뿐인 소나무 울타리 친 초가집 이라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兪起甫命興溪齋(숙유기보명흥계재) 기보 유명흥의 시냇가 집에서 묵으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兪起甫命興溪齋(숙유기보명흥계재)기보 유명흥의 시냇가 집에서 묵으며  雲水生涯儘不貧(운수생애진불빈)대자연과 함께 하는 인생 다하도록 가난하지 않아 小齋淸絶壓溪濱(소재청절압계빈)작지만 더할 수 없는 깨끗한 집을 시냇가에 지었네 休言春晩多佳景(휴언춘만다가경)늦봄에 아름다운 경치 많다고 말하지 말아야 하니 月滿冰潭更爽人(월만빙담경상인)달빛 가득한 얼음 연못이 더욱 상쾌하기만 하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五 十(五 十) 쉰 살

農齋 李翊 (농재 이익).     五 十(五 十) 쉰 살  五十行年逼歲除(오십행년핍세제)나이 쉰살에 섣달 그믐날 밤이 다가오는데 眼昏頭白守吾廬(안혼두백수오려)흐린 시력과 허옇게 센 머리로 내 오두막집이나 지키네 藜羹飽吃無餘念(려갱포흘무여념)맛없고 거친 음식이나마 배불리 먹으니 아무 생각이 없어 夜聚邨童看讀書(야취촌동간독서)밤에 시골 아이들 모아서 책 읽는 것 바라보는 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6.08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趙懷德爾䎘挽(조회덕이숙만) 회덕 조이숙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趙懷德爾䎘挽(조회덕이숙만)회덕 조이숙에 대한 만사  惠政春如煦(혜정춘여후)자비로운 정치는 봄처럼 따뜻했고 淸標雪欲爭(청표설욕쟁)깨끗하고 기품이 있는 모습은 흰 눈과 다투려 했네 如何棄我去(여하기아거)어찌하여 나를 버리고 떠났다가 還載柳車行(환재류거행)다시 상영에 실려 사시는가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1(제서면중정리화첩 1)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1(제서면중정리화첩 1)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漁父刺船去 (어부자선거)어부漁父가 배를 저어서 緣延蘆葦間 (록연노위간)갈대숲 속으로 들어가네. 水深波浪作 (수심파랑작)물이 깊어서 잔물결과 큰 물결이 이는데 風雨滿前山 (풍우만전산)앞산에는 비바람이 가득하구나.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玩 月(완 월) 달구경을 즐기며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玩 月(완 월) 달구경을 즐기며 玩月蒼巖下(완월창암하)푸른 바위 아래서 달구경을 즐기는데飛蚊作雷聲(비문작뢰성)날아다니는 모기떼가 우렛소리를 내네畏之欲入室(외지욕입실)두려워서 방에 들어가고 싶지만無由抱秋明(무유포추명)맑은 가을 달을 품을 수가 없구나寧將遍身癢(녕장편신양)차라리 온몸이 가려워지더라도博此一心情(박차일심정)이 한마음 맑게 하고 싶네啖昨任汝爲(담작임여위)잠시나마 너희들 마음대로 물어뜯으려무나霜風會有時(상풍회유시)서릿바람 불어올 때가 있을 것이니...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연당의 여인(蓮塘의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연당의 여인(蓮塘의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29.6 x 24.8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도회적인 멋을 풍기는 기생의 옷매무시는. 혜원의 풍속화를 통해서 많이 보아 왔다. 사실 혜원만큼 시정(市井) 남녀간의 애정. 그 중에서도 특히 기생들의 사랑이나, 생태 묘사에 열정을 솓은 화가는 드물다. 이 은 연못가의 별당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한 손에는 장죽. 다른 한손에는 생황(笙篁)을 든채, 잠시 생각에 잠긴 여인을 그린 것이며. 칠흑 같은 트레머리 끝에 살짝 비낀 자주빛 댕기가. 연꽃 봉오리와 조화를 이루어 단조로운 화면의 색조에 산뜻한 액선트를 주고 있다. 치마 밑으로 드러난 흰속곳의 묘사는, 이 ..

한국고전명화 2024.06.08

작가 : 주신(周臣). 아호 : 동촌(東村). 제목 : 북명도(北冥圖)

작가 : 주신(周臣)아호 : 동촌(東村)제목 : 북명도(北冥圖)언제 : 明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28.4 x 136.6 cm소장 : 넬슨 갤러리 해설 : 주신의 자는 순경(舜卿). 호는 동촌(東村)이다. 그는 16세기 이래 중국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던 소주 출신으로, 소주에서 활약했으나 오파 에는 속하지 않는 화가였다. 진섬(陳暹)에게서 산수화를 배웠고, 당인(唐寅)과 구영(仇英)에게 화법을 전수하였다. 이 작품 제목의 북명(北溟) 이란. 말은 장자(莊子) 제1편인 소요유(逍遙遊)의 내용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높은 이상을 지닌 인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문인의 호나 당호(堂號)에 많이 쓰여졌다. 북명도는 주신의 현존작품 중 이당(李唐)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대각선 ..

중국고전명화 2024.06.08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시문신월도(柴門新月圖)부분

작가 : 작가미상제목 : 시문신월도(柴門新月圖)부분언제 : 무로마찌 시대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129.4 x 43.3 cm소장 : 오오사카 후지타 미술관 해설 : 이 작품도 역시 와 같은 시화축(詩畵軸)이나 글과 그림이 모두 실리지 못하고 그림 부분만 보인다. 그러나 상부에 있는 교쿠엔봄포오의 서문에는 응영(應永) 12년 즉 1405년 연기(年紀)가 있어 지금 알려진 시화축 중 제일 연대가 이른 것으로 판명된다. 서문에 의하면 이 그림은 두보(杜甫)의 남린고인시(南隣故人詩)의 셋째. 넷째 귀절인 “백사취죽강촌모. 상송시문월색신(白沙翠竹鋼村暮. 相送柴門月色新)” 에서 주제를 따온 것이라 한다. 이는 당시 일본 고잔(五山)의 선승(禪僧)들 사이에 유행했던 은일사상과 그들의 시문(詩文) 애호경향을 ..

일본고전명화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