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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鄭澈(송강 정철). 別藥圃(별약포) 약포와 작별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別藥圃(별약포) 약포와 작별하다  西海行旋過竹州(서해행선과죽주) 서해를 돌아 竹州를 지나니 亂山關樹夕陽愁(란산관수석양수) 뭇 산 關樹에 석양이 시름겨워라. 離心正似芭蕉葉(이심정사파초엽) 이별의 마음이란 꼭 파초잎 같아서 秋雨山中夜夜抽(추우산중야야추) 산중 가을비에 밤마다 뽑히느니.

송강 정철(1536) 2024.06.1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別姉兄寅叔 2(증별자형인숙 2) 자형 인숙과 작별하면서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別姉兄寅叔 2(증별자형인숙 2) 자형인숙과 작별하면서 줌   燭火只因心子在(촉화지인심자재)촛불은 다만 심지 때문에 남아 있고 谷風旋作地雷喧(곡풍선작지뢰훤)골짜기 바람 일어나니 땅은 우레처럼 시끄럽네 殘星分暝寒墜月(잔성분명한추월)새벽 별 어둠을 가르고 차갑게 달이 지는데 欲別秋聲不可聞(욕별추성불가문) 이별하고자 하니 가을 소리를 들을 수가 없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6.15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10[기정십영 10]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10[기정십영 10]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露陰望雲[노음망운]  :  노음산 구름을 바라보며 亭前巨澤萬象分[정전거택만상분] : 정자 앞의 큰 못은 온갖 형상을 나누고露陰入望山耶雲[노음입망산사운] : 노음에 들인 산의 사특한 구름 바라보네. 出岫何妨去作雨[출수하방거작우] : 드러난 봉우리 어찌 방해하려 비를 만드나怡神不堪持贈君[이신불감지증군] : 즐거운 마음을 군자에게 보낼 수가 없구려.船舷暝戛境非世[선현명알경비세] : 저물어 두드리는 뱃전은 인간 경계 아니오頰笏朝拄人超群[협홀조주인초군] : 뺨의 홀 아침에 떠받드니 무리중 뛰어나네.白衣蒼狗自世態[백의창구자세태] : 흰 옷이 푸른 개로 변하듯 절로 바뀌는 세상向此雲山君莫云[향차운산군막..

퇴계 이황(1501) 2024.06.15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仰 巖 (앙 암) 엄숙한 바위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仰 巖 (앙 암)  엄숙한 바위   中天日未午 (중천일미오)하늘 한가운데 해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已倒半江陰 (기도방강음)벌써 강 복판에 그늘을 드리웠네. 潭底龍宮冷 (담저룡궁랭)연못 밑에 있는 용궁龍宮이 차기만 하니 先秋蟄意深 (선추칩의심)가을이 오기도 전에 숨어 지낼 생각이 깊어지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逢秋有感次金千齡韻(봉추유감차김천령운)가을을 맞아 느끼는 바가있어 김천령 의 시에 차운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逢秋有感次金千齡韻(봉추유감차김천령운)가을을 맞아 느끼는 바가있어 김천령 의 시에 차운하다 節近重陽籬菊黃(절근중양리국황)절기가 중양절이 가까워지니 올 밑에 핀 국화 누런데 寒英猶作去年香(한영유작거년향)차가운 꽃부리는 여전히 지난해의 향기를 풍기네 但嗟人事隨時異(단차인사수시이)다만 세월 따라 변하는 인간사를 탄식할 뿐이네 一樹秋聲兩鬢霜(일수추성양빈상)한 그루 나무에 가을바람 불어오니 양쪽 귀밑털이 서리같이 허예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