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9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送金監察續如明(송금감찰속여명) 명나라에 가는 감찰 기속을 보내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送金監察續如明(송금감찰속여명)명나라에 가는 감찰 기속을 보내 讀書平日談千載(독서평일담천재) : 독서하며 평소에 천년의 일 담론하다가提槧將遊文物海(제참장유문물해) : 상주문을 가지고 문물 바다로 가려 하노라.驅馳王事敢懷安(구치왕사감회안) : 국사에 힘쓰면서 감히 편안을 생각하랴忼慨辭情動寮寀(강개사정동료채) : 비분강개한 말 뜻이 동료들을 감동시킨다.君車轆轆過漁陽(군차록록과어양) : 그대의 수레 달려 어양 고을 지나거든我夢亦落盧溝傍(아몽역락로구방) : 나의 꿈도 노구교 가에 떨어지리라.黃金臺上共長嘯(황금대상공장소) : 황금대 위에선 함께 길게 휘파람 부니戰國尙有燕昭王(전국상유연소왕) : 전국시대로는 오히려 연 소왕이 있었단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5(한도십영 5) 木覓賞花(목멱상화) : 목멱산의 꽃놀이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5(한도십영 5)木覓賞花(목멱상화)  :  목멱산의 꽃놀이  尺五城南山政高(척오성남산정고) : 한 척 반 성 남쪽은 산이 높아攀緣十二靑雲橋(반연십이청운교) : 열두 청운교를 디디고 올라선다.華山揷立玉芙蓉(화산삽립옥부용) : 화산은 옥부용을 꽃아 세운 듯하고漢江染出金葡萄(한강염출금포도) : 한강은 금포도를 물들여 낸 듯하구나長安萬家百花塢(장안만가백화오) : 장안만호에는 온갖 꽃 둔덕樓臺隱映紅似雨(누대은영홍사우) : 누대에 은은히 비치어서 붉은 비가 내리는 듯靑春未賞能幾何(청춘미상능기하) : 청춘에 구경하지 안았다면, 청춘이 몇 년이나 되는가白日政長催羯鼓(백일정장최갈고) : 해는 정히 길어 갈고를 재촉하는구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차령통사벽상운(次靈通寺壁上韻) 영통사 벽의 시를 차운하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차령통사벽상운(次靈通寺壁上韻) 영통사 벽의 시를 차운하다 地僻塵機息(지벽진기식) : 땅이 궁하여 세상 마음 사라지고 樓高暑氣微(루고서기미) : 누각이 높으매 더운 기운 사라진다 鳥隨鳴磬下(조수명경하) : 새는 울리는 경쇠소리 따라 날아내리고 僧趁暮鍾歸(승진모종귀) : 중은 저눌녘 종소리에 맞추어 돌아 온다 移石雲生袖(이석운생수) : 돌을 옮겨 앉으니 구름은 소매에서 일어나고 看松露滴衣(간송로적의) : 솔을 우러러 보니 옷자락에 이슬이 젖어든다 秋霜山菓熟(추상산과숙) : 가을 서리에 산과일 익어가는데 更此扣岩扉(경차구암비) : 다시 여기서 바윗문을 두드리노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3(서도잡영 3) 서도잡영 ​[골골조(骨骨鳥)]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3(서도잡영 3) 서도잡영​[골골조(骨骨鳥)] ​骨骨桑間鳥(골골상간조) : 골골새는 뽕나무 숲 속에 사는데時時向客鳴(시시향객명) : 때때로 길손 맞아 울음 우는구나.促音無足聽(촉음무족청) : 급한 소리 귀에는 설지만愁思自難平(수사자난평) : 근심스런 마음에 평화롭기 어려워라性質憐渠小(성질련거소) : 태생이 작은 것이 불쌍하나니乾坤貸爾生(건곤대이생) : 천지가 너에게도 삶을 주었구나.若爲彈射盡(약위탄사진) : 어찌하면 탄환으로 다 쏘아서得見壟麻成(득견농마성) : 삼 농사 풍년을 얻을 것인데

양촌 권근(1352) 2024.06.0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效孟參謀(효맹참모) 맹 참모를 본뜨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效孟參謀(효맹참모) 맹 참모를 본뜨다 松柏有雪骨(송백유설골) : 소나무 잣나무에 눈 견디는 기골 있고桃李有風姿(도리유풍자) : 복숭아나무 자두나무에 풍류의 자태가 있다.雪骨不怕寒(설골불파한) : 눈 견디는 기골은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風姿多媚時(풍자다미시) : 풍류의 자태에는 시절에 아첨한단다.君子樂貧交(군자락빈교) : 군자는 가난한 시절의 친구 사귐을 즐거워하니一諾無磷緇(일낙무린치) : 한 번 사귐을 허락하면 갈라진 틈을 보이지 않는다.小人逐勢利(소인축세리) : 소인배들은 세력과 이익을 쫓아서暫合還相睽(잠합환상규) : 잠시 합쳤다가 도리어 서로 눈을 부라린다.長嘆復長嘆(장탄부장탄) : 길이 탄식하고 또 길이 탄식하노니吐此辛苦辭(토차신고사) : 이런 쓰리고 아픈 노래를 토..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早行(조행) 아침 일찍 걷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早行(조행) 아침 일찍 걷다 ​月落參橫欲曙天(월락참횡욕서천) : 달 지고 별 비끼어 날은 새려는데飛霜如雪濟氷堅(비상여설제빙견) : 눈같이 서리는 나는데 굳은 얼음 건넌다行穿林莽疎還密(행천림망소환밀) : 숲 속 뚫고 가니 길 트였다 다시 빽빽하고望盡雲峯斷復連(망진운봉단부련) : 구름 봉우리 바라보니 사라졌다 다시 보인다擾擾身前多謬計(요요신전다류계) : 어지러운 이 몸 이전엔 그릇된 계획 많고悠悠馬上帶殘眠(유유마상대잔면) : 아득한 말 위에 앉으니 단잠이 드는구나一年四過楊川水(일년사과양천수) : 일 년에 네 번이나 양천 물을 건너자니不待陳蹤却惘然(불대진종각망연) : 묵은 자취 안 찾아도 갑자기 아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