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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四溟大師). 一太空間無盡藏(일태공간무진장) 텅 빈 태허공에 한없이 쌓였어도

사명대사(四溟大師).    一太空間無盡藏(일태공간무진장)텅 빈 태허공에 한없이 쌓였어도약산유엄(藥山惟儼)   一太空間無盡藏(일태공간무진장)텅 빈 태허공에 한없이 쌓였어도  寂知無臭又無聲(적지무취우무성)고요히 아는 그건 냄새도 없고 소리도 없다네.  只今聽說何煩問(지금청설하번문)지금 듣고 말하는게 그것인데 번거로이 왜 묻나? 雲在靑天水在甁(운재청천수재병)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에 있다.’하지 않았던가?

사명대사(1544) 2024.06.16

簡易 崔岦(간이 최립). 舟過九盤坂下(주과구반판하) 배를 타고 구반판 아래를 지나가면서

簡易 崔岦(간이 최립).    舟過九盤坂下(주과구반판하)배를 타고 구반판 아래를 지나가면서  水正地中行(수정지중행)물은 때마침 땅속을 흘러가고 船疑天上坐(선의천상좌)배는 나를 하늘 위에 앉혀 놓은 듯하네 向如冬裏來(향여동리래)만약 한겨울에 왔더라면 氷雪九盤馬(빙설구반마)얼음과 눈 속에서 아홉 번이나 휘돌아 가는 말 신세 였으리라

孤竹 崔慶昌(최경창). 御題擣紈(어제도환) 다듬이질 (임금이 내린 제목)

孤竹 崔慶昌(최경창).    御題擣紈(어제도환)다듬이질 (임금이 내린 제목)  誰家搗紈杵(수가도환저)누구네 집에서 다듬이질을 하는지 一下一傷情(일하일상정)두드릴 때마다 슬픈 정이네. 滿地秋風起(만징추풍기)땅 위엔 가을바람 일어나고 孤城片月明(고성편월명)외로운 성엔 조각달만 밝구나. 凄淸動霜葉(처청동상엽)서늘하고 맑은 기운은 단풍을 흔들고 寂寞入寒更(적막입한경)적막한 밤은 쓸쓸히 깊어가네. 征客關山遠(정객관산원)멀리 변방에서 수자리 사는 이는 能聽空外聲(능청공외성) 하늘 밖에서 나는 소리 들을 수 있겠지.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舟中月(주중월) 배 안에서 달을 바라보며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舟中月(주중월)배 안에서 달을 바라보며 銀闕聳蒼海 (은궐용창해)달이 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르자 皎然千里輝 (교연천리휘)아득히 먼 곳까지 밝게 비추네. 人心亦有鏡 (인심역유경)사람의 마음에도 역시 거울이 있으니 願與爾同歸 (원여이동귀)너와 함께 돌아가기를 바라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10[두미십영 10] 雪夜松籟[설야송뢰] : 눈 내리는밤 소나무에 이는 바람소리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10[두미십영 10]雪夜松籟[설야송뢰] : 눈 내리는밤 소나무에 이는 바람소리 寒濤撼山齋[한도감산재] : 찬 물결 요동치는 산속 서재에서響在雲霄外[향재운소외] : 하늘 밖 구름속의 소리를 살피네.開門星月明[개문성월명] : 문을 열고보니 별과 달은 밝고雪上松如蓋[설상송여개] : 소나무 위의 흰눈은 덮어 씌운것 같구나.太虛本無聲[태허본무성] : 큰 하늘은 본래 소리가 없는데何處生靈籟[하처생령뢰] : 어디에서 신령스런 소리가 나오는가 ?

율곡 이이(1536)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