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12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楊柳枝 1(양류지 1) 버들가지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楊柳枝 1(양류지 1) 버들가지 淸江一曲柳千條 청강일곡유천조 맑은강 한 구비 돌아드니 버드나무 무수히 우거지고 二十年前舊板橋 이십년전구판교 판교도 스므해 전 그대로인데 曾與美人橋上別 증여미인교상별 그 옛날 다리 위에서 헤어졌던 미인은 恨無消息到今朝 한무소식도금조 오늘도 소식을 모르니 한이로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高相宅(고상댁) 고 재상댁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高相宅(고상댁) 고 재상댁 靑苔故里懷恩地(청태고리회은지) : 푸른 이끼 옛 고을 은혜받은 이 땅 白髮新生抱病身(백발신생포병신) : 백발이 새로 나서 병 안은 이내 몸. 涕淚雖多無哭處(체누수다무곡처) : 흐르는 눈물 많아도 울 곳도 없으니 永寧門館屬他人(영녕문관속타인) : 영녕문관이 남의 손에 넘어가버렸다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不 見 (불 견)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거니

少陵 杜甫(소릉 두보).    不 見 (불 견)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거니 不見李生久 (불견이생구)오랫동안 李生(이백)을 만나지 못했거니 佯狂眞可哀 (양광진가애)미친 체하는 모습 실로 애처로웠지. 世人皆欲殺 (세인개욕살)세상 사람들 모두 그를 죽이려 하나 吾意獨憐才 (오의독련재)나는 그의 재주를 각별히 좋아했네.

소릉 두보(712) 2024.06.2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4(상황서순남경가 4) 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4(상황서순남경가  4)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誰道君王行路難(수도군왕행로난) : 누가 임금의 행로가 어렵다고 했나 六龍西幸萬人歡(륙룡서행만인환) : 천자의 수레가 서쪽으로 가니 만인이 기뻐하였네 地轉錦江成渭水(지전금강성위수) : 땅이 금강으로 굴러 위수가 되었고 天回玉壘作長安(천회옥루작장안) : 하늘이 옥루를 둘러싸서 장안이 되었도다.

왕유(王維). 送劉司直赴安西(송류사직부안서) 안서도호부로 가는 유 사직을 전송하며

​왕유(王維).   送劉司直赴安西(송류사직부안서)안서도호부로 가는 유 사직을 전송하며 絶域陽關道(절역양관도) : 아주 머나 먼 땅, 양관가는 길胡煙與塞塵(호연여색진) : 오랑캐 땅 연기와 변방의 먼지.三春時有雁(삼춘시유안) : 석 달 봄철에도 기러기가 날고萬里少行人(만리소항인) : 아득한 만리길에는 행인도 드물어라.苜蓿隨天馬(목숙수천마) : 말먹이 목숙 풀도 천마 따라 오고蒲桃逐漢臣(포도축한신) : 포도는 한나라 사신 쫓아 들어왔어라.當令外國懼(당령외국구) : 마땅히 외국으로 하여금 두려워不敢覓和親(부감멱화친) : 감히 다시는 화친 구하게 하지 말게나.

마힐 왕유(699) 2024.06.21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除夜會樂城張少府宅(세제야회낙성장소부택)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除夜會樂城張少府宅(세제야회낙성장소부택) 제야에 낙성 장소부 댁에 모여서 疇昔通家好(주석통가호) : 옛날부터 두 집안 사이가 좋아相知無間然(상지무간연) : 서로 알고 허물없이 지내 온 터라續明催畵燭(속명최화촉) : 해 진 뒤 서둘러 불을 밝히고守歲接長筵(수세접장연) : 세밑의 술자리를 함께 열었네舊曲梅花唱(구곡매화창) : 기녀들은 옛노래 「매화곡」을 부르고新正柏酒傳(신정백주전) : 사람들은 새로 빚은 백엽주를 마시는데客行隨處樂(객행수처락) : 떠돌이는 즐길 거리 찾아가는 이들이라不見度年年(불견도연년) : 한 해가 가고 오는 것을 보지 못하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4(독사술구장 4) 程杵(정저) : 정영(程嬰)과 공손저구(公孫杵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4(독사술구장 4)程杵(정저) : 정영(程嬰)과 공손저구(公孫杵臼) 遺生良難(유생양난),살아남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士為知己(사위지기)。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다네.望義如歸(망의여귀),의(義)를 위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允伊二子(윤이이자)。두 사람은 참으로 훌륭하였네.程生揮劍(정생휘검),정영(程嬰)이 검을 들어 죽은 것은懼茲餘恥(구자여치)。부끄러움이 남아 두려워서였다네.令德永聞(영덕영문),아름다운 덕 영원토록 전해지고百代見紀(백대현기)。백대(百代)에 이르도록 기록되어 남으리라.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7(희부산금문답 7)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7(희부산금문답 7)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재문(再問)  :  다시 묻다  切切復哀哀 (절절복애애)매우 간절하고도 몹시 슬프게 能悔當日事 (능해당일사)그날의 일을 뉘우칠 수 있을까. 歸來沈宴安 (귀래침연안)돌아가서 몸이 한가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에만 빠지면 恐復喪汝志 (공복상여지)다시 너의 뜻을 잃을까 두렵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兩班論(양반론) 양반이란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兩班論(양반론) 양반이란 彼兩班此兩班(피양반차양반)네가 양반이면 나도 양반이다.班不知班何班(반부지반하반)양반이 양반을 몰라보니 양반은 무슨 놈의 양반.朝鮮三姓其中班(조선삼성기중반)조선에서 세 가지 성만이 그중 양반인데駕洛一邦在上班(가락일방재상반)김해 김씨가 한 나라에서도 으뜸 양반이지.來千里此月客班(내천리차월객반)천 리를 찾아왔으니 이 달 손님 양반이고好八字今時富班(호팔자금시부반)팔자가 좋으니 금시 부자 양반이지만觀其爾班厭眞班(관기이반염진반)부자 양반을 보니 진짜 양반을 싫어해客班可知主人班(객반가지주인반)손님 양반이 주인 양반을 알 만하구나.[05] 靑孀寡婦(청상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