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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鄭澈(송강 정철). 醉題鄭相芝衍宅(취제정상지연댁) 정승 정지연 댁에서 취하여 쓰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醉題鄭相芝衍宅(취제정상지연댁) 정승 정지연 댁에서 취하여 쓰다  塵中豈識今丞相(진중기식금승상) 塵世라 지금의 승상을 어찌 알리요, 醉後猶呼舊佐郞(취후유호구좌랑) 취한 후에 오히려 옛날처럼 좌랑이라 부르네. 握手前楹談絶倒(압수전영담절도) 기둥 앞에서 손잡고 이야기 나누느니 終南山色送靑蒼(종남산색송청창) 종남산이 푸른 빛을 보내어주네.

송강 정철(1536) 2024.06.0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 단속사 정당의 매화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단속사 정당의 매화​​​​寺破僧嬴山不古(사파승영산불고) : 절은 부서지고 중은 파리하며 산도 예 같지 않아 前王自是未堪家(전왕자시미감가) : 전왕은 스스로 집안 단속 잘하지 못했구나. 化工正誤寒梅事(화공정오한매사) : 조물주는 진정 추위 속의 매화의 일 그르쳤으니 昨日開花今日花(작일개화금일화) : 어제도 꽃 피우고 오늘도 꽃 피우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6.05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9 [기정십영 9]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9 [기정십영 9]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歧洲玩月[기주완월]  :  갈림길 물가의 달 놀이  歧亭主人去超越[기정주인거초월] : 갈림 길 정자의 주인은 멀리 넘어 가버렸는데洲上尙懸當時月[주상상현당시월] : 물가 위엔 오히려 그 당시의 달이 매달려있네.嗣世銜恩擁朱轓[사세함은홍주번] : 자손 대대로 은혜를 입으니 붉은 수레를 안고得暇來看情不歇[득가래간정불헐] : 한가한 틈을 얻어 와서 보니 실상은 쉴 수 없네.嗟我聞風激衰懦[차아문풍격쇠나] : 뜬 소문에 나는 한탄하며 심히 쇠하고 나약한데況乃形勝眞仙窟[황내형승진선굴] : 하물며 이에 뛰어난 풍경 참으로 신선 세계로다.何時亭中對罇酒[하시정중대준주] : 어느 때에야 정자 안에서 술자리 술잔 마..

퇴계 이황(1501) 2024.06.05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遊鴨島 2(유압도 2) 압도에서 노닐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遊鴨島 2(유압도 2) 압도에서 노닐며 天陰斜日一川明(천음사일일천명)흐린 하늘에 해 저무니 강물 온통 밝은데 準擬歸舟軋櫓聲(중의귀주알로성)배 돌아가려고 하니 노 젓는 소리 삐거덕거리네 遊子倦來江霧合(유자권래강무합)나그네 게으르게 와서 물안개 잔뜩 끼었으니 晩程歸馬看潮生(만정귀마간조생)저문 길 돌아가는 말 위에서 밀려 들어오는 밀물  바라보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古廟空山裏(고묘공산리) 옛 사당이 빈 산 속에 있어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古廟空山裏(고묘공산리)옛 사당이 빈 산 속에 있어김시습은 마을 사람들이 산신을 위해 제사 지내는 잔치를 이렇게 묘사했다. 古廟空山裏(고묘공산리)옛 사당이 빈 산 속에 있어春風草樹香(춘풍초수향)봄바람에 초목이 향기롭다.煙雲增壯氣(연운증장기)안개구름은 봄기운을 더하고雷雨助威光(뇌우조위광)우레와 비는 봄 신의 위엄을 돕는데缶鼓祈年樂(부고기년악) 장구와 북으로 일 년 평안을 기원하고豚蹄祝歲穰(돈제축세양) 돼지 다리로는 풍년 들기를 비누나老翁扶醉返(노옹부취반) 노인들 취해 부축 받아 돌아가고白酒瀝神床(백주력신상) 흰 술은 신당 제상에 흥건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