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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26 (유선사 26)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26 (유선사 26) 신선계 에서 놀다   廣寒宮殿玉爲梁(광한궁전옥위량)옥으로 대들보 만든 광한전 銀燭金屛夜正長(은촉금병야정장)은촛대 금병풍에 밤이 길기만 하구나 欄外桂花涼露濕(난외계화량노습)난간 밖 계수나무 차가운 이슬에 젖고 紫簫聲裏五雲香(자소성리오운향)붉은 피리 소리에 오색 구름 향기롭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9(동일전원잡흥 9)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9(동일전원잡흥 9)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煮酒春前臘後蒸(자주춘전랍후증) 봄 되기 전에 술을 빚고 납일臘日 뒤에 데우니 一年長饗甕頭淸(일년장향옹두청) 한 해 내내 늘 갓 익은 술을 마시네. 진居何似山居樂(진거하사산거락) 도회지에서 사는 것이 어찌 산속에서 사는 즐거움과 같으리오. 秫米新來禁入城(출광신래금입성) 술 담글 때 쓰는 차좁쌀이 새로 와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漁父醉蓑衣舞 (어부취사의무)어부漁父가 취해서 도롱이 입고 춤을 추네. 醉裏却尋歸路 (취리각심귀로)취했는데도 도리어 돌아갈 길을 찾는구나. 輕舟短棹任斜橫 (경주단도임사횡)가벼운 배에 짧은 노를 흔들리는 물결에 맡기니 醒後不知何處 (성후부지하처)술이 깬 뒤에도 어디인지 모르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閨怨(한규원)차가운 규원의 원망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閨怨(한규원)차가운 규원의 원망  寒月沈沈洞房靜(한월침침동방정) : 차가운 달빛 침침하고 안방이 고요한데 眞珠簾外梧桐影(진주렴외오동영) : 진주 구슬주렴 밖으로 오동나무 그림자 진다. 秋霜欲下手先知(추상욕하수선지) : 가을 서리 내리려하니 손끝이 먼저 알아 燈底裁縫剪刀冷(등저재봉전도냉) : 등잔 아래 재봉하는데 칼끝이 차기만 하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南山下與老圃期種瓜(남산하여노포기종과) 남산 밑에서 농사를 오래 지은 사람과 오이를 심기로 기약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南山下與老圃期種瓜(남산하여노포기종과)남산 밑에서 농사를 오래 지은 사람과 오이를 심기로 기약하다. 樵牧南山近(초목남산근) : 나무꾼과 목동들 남산 가까이 모여 있고林閭北郭賖(림려북곽사) : 성안의 저잣거리 마을 어귀 북쪽에 있네先人留素業(선인유소업) : 이곳에는 조상님들 농사지어 온 땅이 있고老圃作隣家(노포작인가) : 밭농사 오래 지은 늙은 이웃이 살고 있어不種千株橘(부종천주귤) : 귤나무 천 그루 심을 마음 먹어본 적 없었고惟資五色瓜(유자오색과) : 빛깔 고운 오이 하나만 키워보고 싶었으니邵平能就我(소평능취아) : 소평 같은 고상한 사람이 나를 찾아온다면開徑剪蓬麻(개경전봉마) : 쑥과 삼을 베어내고 샛길이라도 내두려네

사명대사(四溟大師). 我來問道(아래문도)

사명대사(四溟大師).   我來問道(아래문도)李翶(이고)시.  鍊得身形似鶴形(연득신형사학형)수행한 몸은 학과 같이 우아하고 千株松下兩函經(천주송하양함경)울창한 소나무 아래 경을 담은 상자가 두어개네 我來問道無餘說(아래문도무여설)내가 와 도를 물으니 다른 말씀 하지 않고 雲在靑天水在甁(운재청천구재병)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속에있다.'하셨네  * 일본에 갔을 때 도꾸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아들이 법을 물어 그에게 준 것으로 알져진 이 시는 선의 지취를 설해준 내용이다. 이 시는 당나라 때의 유학자이자 문인인 이고 (李翶)가 약산유엄(藥山惟儼, 745~826)선사를 방문하고 지은 시이다. 이고가 낭주朗州 자사刺史로 있을 때 약산의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처음에는 자사인 자신을 제대로 영접해 주지 않는 약산..

사명대사(1544)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