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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四溟大師). 증백련승이 2(贈白蓮僧二 2)백련암 스님에게

사명대사(四溟大師). 증백련승이 2(贈白蓮僧二 2) 백련암 스님에게 節過重陽雁影高(절과중양안영고) : 계절은 중양절을 지나 기러기 그림자 높아져 霜楓昨夜入麻袍(상풍작야입마포) : 지난 밤 서리 맞은 단풍나무 삼베 도포에 날아드네 客行更覺江東遠(객행갱각강동원) : 나그네 가는 길, 강동은 너무나 멀어 海上靑山夢憶勞(해상청산몽억로) : 바다 위 푸른 산은 꿈에도 너무 피곤하여라

사명대사(1544) 2023.07.22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3(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3). 嫩竹(눈죽 : 어린대나무)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3(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3). 嫩竹(눈죽)어린대나무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畫人何堵難(화인하도난) 사람을 그릴 때는 눈을 그리기가 어렵고 畫竹葉難似(하죽엽난사) 대나무를 그릴 때는 잎을 비슷하게 그리기 어렵네 君家一幅嫩(군가일폭눈) 그대의 집 한 폭의 어린 대나무 그림이 一洗凡畫史(일세범화사_) 뭇 화공들의 눈을 말끔히 씻어 주겠구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楊州成使君義國(기양주성사군의국) 양주 목사 성의국에게 부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楊州成使君義國(기양주성사군의국) 양주 목사 성의국에게 부치다 官橋雪霽曉寒多(관교설제효한다) : 관교에 눈 개고 새벽 추위 매서운데 小吏門前候早衙(소리문전후조아) : 아전은 문 앞에서 새벽일을 기다린다 莫怪使君常晏出(막괴사군상안출) : 사또가 항상 늦게 출근함을 이상타 하디 말라 醉開東閣賞梅花(취개동각상매화) : 술에 취해 동각 열어놓고 매화에 빠져 있으리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二首 1(차문산만 2수 1) 문산에 관한 만시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二首 1(차문산만 2수 1) 문산에 관한 만시 崖山斜日照寒暉(애산사일조한휘) 애산에 해 기울며 차가운 햇빛 비추는데 燕獄悲風怒髮吹(연옥비풍노발취) 연나라 감옥의 슬픈 바람 성난 머리카락에 부네 國脈尙期甌自固(국맥상기구자고) 국맥은 스스로 공고히 하는 데서 기약할 수 있으니 天心胡柰鼎終移(천심호내정종이) 하늘이 어찌 황제 권력을 끝내 옮겼겠는가 蒼梧杳杳遺弓冷(창오묘묘유궁랭) 창오는 어둑하고 제왕의 자취는 싸늘한데 碧海茫茫返帆遲(벽해망망반범지) 푸른 바다 아득하여 돌아오는 배 더디네 萬丈晴虹牛斗貫(만장청홍우두관) 만 길 맑은 무지개 견우성 북두성을 꿰뚫었으니 相公遺憤在當時(상공유분재당시)。 상공의 깊은 분노가 당시에 있었다네 ​

각재 하항(1538) 2023.07.22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感興 2(감흥 2) 감흥이 일어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感興 2(감흥 2) 감흥이 일어 混沌死已久(혼돈사이구) : 혼돈이 죽은 지 이미 오래인지라 邈矣羲皇春(막의희황춘) : 복희 시대 옛적 봄이 아득하여라. 眞源日凋喪(진원일조상) : 진원은 날마다 시들고 상하여 薄俗無由淳(박속무유순) : 박한 풍속 두터워질 길이 없어라. 至人秉大勻(지인병대균) : 지인 있어 큰 기틀 잡으면 萬化從此新(만화종차신) : 천지 만물은 이로부터 새로워진다. 轉移諒非難(전이량비난) : 변하여 바뀌기가 진정 어렵지 않아 此道誰與陳(차도수여진) : 이런 진리를 누구와 말하여 보리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巴山夜話(파산야화) 파산의 밤 이야기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巴山夜話(파산야화) 파산의 밤 이야기 何處離君苦憶君(하처리군고억군) : 어디선가 그대와 헤어져 그대를 그리워했노라 巴山秋雨夜深聞(파산추우야심문) : 파산의 가을 비를 밤 깊어 듣는구나 那知共話西窓燭(나지공화서창촉) : 서창에 등불 밝히고 서로 얘기할 줄 어찌 알았으리 古寺殘鍾又曉雲(고사잔종우효운) : 옛 절엔 종소리 울리고 또 새벽 구름 이는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將按海西和安賚卿見贈(장안해서화안뢰경견회)황해도 관찰사로 나가려할 때 안 뇌경이 보내온 시에 화답하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將按海西和安賚卿見贈(장안해서화안뢰경견회) 황해도 관찰사로 나가려할 때 안 뇌경이 보내온 시에 화답하다 拘束衣冠別舊廬(구속의관별구려) 벼슬에 얽매여 옛집을 떠나게 되니, 雲慙高鳥水慙魚(운참고조수참어) 구름에 나는 새 물에 노는 고기 부끄러워라. 淸潭九曲含明月(청담구곡함명월) 아홉 굽이 맑은 못엔 밝은 달이 잠겼으니, 準擬誅茅卜我居(준의주모복아거) 띠 베어 나의 집 지어 볼까하네. 余將築室于石潭故云 내가 장차 석담(石潭)에 집을 지으려 하기 때문에 언급함.

율곡 이이(1536) 2023.07.22

松江 鄭澈(송강 정철). 정월십육일작(正月十六日作) 정월 16일에 짓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정월십육일작(正月十六日作) 정월 16일에 짓다 湛老栗翁今日逝(담노율옹금일서) 오늘은 담재 율곡 선생 돌아가신 날 從前食素老難能(종전식소노난능) 전부터 소반이니 늙어도 이겨내겠지 出處各應殊霽潦(출처각응수제료) 나온 곳 장마와 갠 날처럼 다르지만 衿懷均是一條冰(금회균시일조빙) 옷깃에 품은 건 똑같이 한 조각 얼음

송강 정철(1536) 2023.07.22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偶 題 (우 제) 우연히 짓다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偶 題 (우 제) 우연히 짓다 甲第春無十日紅(갑제춘무십일홍) : 권세가 집의 봄에도 열흘 붉은 꽃 없고 朝能斷腸暮隨風(조능단장모수풍) : 아침에는 애간장 끊고 저녁에는 바람 따라 떠돈다네. 綠珠樓下香難返(녹주루하향난반) : 녹주가 놀던 누각 아래에는 향기 다시 돌기 어렵고 黃犬門東恨不窮(황견문동한불궁) : 누렁이는 문 동쪽에서 원한이 끝이 없도다. 崔慶互爭移厚薄(최경호쟁이후박) : 최서와 경촌이 서로 다투어 후함과 박함이 옮겨가고 蘇朱交奪換雌雄(소주교탈환자웅) : 소육과 주박이 서로 빼앗아 암수가 바뀌었다 誰知飮水蓬簷下(수지음수봉첨하) : 누가 아리오, 초가의 처마 밑에 물 받아 마셔도 一樂相傳萬古同(일락상전만고동) : 한 가지 즐거움 서로 전해짐이 만고에 같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