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初四日雨(십일월초사일우)십일 월 초 나흗날 비 仲冬初四日(중동초사일) : 한겨울인 초사흗날 雨足亂如絲(우족난여사) : 빗발은 실처럼 어지럽다. 細細纔飄瓦(세세재표와) : 가늘고 가늘어 겨우 기와에 날리고 濛濛已濕衣(몽몽이습의) : 보슬보슬 이미 옷을 적신다. 靑灯悲遠客(청정비원객) : 푸른 등장 불빛에 시름겨운 나그네 幽室泣孤嫠(유실읍고리) : 깊숙한 방에 눈물짓는 외로운 과부여. 天道終難料(천도종난료) : 하늘의 도리는 끝내 헤아리기 어려운데 經生妄是非(경생망시비) : 경서를 읽는 선비는 망령되이 시비를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