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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왕원기(王原祁). 제목 : 화산추색도(華山秋色圖)

작가 : 왕원기(王原祁) 아호 : 녹대(麓臺) 제목 : 화산추색도(華山秋色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15.9 x 49.7 cm 소장 : 대북고궁박물원 해설 : 왕원기는 왕시민의 손자로서 호를 녹대(麓臺)라 하였다. 왕휘가 우산파(虞山派)를 대표한다면 왕원기는 누동파(婁東派)를 대표하는 정통파 화가라 하겠다. 내정공봉(內廷供奉)이라는 궁정화가가 되어 많은 고화를 감정하고 당대. 왕힐(王詰). 왕경명(王吏?. 김영희(金永熙)등 궁정화가를 가르쳤으며. 패문재서화보(佩文齋書畵譜) 1백권을 강희황제에게 만들어 바쳤다. 말하자면 사왕 오운 중에서 가장 세속적인 출세도 하고 황제의 총애도 받았던 화가였지만 작품으로는 대단한 것을 남기지 못했다. 1693년에 그린 이 그림에는 화산(華山)에..

중국고전명화 2023.12.06

작가 : 이케노 타이가. 제목 : 소상승개도(瀟湘勝槪圖) 부분

작가 : 이케노 타이가 제목 : 소상승개도(瀟湘勝槪圖) 부분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병풍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84.6 x 300 cm 소장 : 일본개인 해설 : 는 타이가 가 南畵의 기법에서 탈피하여 독자적인 대담한 필치로 그린 작품중의 하나로 간주 된다. 일명 라고도 불리는 이 그림은 6첩으로 된 병풍 그림으로서. 중국 동정호(洞庭湖) 주변의 여덟군데 경승지(景勝地)를 묘사한 화제(畵題)를 일컬은 것이다. 그 당시의 문인화가들은 이러한 중국적인 화제에 대한 동경으로 이를 즐겨 그렸다. 타이가의 이 그림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상적 풍경의 일종이지만. 그가 직접 여행하여 체득한 풍경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자 했던 흔적을 엿볼수 있다. 화면속에 속도가 빠르면 선이 굵은 운필법이 자유자재로 구사되어..

일본고전명화 2023.12.06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4(영호루 4)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4(영호루 4) 月明沙白鶴飛多(월명사백학비다) 달밝은 모래 벌에 여러마리 학이 날고 特地風光畵莫加(특지풍광화막가) 특출한 풍경은 그림보다 뛰어 나도다 宜有神仙於此閣(의유신선어차각) 이 누대엔 신선이 머물러 好敎太守便如家(호교태수편여가) 나에게 집처럼 편하다고 일러주는 것 같구나 山連巫峽時時雨(산연무협시시우) 산은 무협으로 이어져 때때로 비 내리고 水接桃源處處花(수접도원처처화) 강은 무릉도원에 접해 곳곳마다 꽃 피었네 五月凉湖無大暑(오월량호무대서) 오월달 서늘한 호수는 더위도 없어 憑欄疑是坐浮槎(빙란의시좌부차) 난간에 기대니 배를 타고 앉은 것 같구나

영호루 한시 2023.12.05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池亭絶句(하일지정절구) 여름날 연못가 정자亭子에서 지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池亭絶句(하일지정절구) 여름날 연못가 정자亭子에서 지은 절구 [ 제 1 수 ] 園木陰陰水檻涼(원목음음수함량) 동산의 나무들 우거져 어둡고 물가 난간欄干 서늘한데 栗留啼後日初長(률류제후일초장) 꾀꼬리 울고 난 뒤에 낮이 비로소 길어졌네. 星經讀罷無餘事(성경독파무여사) 『성경星經』을 읽고 난 뒤 아무런 일도 없어 閒搨黃庭第一章(문탑황정제일장) 한가롭게『황정경黃庭經』첫 장章을 베끼는구나. [ 제 2 수 ] 日暖庭空長綠苔(일난정공장록태) 날이 따뜻하니 텅 빈 뜰에 푸른 이끼가 자라고 一場眠罷半簾開(일장면파반렴개) 한바탕 자고 나니 주렴珠簾이 반쯤 열렸네. 試看水面魚苗出(시간수면어묘출) 물 위에 나온 어린 물고기를 살펴보니 爲有廉纖小雨來(위유렴섬소우래) 가랑비가 솔솔 내리기 때문인..

서체별 병풍 2023.12.05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詠水石絶句 5수(영수석절구 5수) 물과 돌을 읊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詠水石絶句 5수(영수석절구 5수) 물과 돌을 읊은 절구絶句 [ 제 1 수 ] 泉心常在外 (천심상재외) 샘물의 마음은 늘 바깥세상世上에 있기에 石齒苦遮前 (석치고차전) 돌부리가 애쓰며 앞을 막아도 掉脫千重險 (도탈천중험) 겹겹이 험난險難한 곳을 빠져나와 夷然出洞天 (이연출동천) 안온安穩하게 별천지別天地를 벗어나는구나. [ 제 2 수 ] 只恃盤陀穩 (형시반타온) 다만 너럭바위가 비탈져서 편안便安하리라 믿었는데 翻遭絶壑危 (번조절학위) 갑자기 깎아지른 듯 아슬아슬하게 높은 골짜기를 만났네. 瀑聲如勃鬱 (폭성여발울) 폭포瀑布 소리가 우레처럼 요란搖亂스러우니 無乃怒相欺(무내노상기) 서로 속였다고 성내는 것이나 아닌지… [ 제 3 수 ] 客心雖已淨 (객심수이정) 나그네 마음이 비록 너무..

서체별 병풍 2023.12.05

金芙蓉 (김부용). 孤憤3首(고분3수) 홀로 분개하다

金芙蓉 (김부용). 孤憤3首(고분3수) 홀로 분개하다 幽愁黯淡斂靑峨(유수암담렴청아) 깊은 근심 암담한 속에 젊은 여인 누었구나 雨打紅梨晝掩紗(우타홀리주엄사) 비 맞은 붉은 배꽃 낮에도 비단으로가리웠구나 鶯喚鵲啼猶忍聽(앵환작제유인청) 저놈의 산새 소리 차마 듣기 어려운데 其如山外笛聲何(기여산외적성하) 먼데서 들려오는 피리소리 어쩌란 말이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2(십이월사 12) 십이월 臘日(납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2(십이월사 12) 십이월 臘日(납일) 歲色紗窓已暮云(세색사창이모운) 사창에 비친 올해도 벌써 다 지나가고 一年佳節度紛紛(일년가절도분분) 일년가절 분분하게 지나가누나 滿床風雪寒無寢(만상풍설한무침) 침상 가득 풍설 차가워 잠못 이루고 裁繡郞衣到夜分(재수라의도야분) 서방님 옷 마르고 수놓으며 밤을 지새운다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7(유선사 7)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7(유선사 7) 신선계 에서 놀다 氷屋珠扉鎖一春(빙옥주비쇄일춘) 하얀 집 구슬문은 봄 내내 닫혀 있고 洛花烟露濕綸巾(낙화연로습륜건) 지는 꽃 이슬 이 비단 수건을 적시네 東皇近日無巡幸(동황근일무순행) 동황님 께선 요즘 순행이 없으시어 閑殺瑤池五色麟(한쇄요지오색린) 요지의 오색 기린이 한가하기 그지없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7(춘일전원잡흥 7)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7(춘일전원잡흥 7) 봄 전원의 여러 흥취. 寒食花枝揷滿頭(한식화지삽만두) 한식날 꽃가지를 머리에 가득 꽂고 蒨裙靑袂幾扁舟(천군청몌기편주) 다홍치마, 파란 저고리 입고 몇 척의 조각배에 탔을까? 一年一度遊山寺(일년일도유산사) 한 해에 한 번 산속에 있는 절에서 즐겁게 노니 不上靈巖卽虎丘(불상령암즉호구) 영암산靈巖山 아니면 호구산虎丘山에 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