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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又赴咸州幕都連浦途中(우부함주막도연포도중) 또 함주막도연포로 이르는 중에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又赴咸州幕都連浦途中 (우부함주막도연포도중) 또 함주막도연포로 이르는 중에 ​​ 湖光天影共蒼茫(호광천영공창망) : 호수 물빛도 하늘 그림자도 가물거리고 ​一片孤城帶夕陽(일편고성대석양) : 외로운 한 조각 성곽은 석양을 띠었구나 ​忍向此時聞舊曲(인향차시문구곡) : 이때를 당해 차마 옛노래 들을 수 있을까 ​咸州原是國中央(함주원시국중앙) : 함주는 원래부터 이 나라의 중심부이로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오호도(嗚呼島)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오호도(嗚呼島) 三傑徒勞作漢臣(삼걸도로작한신) : 세 호걸들 헛된 수고로 한나라 신하 되었느나 一時功業竟成塵(일시공업경성진) : 한 시대의 공업이 필경은 흙먼지로 되었구나 只今留得嗚呼島(지금유득오호도) : 다만 지금은 오호도만 남아서 長使行人淚滿巾(장사행인루만건) : 길이 행인으로 하여금 눈물이 수건에 가득하게 한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東山(동산) 동산

牧隱 李穡(목은 이색). 東山(동산) 동산 東山高頂立移時(동산고정립이시) : 동산 높은 꼭대기에 오래도록 서있으니 思入鴻濛自不知(사입홍몽자부지) : 생각이 몽롱해 나도 모르겠노라 飛鳥片雲俱縹渺(비조편운구표묘) : 날아가는 새와 구름 모두 아득하고 連岡斷壟自逶迤(연강단롱자위이) : 잇닿은 멧부리와 끊어진 언덕들 모두가 구불구불하네. 秋風老杜破茅屋(추풍노두파모옥) : 가을바람에 두보는 지붕이 부서지고 落日山公倒接罹(낙일산공도접리) : 지는 해에 산간 공은 두건을 거꾸로 썼다네. 畎畝忘君非我志(견무망군비아지) : 임금 잊고 밭에 사는 것이 내 뜻 아니니 更將餘力念安危(갱장여력염안위) : 다시 장차 남은 힘으로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리.

목은 이색(1328) 2023.12.06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2(태고암가 12)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2(태고암가 12) 此菴非但老僧居(차암비단노승거) 이 암자는 이 노승만 사는 곳이 아니라 한량없는 불조들이 風格풍격을 같이 하네 塵沙佛祖同風格(진사불조동풍격) 한량없는 불조들이 風格(풍격)을 같이 하네 決定說兮君莫疑(결정설혜군막의) 결정코 말하노니 그대는 의심하지 말라 智亦難知識莫測(지역난지식막측) 지혜나 지식으로는 측량하기 어렵노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5(고풍칠수 5)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5(고풍칠수 5) 고풍칠수 蘇秦學鬼谷(소진학귀곡) : 소진은 귀곡 선생에게 배웠으나 適取勞其生(적취노기생) : 마침내 자기의 일생만 고달프게 하였네. 起來佩相印(기래패상인) : 다시 일어나 승상의 인을 찼으니 足使妻嫂驚(족사처수경) : 아내와 형수를 놀라게 하였네. 胡爲任寸舌(호위임촌설) : 어이하여 한 치쯤 되는 혀를 가지고 抵死談縱橫(저사담종횡) : 죽을 때까지 종횡책만 말했던가. 便有二頃田(변유이경전) : 가령 이경의 농토가 있었다 하여도 知渠不躬耕(지거불궁경) : 그는 반드시 몸소 밭 갈지는 않았으리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楊貴妃(양귀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楊貴妃(양귀비) 未必楊妃色絶奇(미필양비색절기) : 반드시 양 귀비 얼굴이 뛰어난 것이 아니니 只緣誤國作嬌姿(지연오국작교자) : 나라를 망치려 예쁜 자태로 지은 것이라네. 君看貞觀太平日(군간정관태평일) : 그대여 당 태종의 태평시대를 보라 宮掖那無一美姬(궁액나무일미희) : 궁중에 어이하여 한 미희가 없었겠는가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4(죽취일이죽 4)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4(죽취일이죽 4)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支遁從安石(지둔종안석) : 승려 지둔도 사안석과 교유하였고 飽照愛惠林(포조애혜림) : 포조도 승려 혜림을 좋아했다네 自古龍象流(자고룡상유) : 예부터 시인은 스님과 교류했고 時與麟鳳遊(시여린봉유) : 수시로 스님은 시인과 놀았다네 詩法不相妨(시법불상방) : 시와 불법은 서로 꺼리지 않았으니 古今同一丘(고금동일구) :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네 共在圓寂光(공재원적광) : 다 같이 원숙하고 고요한 진리의 빛에 있으니 寧見別離愁(녕견별리수) : 어찌 자리 떠남에 근심하겠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芋江驛亭(제우강역정) 우강역 정자에서 시를 짓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芋江驛亭(제우강역정) 우강역 정자에서 시를 짓다 沙汀立馬待回舟(사정입마대회주) : 물가 모래톱에 말을 세우고, 돌아오는 배를 기다리니 一帶煙波萬古愁(일대연파만고수) : 한 줄기 연기 같은 물결은 만고의 수심일세. 直得山平兼水渴(직득산평겸수갈) : 산이 평지가 되고 물이 다 말라야 ​ 人間離別始應休(인간이별시응휴) : 인간 세상 이별이 비로소 그치리라

陶谷 李宜顯(도곡 이의현). 望見內山面目(망견내산면목) 내금강의 진면목을 바라보며

陶谷 李宜顯(도곡 이의현). 望見內山面目(망견내산면목) 내금강의 진면목을 바라보며 姑射仙人氷雪膚(고사선인빙설부) 막고야산 선인의 눈얼음 같은 피부 凌空秀色極淸姝(릉공수색극청주) 하늘 높이 솟은 아름다운 경치가 너무 맑고 곱네 自從對此融神後(자종대차융신후) 내금강을 마주하여 정신이 화합한 뒤로는 査滓胸中一洗無(사재흉중일세무) 가슴속 찌꺼기가 한꺼번에 말끔히 씻겼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3.12.06

작가 : 이인문(李寅文). 제목 : 송계한담(松溪閒談)

작가 : 이인문(李寅文) 아호 : 유춘(有春).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제목 : 송계한담(松溪閒談)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37.3 x 77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인문은 김홍도와 동갑내기 화원으로 산수에 뛰어났으며. 묵포도(墨葡萄)도 잘 그렸다. 그의 호인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이 시사하는. 소나무와 맑은 내가 흐르는 정경을. 자주 그림의 소재로 삼았음을. 현존하는 작품을 통해서도 짐작할수 있다. 다만 당시 크게 유행한 실경산수에 대해선 외면한 듯. 이 소재의 그림은 드문 편이다. 수옥정(漱玉亭)과 같은 실경풍(實景風)의 그림에 한복을 입은 인물이 등장되기도 하나. 이 풍속적인 성격의 그림 역시 몇점 안 된다. 이런 점에서 김홍도와 비교되며..

한국고전명화 20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