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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산월아미타도(山越阿彌陀圖)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산월아미타도(山越阿彌陀圖)언제 : 카마쿠라 시대 (13세기 전반)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38 x 118 cm소장 : 쿄오토 선림사  해설 : 헤이안 후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아미타 내영도(來迎圖)는 카마쿠라시대에 들어와 여러 형태로 구도의 변화를 보이며 발달하였다.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구도는 아미타불이 화면의 왼쪽 윗부분으로부터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형태였으나. 이 산월 아미타는 화면의 상부 중심에 산을 넘어오는 듯 정면의 위압적인 자세로 군림하는 아미타불을 묘사하였다. 그 양쪽으로는 관음과 세지(勢至)보살이 흰 구름위에 서 있으며. 그 아래로는 사천왕(四天王)과 두 동자가 배치되어 있다. 화면의 왼쪽 위 구석에는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종자(種子)인 아(阿)..

일본고전명화 2024.05.20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葉 五首 (낙엽 5수 )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葉 五首 (낙엽 5수 )  [ 제 1 수 ]   雨中葉(우중엽) : 빗속의 낙엽 錦葉凋霜別思盈(금엽조상별사영)비단 단풍 서리에 떨어져 이별의 사념 가득한데瀟瀟寒雨打簾旌(소소한우타렴정)우두둑 차가운 비 주렴을 때리네無端滴到秋心處(무단적도추심처)까닭없이 빗방울 가을 깊은 곳에 이르러共作回風滿院聲(공작회풍마원성)함께 돌개바람 일으켜 뜰 가득 소리 내네  [ 제 2 수 ]   태정葉(태정엽) : 이끼 낀 뜰의 낙엽 閑齋藥裹氣蕭森(한재약과기소삼)한가한 서재의 약 봉지에 기운이 스산하고數樹梧桐黃色深(수수오동황색심)몇 그루 오동나무 잎이 매우 노랗네向晩空庭秋響亂(향만공정추향란)저물녘 빈 뜰엔 가을 소리 요란하니一時愁損벽태心(일시수손벽태심)한때의 수심 푸른 이끼 속에 사라지네   [..

서체별 병풍 2024.05.19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物五絶(영물오절)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절구 다섯 수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物五絶(영물오절)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절구 다섯 수 [ 제 1 절 ]蜘蛛吐纖纊 (지주토섬광)거미가 가는 솜을 토해 내어日夜伺群飛 (일야하군비) 밤낮으로 날벌레들을 노리네.紛紛口腹計 (분분구복계) 먹고살기 위한 어지러운 꾀世上自多機 (세상자다기)세상에는 본디 거짓이 많은 법이네. [ 제 2 절 ]高蟬吸風露 (고선흡풍로)높은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는 바람과 이슬을 마시지만枵腹何曾果 (효복하증과)굶주려서 빈 배는 언제 배부른 적이 있었던가.所以天地間 (소이천지간)이런 까닭에 하늘과 땅 사이에獨淸者唯我 (독청자유아) 홀로 깨끗한 것은 오직 나뿐이라고 하네. [ 제 3 절 ]蒼蠅何營營 (창승하영영)쉬파리가 어찌나 분주하고 바쁘게 날아다니는지變亂白與黑 (변란백여흑)흰색과 검은색이 ..

서체별 병풍 2024.05.19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湍客舍 守歲(장단객사 수세) 장단의 객사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새우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湍客舍 守歲(장단객사 수세)장단의 객사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새우며 守歲他鄕坐不眠(수세타향좌불면)타향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새우느라 앉아서 잠 못 드는데 寒燈無焰紙囱穿(한등무염지창천)쓸쓸히 비치는 등불은 가물거리고 종이로 바른 창문을 뚫어졌네 客中不見椒花頌(객중불견초화송)객지에 있는 동안 새해의 축사인 초화송은 볼수도 없어 默計明朝三十年(묵계명조삼십년)조용히 헤아려보니 내일 아침이면 서른 살이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암두(巖竇) 바윗굴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암두(巖竇) 바윗굴 煙生巖竇深(연생암두심) : 연기 나는 바윗굴 깊기도 한데禪榻護檉林(선탑호정림) : 참선하는 걸상 호위하는 위성버들 숲.不許俗塵雜(부허속진잡) : 티끌 세상에 섞이는 것 허락지 않아多爲猿鳥尋(다위원조심) : 대개는 잔나비와 산새 찾게 된다.苔侵一逕細(태침일경세) : 이끼가 침범해 길은 온통 좁아지고雲擁半山陰(운옹반산음) : 구름이 가리워 산의 절반이 그늘진다.誰識有嘉遯(수식유가둔) : 도 지켜 숨어 삶을 그 누가 알랴已忘生滅心(이망생멸심) : 생과 멸을 생각하는 마음 벌써 잊었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兼善(화겸선) 겸선에게 화답하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兼善(화겸선)겸선에게 화답하다 蝸角功名未易拚(와각공명미역변) : 와각의 공몀을 다툼을 버리지 못해誰知方寸畜疑團(수지방촌축의단) : 마음 속에 쌓인 의심 그 누가 알겠는가半生已作詩書誤(반생이작시서오) : 반평생을 이미 시서의 그르침 받았는데千里還孤菽水歡(천리환고숙수환) : 천리 밖에서 다시 숙수의 즐거움도 저벼렸네閱世笑狂纓屢絶(열세소광영루절) : 세상살이는 소광의 갓끈이 자주 끊어지고居家計拙酒長乾(거가계졸주장건) : 생계 대책은 어설프고 술동이는 늘 말라있네年來直與寒威慣(년래직여한위관) : 최근에는 곧 혹독한 추위와 익숙해져서却怕焦頭向熱官(각파초두향열관) : 도리어 머리 타버릴까 열관하기 두렵다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3(한도십영 3) 盤松送客(반송송객) : 반송에서 손님 보내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3(한도십영 3) 盤松送客(반송송객)  :  반송에서 손님 보내 故人別我歌遠遊(고인별아가원유) 친구가 나를 이별하여 고시를 노래하니何以送之雙銀甌(하이송지쌍은구) 무엇으로 전송할까 은사발 한쌍을 줄까都門楊柳不堪折(도문양류불감절) 도성의 버드나무 차마 꺽지 못하여芳草有恨何時休(방초유한하시휴) 향기로운 풀들은 한스러우니 어느따나 그치리오去年今年長參商(거년금년장삼상) 지난해도 금면에도 길이 이별 하는구나富別貧別皆銷腸(부별빈별개소장) 부자의 비별도 빈자의 이별도 모두가 애처롭다陽關三疊歌旣關(양관삼첩가기관) 왕유의 이별의노래 양관삼첩이 이미 다끝나니東雲北樹俱茫茫(동운북수구망망) 동편의구름 북쪽나무가 모두 아득하기만 하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제승사(題僧舍) 사에 제하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제승사(題僧舍) 사에 제하다 俗客來參佛(속객래참불) : 속객이 찯아와 부처님 뵙는데高僧坐誦經(고승좌송경) : 고승은 가만히 앉아 경을 외우시네晝燈熏古壁(주등훈고벽) : 낮 등불이 옛 벽을 그슬리고老檜響空庭(노회향공정) : 늙은 전나무는 빈 뜰에서 소리를 내네塔立三層白(탑립삼층백) : 탑은 솟아 세 층이 희고山回四面青(산회사면청) : 산은 둘러 사면으로 푸르구나禪窓更無事(선창경무사) : 선방에 다시 아무 일 없으니終日倚風欞(종일의풍령) : 종일토록 바람부는 난간에 기대었도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1 (서도잡영 1) 서도잡영 [위점선자(葦簟扇子)]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1 (서도잡영 1) 서도잡영[위점선자(葦簟扇子)] 葦簟編爲扇(위점편위선) : 갈자리 엮어서 부채 만드니驅蠅不可無(구승불가무) : 파리 쫓기에 없을 수 없도다.織文猶質素(직문유질소) : 무늬를 짜도 본 바탕 그대로고露節且廉隅(로절차렴우) : 마디가 드러나니 모가 지는구나.披拂淸風起(피불청풍기) : 훨훨 부치니 맑은 바람 일고操特直柄扶(조특직병부) : 잡기도 특별해라 자루가 곧아서庾塵猶可障(유진유가장) : 유랑의 먼지도 가릴 만하니憐爾在西都(련이재서도) : 네가 있는 것이 사랑스럽도다

양촌 권근(1352)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