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36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松鶻山韻(차송골사운) 송골산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松鶻山韻(차송골사운) 송골산 시에 차운하다 旅情詩思集毫端(여정시사집호단) 여행할 때 느끼게 되는 시름과 시를 짓고 싶은 생각이 붓 끝에 모이은데 頭上雲山倚馬看(두상운산의마간) 머리 위 구름이 낀 먼 산을 말에 기대어 바라보네 焉得幷州千斛酒(언득병주천곡주) 어떻게 하면 타향 땅에서 많은 양의 술을 얻어 一盃相屬破輕寒(일배상속파경한) 술 한 잔 서로 권하며 가벼운 추위를 녹일까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1(비우당팔영 1)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1(비우당팔영 1)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東池細柳(동지세류) : 동쪽 연못가의 세버들 楊柳滿池渚(양유만지저) 버드나무가 연못가에 가득하니 東風初罷絮(동풍초파서) 봄바람에 버들개지 막 날리네 枝枝颺碧絲(지지양벽사) 가지마다 푸른 실을 날리며 絆得流鶯語(반득류앵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울어대던 꾀꼬리를 잡아 두고 있구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題朴淵圖(제박연도) 박연도에 제하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題朴淵圖(제박연도) 박연도에 제하다 ​靈湫隱隱深成臼(령추은은심성구) : 영추는 은은하게 깊이 파여 우묵하고 其下蒼屛如甕剖(기하창병여옹부) : 그 아래 푸른 절벽은 쪼개진 항아리 같도다 飛潢一派殷遠空(비황일파은원공) : 나는 듯 은하 한 가닥 먼 공중에 진동하고 乾竇沈沈銀漢逗(건두침침은한두) : 서북쪽이 침침하게 은하수가 머물러 있도다 昔我尋眞三弟兄(석아심진삼제형) : 그 옛날 우리들이 삼 형제 신선 찾을 적에 與客一人爲四友(여객일인위사우) : 나그네 한 사람과 함께 네 친구 되었도다 風騷話本落人間(풍소화본락인간) : 풍소에 관한 얘깃거리 인간세계에 떨어지니 晴晝空堂雷雨吼(청주공당뢰우후) : 맑은 대낮 빈 집에 천둥 비 몰아친 듯하였고 耦立松前巾屨同(우립송전건구동) : 소나무 ..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3(입암십삼영 13)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경운야(耕雲野-구름이 밭을 가는 들판)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3(입암십삼영 13)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경운야(耕雲野-구름이 밭을 가는 들판) 峽居謀卒歲 (협거모졸세) 골짜기에 살며 한 해를 마치려고 耒鋤以晨昏 (뢰서이신혼) 가래와 호미 메고 새벽에 나갔다가 저물녘에 돌아오네. 往來雲煙裏 (왕래운연리) 구름과 연기 속을 오가네. 父子與季昆 (부자여계곤) 아버지와 아들, 막내와 맏이가 함께…

사명대사(四溟大師). 贈白蓮寺和尙(증백련사화상) 백련사 스님에게

사명대사(四溟大師). 贈白蓮寺和尙(증백련사화상) 백련사 스님에게 佳節年年客中過(가절년년객중과) : 해마다 좋은 계절 나그네 신세 故山花謠夢携筇(고산화요몽휴공) : 고향 산의 꽃노래, 꿈속에서 부른다네 會遊到處有芳草(회유도처유방초) : 모여 놀던 곳 풀 향기 가득한 곳이었건만 此日來時迷舊蹤(차일래시미구종) : 오늘 와서 보니 옛 자취 찾을 수 없네 塞上羈愁猶亂緖(새상기수유난서) : 변방 떠도는 나그네 마음 어지럽기만 한데 鏡中衰鬢匕成蓮(경중쇠빈비성연) : 거울 속 귀밑머리 순식간에 연실이 다 되었네 天涯迢遆不歸去(천애초체불귀거) : 그곳은 하늘 끝 바다 먼 곳, 돌아가지 못하고 坐聽白蓮精舍鐘(좌청백련정사종) : 앉아서 그저 백련사 종소리만 들을 뿐

사명대사(1544) 2023.12.26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3(묵죽팔수 3)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笋竹(순죽) : 죽순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3(묵죽팔수 3)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笋竹(순죽) : 죽순 龍孫豈地生(룡손기지생) 죽순이 어찌 땅속에서 돋아날까 頭角籜中成(두각탁중성) 머리의 뿔이 대껍질 속에서 이루어졌네 稍稍有枝葉(초초유지엽) 점점 가지와 잎이 자라며 幽幽見性情(유유견성정) 깊고 그윽하게 그 본성을 보여 주리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洛中有感 2(낙중유감 2)서울에서 감회가 일어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洛中有感 2(낙중유감 2) 서울에서 감회가 일어 城闕參差甲第連(성궐참치갑제연) : 대궐이 들쭉날쭉 저택이 잇달고 五侯歌管拂雲煙(오후가관불운연) : 고관댁의 음악소리 구름안개 치솟는다 灞陵橋上騎驢客(파릉교상기려객) : 파릉 다리 위에 나귀 탄 나그네 不獨襄陽孟浩然(부독양양맹호연) : 양양 땅의 맹호연만은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