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우제(偶題) 우연히 짓다 寓居龍鳳寺(우거룡봉사) : 임시로 용봉사에 머물러서 白晝掩苔扉(백주엄태비) : 대낮에도 사립문 닫아 놓았다. 歲月丹靑古(세월단청고) : 세월에 단청이 오래되고 風霜樹木奇(풍상수목기) : 풍상을 거친 나무가 기이하다. 壁燈熏佛坐(벽등훈불좌) : 벽 위의 등불은 불좌에 스미고 山翠暎僧衣(산취영승의) : 푸른 산 빛은 스님 옷을 비춘다. 城市高堂在(성시고당재) : 성 안에 부모님 계시니 思之却自悲(사지각자비) : 생각나니 갑자기 스스로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