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 8) 여러 벌레를 읊다. [ 제 1 수 ] 두꺼비[蟾] 痱磊形可憎(비뢰형가증) : 우툴두툴 모양은 밉고 爬皻行亦澁(파사행역삽) : 엉금엉금 걸음걸이도 느리다 群蟲且莫輕(군충차막경) : 여러 벌레들이여, 가볍게 여기지 말아라 解向月宮入(해향월궁입) : 월궁 향해 들어갈 줄도 안단다 [ 제 2 수 ] 개구리[蛙] 無怒亦無瞋(무노역무진) : 노하는 것도 눈 부릅뜨는 것도 전혀 없고 皤然長迸腹(파연장병복) 편편하게 길고 불룩한 배를 가졌구나 兩部爾莫誇(양부이막과) : 소리내는 두 부분을 너는 자랑 말아라 人將焚牡菊(인장분모국) : 사람이 장차 모란과 국화를 불태우리라 [ 제 3 수 ] 쥐[鼠-서] 眼如劈豆角 (안여벽두각) : 눈이 콩조각을 쪼개 놓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