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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 8) 여러 벌레를 읊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 8) 여러 벌레를 읊다. [ 제 1 수 ] 두꺼비[蟾] 痱磊形可憎(비뢰형가증) : 우툴두툴 모양은 밉고 爬皻行亦澁(파사행역삽) : 엉금엉금 걸음걸이도 느리다 群蟲且莫輕(군충차막경) : 여러 벌레들이여, 가볍게 여기지 말아라 解向月宮入(해향월궁입) : 월궁 향해 들어갈 줄도 안단다 [ 제 2 수 ] 개구리[蛙] 無怒亦無瞋(무노역무진) : 노하는 것도 눈 부릅뜨는 것도 전혀 없고 皤然長迸腹(파연장병복) 편편하게 길고 불룩한 배를 가졌구나 兩部爾莫誇(양부이막과) : 소리내는 두 부분을 너는 자랑 말아라 人將焚牡菊(인장분모국) : 사람이 장차 모란과 국화를 불태우리라 [ 제 3 수 ] 쥐[鼠-서] 眼如劈豆角 (안여벽두각) : 눈이 콩조각을 쪼개 놓은 것 같아..

서체별 병풍 2023.12.22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2 (추용전운정연천상공2)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金芙蓉(김부용). 追用前韻呈淵泉相公2 (추용전운정연천상공2) 예전 시에 차운하여 연천 상공께 드림 一朶亭亭出水中(일타정정출수중) 붉은 연꽃 한 떨기 물에서 우뚝 솟아 孤香無力借春風(고향무력차춘풍) 외로운 향기 힘없이 봄바람 탄다네 直須荏苒羣芳歇(직수임염군방헐) 다른 꽃들 덧없이 이내 시들어도 獨與秋蘭一樣紅(독여추란일양홍) 가을 난초와 함께 홀로 붉구나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附夫子詩(부부자시) 서방님의 시에 붙임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附夫子詩(부부자시) 서방님의 시에 붙임 花王花相象君臣(화왕화상상군신) 목단과 작약은 군신을 상징하고 靑士蒼髥又節人(청사창염우절인) 소나무와 대나무는 志士(지사)를 본뜸이라 之子平生忠孝意(지자평생충효의) 그대는 평생동안 충효를 생각하니 三宜堂外滿廷春(삼의당외만정춘) 삼의당 밖 뜨락에는 봄 기운이 가득하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9(유선사 9)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9(유선사 9) 신선계 에서 놀다 瓊樹玲瓏壓瑞煙(경수영롱압서연) 계수나무영롱하고 상서로운안개가 뒤덮였는데 玉鞭龍駕去朝天(옥편용가거조천) 채찍 든 신선이 용을 타고 조회하러 가네 紅雲塞路無人到(홍운색로무인도) 붉은구름이 길을막아 찾아오는 사람도 없으니 短尾靈尨藉草眠(단미영방자초면) 꼬리 짧은 삽살개가 풀밭에 주저앉아 조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9 (춘일전원잡흥 9)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9 (춘일전원잡흥 9) 봄 전원의 여러 흥취. 步屧尋春有好懷(보섭심춘휴호회) 나막신 신고 천천히 걸으며 봄 찾아 나서니 기분 좋은데 雨餘蹄道水如杯(우여제도수여배) 비 온 뒤 길에 남은 나막신 자국은 물 담긴 잔과 같네. 隨人黃犬攙前去(수인황견참전거) 나를 따르던 누렁이가 잽싸게 앞으로 뛰어가더니 走到溪邊忽自迴(주도계변홀자회) 시냇가까지 달려가서는 갑자기 스스로 돌아오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楊柳枝詞 1(양류지사 1) 버들가지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楊柳枝詞 1(양류지사 1) 버들가지의 노래 華萼樓前初種時(화악루전초종시) : 화악루 앞에 처음 버드나무 심을 때 美人樓上鬪腰肢(미인루상투요지) : 미녀들 누각 위에서 몸매를 다투었다. 如今抛擲長街裡(여금포척장가리) : 지금은 기나긴 길거리에 버려져 露葉如啼欲恨誰(노엽여제욕한수) : 울부짖는 듯 버려진 잎은 누굴 원망하나.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12(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12) 문산 문천상의집 두보시를 읽고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12(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12) 문산 문천상의 집두보시를 읽고 [ 제 1 수 ] 一萬里山河(일만리산하) : 일만 리나 뻗은 산하에​ 續箕聖舊業(속기성구업) : 기자 의 유업 이어왔도다​ 訏謨者誰子(우모자수자) : 원대한 계획 세운 자 누구였던가​ 朔風掃秋葉(삭풍소추엽) : 매서운 북풍이 가을 낙엽을 쓸고 있구나 [ 제 2 수 ] 撥亂中興日(발란중흥일) : 난리를 다스리고 중흥하든 날 談義溢芳茵(담의일방인) : 의로운 담론 자리에 넘치는구나 終然十濟城(종연십제성) : 결국 건진 것 백에서 열뿐이라 有淚沾衣巾(유루첨의건) : 눈물이 흘러 옷과 수건 적십니다 [ 제 3 수 ]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 나라의 안전보장 대신들 책임​ 論議將誰極(론의장수극) : 그..

서체별 병풍 2023.12.21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 제 1 수 ]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부향동산거 동산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 제 2 수 ] 今日花前飮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감심취수배 감심하며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수 있다면 不爲老人開불위로인개 노인 위해 핀게 아니라할 걸 [ 제 3 수 ]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 푸르니 새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하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봄도 보는 가운데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서체별 병풍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