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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峽口所見(협구소견) 골짜기 입구에서 본 것​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峽口所見(협구소견) 골짜기 입구에서 본 것 ​ 靑裙女出木花田(청군여출목화전) : 푸른 치마 입은 부녀 목화밭 가다 ​ 見客回身立路邊(견객회신입노변) : 길손 보자 몸 돌려 길섶에서 걸음 멈추네 白犬遠隨黃犬去(백견원수황견거) : 삽살이가 멀리서 따라 오니 누렁이가 따라서 가고 雙還却走主人前(쌍환각주주인전) : 사람도 짐승도 도리어 임자 향해 달려가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見角巾亭(망견각건정) 각건정을 멀리 바라보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見角巾亭(망견각건정) 각건정을 멀리 바라보며 高樓只在眼(고루지재안) 높이 지은 누각 만 겨우 보이는데 江路却廻邅(강로각회전)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을 도리어 구불구불하네 歸心競流水(귀심경류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흐르는 물고 다투더니 先已到樓前(선이도루전) 이미 먼저 누각 앞에 닿았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卽 事(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卽 事(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昨夜愁聽折木風(작야수청절목풍) 어젯밤 바람에 나무 꺾어지는 소리를 시름겹게 들었는데 朝來喜見日輪紅(조래희견일륜홍) 아침부터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보네 誰知一脈黃鍾意(수지일맥황종의) 누가 알겠는가 한줄기 동짓달의 작은 양기의 뜻이 噓入乾坤凍雪融(허입건곤동설융) 천지에 불어 들어와 얼음이 눈을 녹일 줄을...

농재 이익(1629) 2023.12.19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感 事(감 사)세상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感 事(감 사) 세상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書因四代貴(서인사대귀) 서경은 우 하 상 주 4대로 인해 귀해졌고 詩二二南尊(시이이남종) 시경은 주남과 소남 때문에 높아졌는데 如何黃犬客(여하황견객) 어찌하여 사문난적 윤휴는 惡怒不曾原(악노불증원) 미워하고 성내기감 하고 일찍이 삼가지 않았는가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4(장합구현팔경 4)​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4(장합구현팔경 4) ​장합구현팔경 高樹臨西塢(고수림서오) : 큰 나무 서쪽 둔덕에 임해 있고 野亭俯磎橋(야정부계교) : 들판의 정자 개울가 다리를 굽어본다. 有客來相訪(유객래상방) : 길손이 와서 나를 찾아와 竟日話漁樵(경일화어초) : 종일토록 고기 잡고 나무하는 이야기한다. 言語盡淳朴(언어진순박) : 말마다 모두가 순박하니 風俗隔塵囂(풍속격진효) : 풍속이 시끄러운 속세와 막혔어라. 笑罷相送去(소파상송거) : 웃음 다하면 서로 헤어져 떠나는데 還愛古意饒(환애고의요) : 옛 뜻이 넘치는 것이 도리어 좋아라

미수 허목(1595) 2023.12.19

谿谷張維(계곡 장유). 山寺與趙金二友有約不至(산사여조금이우유약부지)

谿谷張維(계곡 장유). 山寺與趙金二友有約不至 (산사여조금이우유약부지) 조와 김 두 친구가 산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오지 않아 ​晚夏草木深(만하초목심) : 늦여름 초목은 울창한데 山寺多淸陰(산사다청음) : 산사에 시원한 그늘 많구나. 閑人坐永日(한인좌영일) : 한가한 사람 긴긴 날을 앉아있다 起立披幽襟(기립피유금) : 일어나서 회포 풀까 하였도다. 仰睇閑雲飛(앙제한운비) : 위를 보니 한가한 구름이 날고 側聽淸蟬吟(측청청선음) : 옆에서 매미 우는 소리 들린다. 含情咏伐木(함정영벌목) : 정을 담아 시경의 벌목장 시를 읊어보며 引領懷斷金(인령회단금) : 목 길게 빼고 친구의 도리를 생각한다. 幽期已晼晚(유기이원만) : 약속 시간 지나고 해는 어둑해지는데 曠抱增湮沈(광포증인심) : 텅 빈 가슴 더욱 적막..

계곡 장유(1587)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