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291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晩雨(만우) 저녁 비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晩雨(만우) 저녁 비 炎蒸愁永晝(염증수영주) 찌는 더위에 긴 낮을 근심하는데一雨爽煩襟(일우상번금) 한바탕 비로 타는 가슴 시원해진다細草抽新穎(세초추신영) 잔 풀에 새 싹 돋아나고遙岑閣晩陰(요잠각만음) 먼 봉우리엔 저녁 그늘 걸렸구나棲禽飛不定(서금비부정) 새는 아직 둥지를 정하지 못해 날고落日耿還沈(락일경환침) 석양은 반짝이다 넘어가고捲箔仍高枕(권박잉고침) 주렴 걷고 베개 높이 베고 누우니微風動遠林(미풍동원림) 실바람이 먼 숲을 움직이는구나

상촌 신흠(1566) 2024.05.2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尋 僧 (심 승) 스님을 찾아가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尋 僧 (심 승) 스님을 찾아가다 石徑崎嶇杖滑苔(석경기구장골태)돌이 많은 좁은 길 가파르고 험하니 지팡이가 이끼에 미끄러지고 淡雲疎磬共徘徊(담은소경공배회)엷고 맑게 낀 구름 아래로 드문드문 들리는 경쇠 소리 맴도네 沙彌雙手迎門語(사미쌍수영문어)동자승 합장하고 산문까지 마중 나와 하는 말이 師在前山宿未回(사재전산숙미회)스승께서 앞산에 계신데 지난밤에 돌아오지 않으셨다고 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南曲 1(강남곡 1) 강남의 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南曲 1(강남곡 1) 강남의 노래 人道江南樂(인도강남악)사람들은 강남이 살기좋은 곳이라 말하지만 我道江南惡(아도강남악)나는 강남이 살기 힘든 곳이라 말하네 疊浪高於山(첩랑고어산)겹겹이 물결이 산보다 높게 일고 盲風四時作(맹풍사시작)흔들바람이 사철 불어오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偶 吟 1(우 음 1) 언뜻 떨올라 읊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偶 吟 1(우 음 1) 언뜻 떨올라 읊다 得意投林鳥(득의투림조)숲으로 날아드는 새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 만족해하고 無心出岫雲(무심출수운)산굴에서 나오는 구름은 아무런 생각이 없네 江湖憂思少(강호우사소)대자연에 묻혀 있으니 근심이 적어지는데 深愧范希文(심괴범희문)희문 범중엄에게 몹시 부끄럽기만 하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內院(제내원) 내원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內院(제내원) 내원에 쓰다  六十遊山計太遲(륙십유산계태지)나이 예순에 산으로 놀러 다니겠다는 계획은 너무도 늦었으니 判無筋力恣探奇(판무근력자탐기)뛰어난 경치를 마음대로 찾아다닐 기력이 도무지 없네 朅來內院眞要領(걸래내원진요령)내원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참된 요령이니 八萬餘峯不到知(팔만여봉불도지)수많은 봉우리에 오르지 않아도 알겠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遊鏡湖(유경호) 호경에서 놀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遊鏡湖(유경호)  호경에서 놀다 江門橋上海雲起(강문교상해운기) : 강문 다리 위에 바다 구름 일어나고 日在橋西橋影東(일재교서교영동) : 해는 다리 서쪽에 지고 그림자 동쪽에 드리운다. 遊人回首望初月(유인회수망초월) : 나그네 고개 돌려 초승달을 바라보니 兩岸松鳴湖上風(량안송명호상풍) : 호수 위에 바람 일고 양 언덕엔 소나무 바람소리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 別 1(증 별 1)이별을 아쉬워하며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 別 1(증 별 1)이별을 아쉬워하며 玉頰雙啼出鳳城 (옥협상제출봉성​)고운 뺨에 눈물지며 한양을 나설 적에​ ​曉鶯千囀爲離情 (효앵천전위리정​)새벽 꾀꼬리가 이별의 슬픔 울어주네​ ​羅衫寶馬汀關外 (나삼보마정관외​)비단옷에 천리마로 나루 건너니 ​草色迢迢送獨行 (초색초초송독행​)외로운 이별 길에 풀빛만이 아득하네.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司諫院契軸(사간원계축) 사간원의 계축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司諫院契軸(사간원계축) 사간원의 계축 江海空疎客(강해공소객)강해에 살던 보잘것없는 나그네, 薇垣厠衆英(미원측중영)사간원(司諫院)에서 뭇 영재들 사이에 끼었네. 匡時五臣足(광시오신족)시대를 바로잡는 데는 다섯 신하1)로 족한데, 憂國一身輕(욱국일신경)나라를 걱정하자니, 한 몸이 가볍다. 自分非忠直(자분비충직)스스로 헤아리기에 충직하지 못하거니, 何緣補聖明(하연보성명)뭘로 성스러운 임금 보좌하나? 後人應歷指(후인응력지)후세 사람이 낱낱이 지적하리니,2) 今日愧題名(금일괴제명)오늘날에 이름 쓰기 부끄러워라.

율곡 이이(1536) 2024.05.27

松江 鄭澈(송강 정철). 題龍頭會軸(제용두회축) 용두회 시축에 쓰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題龍頭會軸(제용두회축) 용두회 시축에 쓰다  五學士爲五狀頭(오학사위오장두) 五學士를 五壯元이라 하니 聲名到我不相侔(성명도아불상모) 그 명성 나에겐 맞지 않네. 只應好事無分別(지응호사무분별) 다만 호사가들이 분별없이 等謂當時苐一流(등위당시제일류) 우리들을 일컬어 당시 第一流라 하네.  先祖爲左贊成時,政府三公及左右贊成,俱是文科壯元,幷經典文衡或兩舘提學,故刱設龍頭契軸,一時稱爲盛事,丈巖所錄 (선조가 左贊成이 되었을 때 정부의 三公 및 左右贊成이 모두 다 문과 장원으로 어울려 經典 文衡이나 혹 兩館의 提學을 아울러 지냈으므로 고로 龍頭契軸을 창설하여 일시에 盛事로 칭하였음. 丈巖의 기록임.

송강 정철(1536) 2024.05.2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子修姪(기자수질) 자수 조카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子修姪(기자수질) 자수 조카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百憂明未喪(백우명미상) : 온갖 근심에도 시력을 잃지 않았지만萬事寸無關(만사촌무관) : 세상만사에 조금도 관심 없노라.姊姪一千里(자질일천리) : 천리 밖에 사는 생질이星霜十二還(성상십이환) : 십이 년만에 돌아왔다.窮霪三月晦(궁음삼월회) : 궂은 장마에 석달 동안 어둑하고孤夢五更寒(고몽오경한) : 외로운 꿈, 오경의 시간 차기만하다.方丈如毋負(방장여무부) : 방장산이 저버리지 않는다면音書亦復難(음서역부난) : 편지 전하기란 다시 또 어려워 지리

남명 조식(1501) 2024.05.27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8[기정십영 8] 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8[기정십영 8] 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蛇淵釣魚[사연조어]  :  뱀 못에서 물고기를 낚다.  臨淵不作徒羨魚[임연부작도선어] : 못에 임해 잡지 못하고 물고기 무리 탐내니竹竿一絲風嫋如[죽간일사풍뇨여] : 대나무 낚시대 줄 하나만 바람에 흔들리네.大魚如神倏遠逝[대어여신숙원서] : 큰 물고기 신령 같아 갑자기 멀리 가버려도芳餌來貪俄衆拏[방이래탐아중라] : 향긋한 미끼 탐내 오니 잠시 많이 붙잡았네.渭川非熊事曠絶[위천비웅사광절] : 위천의 곰이 어긋남은 심히 공허한 일이고 東海連鼇談誕虛[동해연오담탄허] : 동해 바다 산의 자라는 헛된 거짓 이야기네.我思江湖有散人[아사강호유산인] : 내 생각에 강호에 한가한 사람이 있으리니金虀玉膾聊同渠[금제옥회료동거] : ..

퇴계 이황(1501) 2024.05.27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遊鴨島 1(유압도 1)압도에서 노닐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遊鴨島 1(유압도 1)압도에서 노닐며 芳洲十里露潮痕(방주십리로조흔)아름다운 물가 아득히 멀리 조수의 흔적 드러나는데 手自持鋤採艸根(수자지서채초근)손수 호미 쥐고 풀뿌리를 캐네 野水汲來澆麥飯(야수급래요맥반)들을 흐르는 강물 길어 와 보리밥 말아 먹으며 擬將身世付江村(의장신세부강촌)가련한 이 몸 강 마을에 같길까 하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興義館同野人宿(흥의관동야인숙) 홍의관에서 야인과 묵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興義館同野人宿(흥의관동야인숙) 홍의관에서 야인과 묵다 異言憑寄譯(이언빙기역) : 야인의 통하지 않는 말 통역으로 들어보니貉道尙夷平(맥도상이평) : 오랑캐의 도리도 편하고 태평함을 좋아한다네皮服圍金帶(피복위김대) : 가죽옷에 금띠를 두르고毛冠嚲玉纓(모관타옥영) : 털모자에 옥끈이 늘어져 있었다네常爲步卒罵(상위보졸매) : 언제나 병졸들의 욕 먹으며又喜叱呵聲(우희질가성) : 꾸짓고 호령함을 좋아하였네夜半侏離甚(야반주리심) : 밤 깊어 어릿광대노릇 심하게 하고張拳亦可驚(장권역가경) : 주먹을 걷어붙이니 또한 놀랄만도 하였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阻雨留燕岐示林使君(조우류연기시림사군) 비에 막혀 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임 사군에게 보이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阻雨留燕岐示林使君(조우류연기시림사군)비에 막혀 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임 사군에게 보이다 短靴低帽拂征塵(단화저모불정진) : 짧은 신 낮은 모자에 먼지를 털고서尊酒留連且探春(존주류련차탐춘) : 술 마시며 오래 머물러 봄 구경 하노라但使神君能好客(단사신군능호객) : 다만 신군이 나그네를 좋아만 한다면 不妨甘雨便關人(불방감우편관인) : 단비가 사람의 갈길 만류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네丰茸樹杪爭抽葉(봉용수초쟁추엽) : 무성한 나무 끝엔 새 잎 다투어터 나오고嗚咽溪流易蹙鱗(오인계류역축린) : 흐르는 계곡 물은 물고기 비늘을 재촉하네仍憶故鄕寒食近(잉억고향한식근) : 생각하니 고향엔 한식이 가까워河豚上水蕨芽新(하돈상수궐아신) : 복어가 올라오고 고사리 움이 싹터나겠지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4(한도십영 4) 楊花踏雲(양화답운) : 양화에서 구름을 밟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4(한도십영 4) 楊花踏雲(양화답운) :  양화에서 구름을 밟아 北風捲地萬籟響(북풍권지만뢰향) 북풍이 땅을 휘몰아 치니 온갖소리 다울리고江橋雲片大於掌(강교운편대어장) 강 다리 내리는 눈송이 손바닥 보다 더 크네茫茫銀界無人蹤(망망은계무인종) 아득한 은세계엔 사람 자취 하나 없고玉山倚空千萬丈(옥산의공천만장) 옥같은 산들은 공중에 천만 길이나 치솟 았네我時騎驢帽如屋(아시기려모여옥) 내 그때 지붕만한 사모쓰고 나귀를 타고 가니 銀花眩眼髮竪竹(은화현안발수죽) 은빛 눈꽃은 눈앞에 어지럽고 머리칼은 대같이 곤두섰네歸來沽酒靑樓飮(귀래고주청루음) 돌아와 술을 사서 청루에서 마시며醉傍寒梅訪消息(취방한매방소식) 취하여 겨울 매화옆에 서서 봄소식을 물었다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제청계산행상인원(題靑溪山行上人院) 계산 행상인원에 제하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제청계산행상인원(題靑溪山行上人院) 계산 행상인원에 제하다 石路千崖盡(석로천애진) : 돌 길은 천길 절벽에서 끝나고香煙一室淸(향연일실청) : 향 연기 피어오르는 맑은 한 선실이로다客來求煮茗(객래구자명) : 손은 와서 차 끓여달라 청하고僧坐自飜經(승좌자번경) : 중은 앉아 스스로 경적을 뒤적인다樹老何年種(수로하년종) : 나무는 오래되었는데 어느 해에 심었는지鍾殘半夜聲(종잔반야성) : 종소리 잦아지니 한밤이 되었구나悟空人事絶(오공인사절) : 공을 깨달아 세속의 일을 다잊고高臥樂無生(고와악무생) : 높이 누워 무를 아는 삶을 즐기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2(서도잡영 2) 서도잡영 ​[택란불자(澤蘭拂子)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2(서도잡영 2) 서도잡영​[택란불자(澤蘭拂子) 猗猗澤蘭葉(의의택란엽) : 탐스럽고 윤택한 못가의 난초 잎作拂尺餘長(작불척여장) : 총채로 만드니 한 자가 넘는구나.苦厭蠅多集(고염승다집) : 파리 떼가 만하서 몹시 싫었는데得爲人所將(득위인소장) : 사람이 이것을 갖게 되었구나.揮來微有響(휘래미유향) : 휘두르면 작은 소리가 나고弄處細生香(롱처세생향) : 가지고 놀다보면 은근히 향기가 나는구나.止棘直堪逐(지극직감축) : 쫓아야 하는데 가시에 앉았으니宜令在我傍(의령재아방) : 마땅히 내 곁에 두게 해야 되겠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5.2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鄭大常按慶尙(송정대상안경상) 정대상을 보내어 경상도를 안찰하게 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鄭大常按慶尙(송정대상안경상)정대상을 보내어 경상도를 안찰하게 하다 春風祖南道(춘풍조남도) : 봄바람에 남도로 전송하니冠佩光陸離(관패광륙리) : 의관과 패물의 광채가 잇닿는다翩翩子鄭子(편편자정자) : 편편한 사람, 정군이여行矣將何爲(행의장하위) : 가버리면 무엇을 하려는가臨分贈一語(림분증일어) : 이별하려 함에 한 말씀 부치노니緩觴當聽之(완상당청지) : 술잘을 늦추고 들어보게나擧子廷有意(거자정유의) : 자네를 천거함은 조정의 의론이요遣子君有辭(견자군유사) : 자네를 보냄은 임금님 사령이로다造次復顚沛(조차부전패) : 잠시나마 다시 넘어져도盍亦念在玆(합역념재자) : 어찌 다시 이곳에 있은 생각 않으리91. 效孟參謀(효맹참모)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零落唯餘方寸心(령락유여방촌심) : 영락한 신세지만 생각은 남아年來憂患又相尋(년래우환우상심) : 연래에 근심 걱정 또다시 찾아든다冬寒冽冽風霜苦(동한렬렬풍상고) : 겨울 추위 차갑고 바람 서리 괴롭고春暖昏昏瘴霧深(춘난혼혼장무심) : 어둑한 봄은 따뜻하고 안개 자욱하구나山上豺狼長怒吼(산상시랑장노후) : 산에선 시랑이 오래 성내어 으렁대고海中寇賊便凌侵(해중구적편릉침) : 바다에선 도적이 수시로 얕보고 침략한다思歸却是閒中事(사귀각시한중사) : 돌아가자는 생각이 도리어 한가한 일一夜安眠直萬金(일야안면직만금) : 하룻밤 편안한 잠값 만금이나 되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曉霧(효무) 아침 안개

牧隱 李穡(목은 이색).    曉霧(효무) 아침 안개  地氣天不應爲霧(지기천불응위무) : 땅기운에 하늘이 응하지 않으면 안개 되고天氣地不應爲霧(천기지불응위무) : 하늘기운에 땅이 응하지 않으면 안개가 된다.相應則雨又以時(상응칙우우이시) : 서로 응하면 비가 되고 또 때에 맞게 되나니在於洪範其徵休(재어홍범기징휴) : 홍범에도 그 징조가 아름답다고 했도다乾健坤順化萬物(건건곤순화만물) : 하늘이 건하고 땅이 순하면 만물이 화육되나니絪縕舒卷密以周(인온서권밀이주) : 원기가 펴지고 닫혀지고 하면서 두루 미친다使之或沴失本性(사지혹려실본성) : 간혹 순조롭게 하지 않으면 본성을 잃게 되나니我不知兮誰之由(아부지혜수지유) : 나는 모르겠구나, 누구 때문인가를我不知兮誰之由(아부지혜수지유) : 나는 모르겠구나, 누구 때문인..

목은 이색(1328) 2024.05.26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주유청강(舟遊淸江)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주유청강(舟遊淸江)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왕도(王都)의 화려한 문물은 여유있는 귀족생활의 격조 놓은 운치에서 찾아볼수 있다. 녹음이 우거지고 강심에 훈풍이 일어나자, 몇몇 자제들이 한강에 놀이배를 띄우고 여가를 즐기는 것 같다. 외형적인 호사를 금기로 여기던 조선시대 귀족들이니, 호화선을 꾸밀 리 없고 다만 일엽편주에 차일을 드리우고, 풍류를 아는 기생들과 젓대잡이 총각 하나를 태웠을 뿐이다. 신록이 그늘진 절벽 밑을 감돌아 나가는 뱃전에서는, 유량한 생황소리와 동랑(洞朗)한 젓대소리가 섞바뀌어 일어나서 강심에 메아리 지고, 일렁이는 잔물결은 뱃전을 두드..

한국고전명화 2024.05.26

작가 : 당인(唐寅). 제목 : 도곡증사도(陶穀贈詞圖)

작가 : 당인(唐寅)아호 : 육여거사(六如居士)제목 : 도곡증사도(陶穀贈詞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168.8 x 102.1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작품은 오대 말 송초(宋初)의 문인인 도곡(陶穀)과 남당(南唐)의 기녀(妓女) 진약란(秦蒻蘭)과의 고사(故事)를 묘사한 것이다. 송태조(宋太祖)의 사신으로 남당에 가던길에 진약란을 만난 도곡은 그녀를 객사 주인의 딸로 오해하고 사(詞)를 지어준다, 그러나 다음날 남당의 이후주(李後主)가 베푼 연회에서 도곡은 진약란이 기녀임을 알게 되고, 그녀가 자신이 지어준 사를 노래하자 당황한다는 이야기 이다. 전면의 커다란 괴석. 낮은 파초와 뒤에 배치된 두 개의 병풍. 그리고 늘어진 나뭇가지가 인물을 둘러싸고 있으며. 부드러..

중국고전명화 2024.05.26

작가 : 에니찌보오 죠오닌. 제목 : 화엄종조사(華嚴宗祖師)부분

작가 : 에니찌보오 죠오닌 제목 : 화엄종조사(華嚴宗祖師)부분언제 : 카마쿠라 시대 (13세기)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먹과 채색 규격 : 상) 31.5 x 1,220 cm하) 31.5 x 1556 cm 소장 : 쿄오토 고산사  해설 : 이그림은 고승들의 전기를 그린 에덴(繪傳)에 속하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승으로 영주(榮州) 부석사(浮石寺)를 세운 의상법사(義湘法師)의 당나라 유학시절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카마쿠라 시대 초기의 고승인 묘오에상인 은 송고승전(宋高僧傳)을 토대로 하여 신라시대에 화엄종(華嚴宗)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원효(元曉)와 의상의 이야기인 화엄연기(華嚴緣起)를 쓰고 그의 가장 친애하는 화승(畵僧) 에니찌보오 죠오닌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다. 여섯 개의 두루마리로 된 전체 중에서 ..

일본고전명화 2024.05.26